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side 죠』(完)

003. 죠 시점

ーNIHANー 2022. 1. 22. 19:09

키미가시네ー다수결 데스게임ー side 죠

원작・감수・일러스트 난키다이

저자 데시가와라 아네모

출판사 카도카와

 

번역:NIHAN


【중학생】칸나가 정신을 잃고 우리들은 순간 아연실색했다.

두 눈으로 그 광경을 목격한 것도 아니었지만 방금 그 비명은 진짜였다.

납치된 칸나의 언니가 게임 때문에 살해당했다.

한 번 풀렸던 경계심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최초의 시련이라고 불렸지만 이건 명백한 살인이었다.

살인사건이 여기서 일어난 거다.

한심한 얘기지만 난 그때 겁먹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친구인 사라를 지켜내야 하는데.

그건 여자친구인 료코를 위한 일이기도 했고, 사라의 부모님을 위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그걸 할 수 있을까.

자기소개로 허물없이 지내보려고 한 사람들조차 그게 진실인지는 알 수 없는 거다.

방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만약 범인 쪽 사람이 섞여 있는 거라면. 칸나의 언니처럼 사라가 죽어버릴 수도 있어….

 

사라는 쓰러진 칸나를 돌봐주고 있었다. 【싱어송라이터】레코 씨도 칸나가 걱정된 건지 상태를 물어보고 있었다.

"사라, 칸나는 좀 어때?"

"기절한 것 같아요."

"망할… 용서 못 해. 친언니가 죽었다고!? 이 애가 뭘 잘못했다는 건데! 범인 새끼들은 사람의 마음 같은 게 없는 거냐고!"

……이게 의심암귀(疑心暗鬼)라는 걸까.

레코 씨는 언뜻 보면 칸나를 걱정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게 연기라면?

레코 씨는 잡지에서도 본 적 있을 정도로 그 분야에서는 유명인이지만, 속에 뭘 감추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렇겠지.

"으음…. 아무래도 이건 농담이나 몰래카메라 같은 게 아닌 것 같네."

"너, 너무하잖아요… 이런 거…."

【프리터】라고 한 소우 씨가 어두운 표정으로 결론짓고, 【미대생】나오 씨도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그 와중에도 냉정하게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다들, 경찰 아저씨는 여기 있으니까 너무 당황해하진 말고."

스스로를【경찰관】이라고 소개했던 케이지 씨였다.

그는 내가 알고있는 경찰관이랑은 달랐다.

금발에… 뭔가 만사가 대충이고….

하지만 여기 있는 누구보다 배짱이 있고 냉정했다.

"저기 케이지 씨, 믿을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어!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매달리듯 묻는 내 모습에 케이지 씨는 조금 놀란 눈치였다.

"태도가 많이 변했네? 일단 우리는 누군가한테 납치돼서 여기로 끌려왔어. 그리고 죽음의 위험도 있고. 이렇게 되면 다함께 탈출 방법을 찾는 게 먼저겠지. 어때?"

케이지 씨는 모두를 향해 이렇게 말을 던졌고 그 말에 사라가 응했다.

"그렇네요. 아직 이 시설에 대한 것도 파악이 안 된 상태예요. 분담에서 찾아보면 탈출에 힌트가 될 만한 걸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말에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케이지 씨가 씨익하고 웃었다.

"오케이, 그런 적극적인 자세 좋네. 하지만 그 전에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Q타로, 네가 들고 있는 그 상자 말인데, 그건 뭐야?"

그러자 시선이【야구선수】인 Q타로 씨에게 모인다.

그의 발밑에는 튼튼해 보이는 상자가 있었다. 볼링공 정도는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다.

"어어, 이거말여? 마침 딱 좋구만. 말할라고 했었제, 이 상자 들고 오는 게 내 최초의 시련이란 거였걸랑."

조금 특이한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한 Q타로 씨의 말투에는 여러 지역의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익숙해지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어……? 최초의 시련 내용이 다른 사람도 있는 거예요?"

나는 아무 의심도 없이 모두가 같은 일을 겪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소개 때 처음 알았지만【고등학교 교사】미시마 선생님과 제자인【미대생】나오 씨도 우리랑 똑같은 시련을 겪었다고 말했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 동료라고는 해도 너무 그런 얘기는 파고들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조금 전 칸나만 해도 그렇고. 저 상자 먼저 조사해보자."

케이지 씨의 말로 내 질문은 흐지부지 넘어가 버렸지만, 이걸로 괜찮은 걸까.

Q타로 씨를 의심하려는 건 아니지만 상자를 들고 오기만 하면 되는 거랑 목숨을 건 게임은 많이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그것 때문에 칸나의 언니는 죽어버렸는데.

여기서 최초의 시련에 대해 캐물어 봐도 범인 일행이라면 대충 거짓말로 넘겨버리면 되는 일일지도 몰라.

그 진위를 파헤칠 방법은 없어.

"죠,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어두워져 있던 게 걱정되었던 건지 사라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 아니… 미안. 너무 신경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니야."

최대한 웃어 보이려고 했다.

사라한테 너무 걱정끼치면 안 돼.

대화는 Q타로 씨가 가져왔다던 상자를 열어보자는 쪽으로 흘러갔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경찰 아저씨한테 맡겨줘."

우리한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케이지 씨가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내용물을 확인하고, 말이 없어졌다.

"저기, 왜 그러세요?"

"어~ 그러네. 안보는 편이 좋을지도."

"아니 그래도, 그럴 수는… 없…"

위험한 물건은 아닌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간 나는 내용물을 확인하고 말문이 막혔다.

상자 안에는… 사람의 머리가 들어있었다.

안을 들여다본 몇몇의 입에서 비명이 새어 나왔다. 그 Q타로 씨도 얼굴을 찌푸렸다.

"잠깐, 그거 인형 아니야?"

그 와중에【프리터】인 소우 씨만이 냉정했다.

소심해 보이고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 사람도 주변을 잘 관찰하고 있었다.

케이지 씨도 바로 눈치채지는 못한 모양이라 소우 씨의 말을 듣고 다시 확인해보고 있었다.

"눈썰미 좋네, 확실히 이건 인형이야. 게다가 이건… 편지?"

케이지 씨는 인형의 머리 밑에 깔려있던 종잇조각을 주워들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몸을 찾아서

나를 돌려줘

팔도 다리도 없으니까

 


기분 나쁜 문장을 읽고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주부】카이 씨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입을 열었다.

"몸이 이곳 어딘가에 있다는 걸까요?"

"근데 찾을 필요가 있는 거냥? 이런 거 함정이야멍!"

"그렇네, 편지에 쓰인 대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초등학생】긴과【프리터】소우 씨는 편지의 내용을 의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탈출에 필요한 힌트일지도 모르겄네이. 무시는 못 혀."

【야구선수】인 Q타로 씨의 말도 맞았다.

범인들은 또 게임 같은 걸 들이밀었다. 최초의 시련을 통과한 다음은, 인형 몸 찾기.

무심코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감시카메라 같은 건 눈에 띄는 곳에 보이지는 않지만 범인들은 우리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즐기고 있는 걸지도 몰라.

"…감시카메라 같은 건 안 보이네. 뭐, 어디 숨겨놓으면 그만이겠지만."

내가 주변을 살피는 걸 눈치챈건가 케이지 씨가 태평하게 말했다.

이런 사람을 어른이라고 하는 거겠지. 침착하고, 행동력도 있고, 머리도 잘 돌아간다.

조금 동경하게 될 것 같지만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이 사람은 정말로 경찰관인 걸까. 수상한 면도 있다.

스스로를 경찰관이라고 부르면서 모두를 속여 신뢰를 얻어내는 범인 쪽 사람이라면 그땐 끝나는 거다.

방금 감시카메라만 해도 그래.

우리 쪽에 숨어들어서 눈치 빠르고 신중한 사람만 골라 처리해버리려는 거라면?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도 탐색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으으, 무서워요. 최초의 시련 같은 끔찍한 장치라도 있으면…."

"……좋아! 그럼 나오랑 내가 칸나를 돌봐주는 걸로 하자. 어때?"

"레코 씨… 아, 네! 잘 부탁드려요!"

떨고 있는【미대생】나오 씨에게 【싱어송라이터】레코 씨가 제안했다.

사라도 레코 씨랑 나오 씨가【중학생】칸나를 간호하는 것에 이의는 없는지, 탐색에 솔선수범해서 나서려고 하고 있었다.

"탐색엔 저도 가겠습니다. 그래도 단독행동은 위험할 것 같고, 분담해서 찾아보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조를 나누는 게 어떨까요."

사라의 제안에 모두가 동의했다. 【초등학생】긴을 신경 쓴 건지 사라는 긴에게 레코 씨 일행과 함께 플로어에 남아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고 있었다. 거기에 긴은 투덜댔다.

"싫다냥! 나도 의지가 된다는 걸 보여줄 거다멍!"

"오호라, 긴 군은 정말 씩씩한 아이군요. 그렇다면 저와 함께 가는 건 어떤가요?"

거기에【고등학교 교사】미시마 선생님이 손을 내밀었다.

"제가 못 보고 지나치는 부분도 긴 군이라면 알아채 줄 수도 있고요.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 어쩔 수 없구냥! 아저씨를 도와줄게멍!"

사람들은 2인 1조로 조를 짜기 시작한다. 【야구선수】Q타로 씨는 【주부】카이 씨와 함께 가기로 했다.

"죠, 나랑 같이 가자."

사라는 자연스럽게 나한테 말을 걸어왔다.

사라한테 위해가 가지 않게 나도 그러고는 싶었다.

하지만 이 탐색은 상대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미안, 나 케이지 씨랑 갈게."

"어? 갑자기?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싫은 거야?"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

말끝을 흐리고 있는데 어느샌가 등 뒤로 다가온 케이지 씨가 내 왼쪽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럼 여긴 남자들끼리, 죠랑 같이 가볼까나. 사실 경찰 아저씨는 귀여운 사라랑 같이 가고 싶었는데 말이지. 지목받은 거면 어쩔 수 없네."

그렇게 사라는【프리터】소우 씨랑 조를 짜게 되었고, 그룹은 네 개로 나뉘어서 이 시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광장」이라고 부르기로 정한 우리가 있는 이 플로어에는 마치 이곳이 시설의 중심인 것처럼 벽 쪽에 수많은 통로가 이어져 있었다.

2층은 없다.

그룹으로 나눠진 우리는 통로를 하나하나 탐색하기 시작했다.

끝이 막혀있는 통로가 대부분이었고 그 깊이도 꽤 있어서 탐색하는데 시간을 잡아먹었다.

"뭐, 너무 급하게 가도 어쩔 수 없으니까 느긋하게 가자. 놓치는 게 생기면 그게 더 골치 아프니까. 숨겨진 통로가 더 있을지도 모르니 수사는 신중하게 하는 걸로,"

케이지 씨에게 그렇게 말을 듣고 혹시라도 있을 함정을 신경 쓰면서 통로의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폈다.

……나는 이참에 케이지 씨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지금 쓴 수사라는 단어도 그렇고, 사라가 일어나기 전에 내가 입 다물고 있던 걸 자연스럽게 '입을 안 연다'라 표현하고 있었다.

통찰력도 있었고 몸도 단련해 온 것 같아. 하지만….

"저기…… 케이지 씨는 정말로 경찰관 맞아요?"

"응?"

광장에 너무 가까워도 다른 사람들을 경계해서 진실을 얘기해 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통로의 막다른 길에서 케이지 씨가 쭈그려 앉아 뭔가를 조사해보고 있을 때 물어봤다.

케이지 씨는 천천히 일어나서 고개만 돌려 나를 쳐다봤다.

표정은, 읽을 수가 없었다.

"나랑 같이 탐색하고 싶다고 했던건 그걸 물어보려고 그런거야?"

솔직히 무서웠다.

만약 케이지 씨가 범인 쪽 사람이라면 이 자리에서 나를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겠지.

나는 언제든 소리 지르면서 도망칠 수 있게 퇴로를 등지고 서 있었다.

"죠는 생각보다 착실하네. 사라가 일어나기 전에 불필요한 정보를 흘리지도 않았고, 감시카메라가 있는 건지 찾아보기도 했어. 지금도 도망칠 길을 확보해놓고 물어오는 걸 보면 경찰 아저씨 조금 호감 생길지도."

퇴로에 대한 것까지 다 들킨 건가. 갑자기 온몸이 경직되어온다.

"……감사합니다."

내 대답에 케이지 씨가 웃어 보였다.

"사라를 지키려고 일부러 위험을 자처해서 수상한 사람을 구별해내려는 걸까? 아까 말했던 것처럼 범인이랑 한 패인 사람이 우리들 중 숨어있는 게 아닐까 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케이지 씨의 행동을 읽을 수가 없다.

"그래도 있지,"

그냥, 이 다음에 꺼낼 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조금 주의가 부족했네. 여기서 게임 오버야."

순간 케이지 씨가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각오는 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순간 반응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소리를 질러서 이걸 모두한테……!

"소리지르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다 읽히는데."

왼손으로 입이 막혀서 소리도 지를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 사이에 케이지 씨는 내 등 뒤로 돌아간다.

순식간에 양팔이 잡혀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경동맥을 찔러서 끝. 유감이네."

찔러? 칼을 숨기고 있었던 건가? 아니, 그건 예상하고 있었어야 했어.

우리는 서로 몸 수색도 안 했었잖아.

케이지 씨는 역시 범인 쪽 사람이었던 거야!

망할, 진짜… 뭔데, 진짜냐고 이거. 나 여기서, 끝나는 건가? 사라만 여기 남겨두고? 이렇게 의미 없게?

그러자 등 뒤에서 케이지 씨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왔다.

"어쩔 거야? 진짜 이걸로 끝이야?"

아니 포기하지 마! 아직, 아직 안 끝났어. 다리가 있잖아.

"좋네, 포기하지 않고 잘 생각해냈어. 근데 있잖아, 그것도 다 읽히거든."

그 직후, 케이지 씨의 다리가 내 오른 다리를 붙들었다.

이젠 진짜 꼼짝 못 하고 엎드려있을 수밖에 없게 돼버렸다.

나는… 무력했다.

"…랄까나, 농담이야 농담."

"에?"

망연자실해져 있으니 입에서 손이 떨어졌다. 몸의 구속도 풀렸다.

심장박동이 빨라져 간다. 숨이 거칠었다.

뒤를 돌아보니 케이지 씨가 미소 짓고 있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가짐은 좋지만, 그게 다가 아니거든. 여기서 탈출하는 건 분명 쉽지는 않을 거야. 이제부턴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 알겠지?"

나는 숨을 고르다가 간신히 침을 삼켰다.

"……케이지 씨는, 범인 쪽이랑은 정말 아무런 연결점도 없는 거에요?"

"안 믿어줘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겠네. 참고로 칼 같은 것도 안 가지고 있어. 이래 봬도 경찰 아저씨는 진짜 경찰이니까 사람들한테 피해주는 짓 같은 건 안 해."

그 말대로 케이지 씨의 손에는 칼 같은 건 없었다.

나는 설마… 시험받고 있었던 건가?

내가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케이지 씨가 웃음 지어 보였다.

"미안미안, 좀 너무했지. 화해할까?"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것도 함정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죠?"

"응? 아하하! 괜찮아, 거기다 진짜 너를 처리하려 했던 거면 칼 같은 거 없어도 할 수 있었으니까. 모두한테서 의심을 살지도 모르지만 사고라는 걸로 비밀리에 처리해버릴 수도 있어. 생각보다 세상에는 그런 게 많거든."

뭘까. 그때 어렴풋이 케이지 씨의 눈동자가 흔들렸던 것 같다.

그 흔들리는 눈동자에서 케이지 씨의 인간적인 면이 보였다.

악수에 답하니 다시 케이지 씨가 웃는다.

나는 그런 케이지 씨에게 물었다.

"……그, 어떻게 하면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어요? 케이지 씨는 경찰관이니까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을 지켜왔던 거죠? 저, 머리는 나빠도 친구인 사라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각오가"

"목숨?"

케이지 씨는 잡은 손을 놓더니 지금껏 본 적 없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목숨을 걸면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하는 편이 좋아. 사람은 죽으면 끝이니까. 누군가나 무언가를 지키고 퇴장한다… 뭐, 그런 거 보통은 멋지다고 생각하겠지."

케이지 씨는 가벼운 말투와는 대조되는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도 있지, 목숨으로는 지킬 수 없는 게 더 많아. 스스로의 마음을 죽일 수 있을 각오는 해둬야지. 말은 진부할지는 몰라도,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게 더 괴로우니까…… 라니 하하, 경찰 아저씨 너무 떠들어버렸네."

그렇게 말하고 케이지 씨는

"자, 다시 탐색하러 가자."라며 나를 재촉했다.

나는 거기에 따랐다. 그냥…… 기분 탓일까.

그렇게 말하는 케이지 씨의 눈 밑 다크써클이 유난히 짙어 보였다.

 

 

 

004. 사라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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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니한입니다. 1장을 죠의 시점으로 볼 수 있는 소설 '키미가시네~다수결 데스게임~ side 죠'의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저작권도 있고 저도 책을 구매해서 읽고 번역하는 거여서 챕터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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