※사이드 죠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키미가시네 해설 유튜버 (キミノ)키미노 님의 채널 영상을 번역한 글입니다※
※옅은 글씨는 글 작성자가 덧붙인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30초부터 시작, 영상 링크https://youtu.be/IDmBHRgM2O0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분께서 댓글로 카이와 죠의 감시 카메라의 대화가 궁금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애초에 여러분들은 '죠'의 어떤 것을 잊고계시지 않나요?
주머니에 있는 강아지 키링, 이 아니라 키미가시네의 소설 'side 죠'입니다.
이 책에서는 죠의 심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데다가 재밌는 요소도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감시 카메라의 대화내용의 고찰을 소설의 리뷰를 겸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설판 키미가시네 -side 죠- 란?
「키미가시네 -다수결 데스게임- side 죠」는 데시가와라 아네모 글, 난키다이 그림으로 2021년 2월 27일 발매되었습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을 몇 가지 말해보자면,
-사라와 죠의 시점의 교차 서술
죠 시점, 사라 시점 그리고 다시 죠 시점으로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겁니다. 가끔씩 '누가 말하고 있는거지?' 하며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저한테만 해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죠가 무슨 생각을 했던건지 이해하는데 딱 알맞는 이 책.
-원작에는 없었던 전개와 대화
예를 들자면 1장 전편의 러시안 룰렛. 원작에서는 사라가 총을 쏘고 나머지가 과녁이 되는 형식이었습니다만, 소설판에서는 술집에 있었던 칠판에 쓰여있던 아직 못 만난 이름들이 마네킹에 걸려있고 그 중에서 미성년자만을 맞춰서 쏴야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거기다 총을 쏘는 건 사라가 아닌 죠. 어떤가요? 죠의 활약이 좀 더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는 묘사도 다수 존재
즉, 사라조차 모르는 죠의 행적을 알 수 있다는 것. 인상적이었던 건 죠와 케이지가 둘이서 탐색하고 있던 장면. 경계하던 죠가 케이지에게 묻습니다.
「케이지 씨는 정말로 경찰관 맞아요?」
그리고 그 직후 죠는 위기를 겪는다... 라는 전개.
케이지 팬인 키미노로써는 여기까지만 읽어도 구매한 가치가 있었죠!
전개가 달라진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는 원작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더 깊은 고찰이 가능해진다는 점.
그럼 오늘의 본론인 죠와 카이의 대화를 살펴봅시다.
카이와 단 둘이 이야기하는 장면은 두 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전이 일어났을 때의 식당. 참고로 사라는 이때 열쇠지기 카드를 주웠었죠.
죠는 어둠 속에서 카이에게 직접적으로 스토커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에서 카이는 이렇게 답합니다.
「저는 사라 씨의 편입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그림자 속의 히어로다운 대사죠. 정말 멋집니다.
하지만 여기는 감시 카메라에 찍혀있었던 장소가 아닙니다.
두 번째는 광장으로, 단 둘이서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조리실에 숨어있던 나오를 찾아내고 그걸 죠가 모두에게 알려주고 오겠다는 흐름이 되어 광장으로 향합니다.
장소도 감시 카메라의 영상과 일치하죠.
소설의 대사랑 영상을 대조해보겠습니다.
(드래그하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죠:저기, 스토커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르는 건도 그렇고,
왜 그렇게 사라 편을 들어주는거에요?
카이:(잠시 고민하다가) 좋아하니까?
죠:어...... 그러면, 진짜 스토커라는거에요!?
카이:농담입니다.
어떠신가요? 흐름으로써는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소설판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둘은 사라의 편이다(친구를 지킨다,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지킨다)'
라는 것을 서로 확인하며 신뢰가 깊어지는 모습이 그려져있습니다.
이렇게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솔직히 '이렇게 단순한 얘기일리가 없잖아, 좀 더 중요한 얘길 했을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소설의 모든 정보를 원작에 그대로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이런 대화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라는 가능성의 이야기입니다. 그야 전개가 원작이랑 조금씩 다르고 소설의 세계선은 사실 생존섬같은 AI테스트였다, 라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얘기는 아니니까요.
여기서부터는 가정입니다만,
소설이 원작이 아닌 다른 시간선이라고 한다면 결국 데스게임에서 단독승리한 사라가 모두를 다시 불러내서 AI로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는 세계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AI의 테스트는 데스게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고, 그 대상은 후보자 뿐. 후보자가 아니었던 죠나 나오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생존섬에는 평범하게 있었죠.
거기다 생존섬의 어떤 엔딩에서는 사라와 한나키처럼 보이는 인물의 대화에서 사라같아보이는 사람이 '다시 처음부터 반복해'라고 괴로운 듯이 말하는 장면도 있었죠. 데스게임의 이후라면 AI테스트의 세계선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소설이 원작과 같은 세계선이었다고 한다면, 둘은 조금 더 중요한 대화를 나눴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중입니다.
소설의 내용에 더해 미시마 선생님의 머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면 흥미진진했을 것 같네요.
소설판에서의 나오는 메인게임 논의 중에
「저를 방에 숨겨줬지만, 선생님을 어딘가로 가져가버렸어. 노트북을 갖고와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선생님이랑 저를 떨어뜨리고... 그 사이에 가져가버린거라고요!」
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을 보면 호에미의 등 뒤로도 쉽게 돌아가 머리를 때릴 수 있는 카이가 굳이 나오를 보냈던 이유는 머리회수를 위해 그랬던 걸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원작의 대사는
「카이 씨는 약속같은거 지키지 않았어!! 선생님을… 어디론가 가져간 건 카이 씨에요!!」였습니다.
지나가듯이 이야기하고 의제는 다음으로 넘어갔었죠.
이 얘기가 죠와의 대화에서 나왔다면 영상을 읽어낸 케이지가 잔해의 방에 숨겨뒀을지도 몰랐을 미시마 선생님의 목걸이와 머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케이지가 목걸이의 위치를 알고있었던 것도 신기하니까요.* 감시 카메라의 중요한 부분만 빨리 보자고 말했던 것 역시 수상합니다.
*이 자막이 뜨면서 화면에는 3장에서 케이지가 한나키와 연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거라면 준비할 수 있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장면 이전에 한나키는 연회에 필요한 게 하나 더 있다면서 플레이어에게는 이야기해주지 않는데, 아마 미도리가 설전에서 말한 관을 판별하는 건 목걸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던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케이지가 준비했던 건 미시마의 목걸이가 아니라 Q타로의 말에 따라 챙겼던 제어실에 있던 미도리의 목걸이. 따라서 이건 잘못된 고찰이라고 생각.
또 전개가 다른 부분이 많은 건 글자수나 페이지의 제한도 있겠지만, 심리묘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도 한 몫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긴이 술에 취한 아빠는 싫다고 했던 장면. 죠가 의미심장하게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긴이 뭘 보냐는 말에 결국 마지막에는 게임으로 마구마구 이겨버릴거야냥! 이라고하며 대화를 마무리하지만, 소설에서는 이 술집이 아닌 핑크색 방에 모여서 호에미의 인형을 맞춰보기 직전의 가벼운 잡담으로 넘어갈 뿐, 긴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죠의 아버지라고 하면 '죠의 아빠=케이지의 은인설'이 제일 유력하죠. 위의 장면이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것도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는가를 묘사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하고 짐작하게 됩니다.
참고로 죠의 심리묘사를 보는 한, 케이지를 본 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경찰이랑은 많이 달랐다. 금발이고, 뭔가 만사도 대충이고...'라는 케이지에 대한 첫인상은 있었음.
마무리
이상, 소설을 통해 감시 카메라의 영상의 대화를 고찰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볼거리는 아주 많습니다! 여기까지 소개하고 어?하는 생각이 들었던 복선이나 너무 의외였던 전개가 여기저기 널려있었어요. 특히 카이에 대한 수수께끼가 깊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어째선지 히나코가 미성년자라는 걸 알고있기도 했으니까요.
책이 궁금하시다면 밑 링크에 들어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책 구매 링크를 대신 걸어둘게요. 사이드 죠 구매 공지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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