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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나로(翌檜)에 대한 고찰

ーNIHANー 2022. 11. 6. 16:17

 

네가 죽어 ~다수결 데스게임~의 2장 전편 이후의 스포일러?를 약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고 있으며 무조건 이게 맞다라는 것도 아닙니다.

키미가시네 세계관의 ○○ '아스나로'의 이름에 대한 고찰. 사실 별 거 없음.


 

아스나로는 나무의 일종으로, 편백나무(히노키)와 닮아있고, 그 때문에 '내일은 편백나무가 되자(아스와 히노키니 나로)'라는 말을 기원으로 '아스나로'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清少納言(세이 쇼우나곤/ 일본 헤이안 시대 중기의 작가, 시인)의 대표작 「枕草子」(마쿠라노 소우시)에도
何の心ありてあすはひのきとつけけむ (어떤 마음으로 '내일은 히노키(아스와히노키)'같은 이름을 붙였던 걸까)라고 되어있는 것에 따라, 옛날에는 アスハヒノキ(아스하히노키 또는 아스와히노키)라고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井上靖(이노우에 야스시/ 일본의 현대소설 작가)의 소설 '아스나로 이야기'로 유명해진 면도 있기도 합니다.

 

학술적으로는 '아스'가 정확히 '내일'을 의미하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내일은 목재로써 가치가 있는 편백나무가 되자'라는 마음가짐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향상심을 나타내서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고 합니다.
'아스나로'는 自堕落(지다라쿠/스스로 타락하다) / 단정치 못한, 칠칠치 못한, 방탕한, 생활패턴이 엉망인... 을 의미한다라는 것.
'내일은 힘낼게, 내일은 제대로 살게'라는 말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편백나무가 되지 못하는(=노력하지 않는) 나무라는 것이라고. 내일은 꼭, 내일은 꼭이라면서 변명만 늘어놓으며 그날그날만을 생각하며 겨우 연명하는 걸 나타낸다는 겁니다.

 



 枕草子(마쿠라노 소우시) 보충설명

'마쿠라노 소우시'라는 작품은 세이 쇼우나곤의 자연과 생활, 인간관계나 문화양식에 대한 섬세하고 날카로운 관찰력과 발상이 반영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37단 원문
あすはひの木、この世に近くも見え聞こえず、
御嶽(みたけ)に詣でて帰りたる人などの持て来める。
枝ざしなどは、いと手触れにくげにあらくましけれど、
何の心ありて、あすはひの木とつけけむ。あぢきなき兼言(かねごと)なりや。
誰に頼めたるにかと思ふに、聞かまほしくをかし。

 

발음
아스와 히노키, 코노요니 치카쿠모 미에키코에즈,
미타케니 모데테 카에리타루 히토나도노 모테키메루.
에다자시나도와, 이토테후레니쿠게니 아라쿠마시케레도,
난노코코로아리테, 아스와 히노키토츠케케무. 아지키나키 카네고토나리야.
다레니 타노메타루니카토오모후니, 키카마호시쿠오카시.

현대어 해석
あすはひの木、世間の近くには見えず人の話にも出てこないが、
御嶽に参拝して帰ってくる人が持って帰ってくるようだ。
枝ぶりは触れそうにないほど荒々しい感じであるが、
どういった考えがあって、「明日は檜の木(あすはひのき)」という名前を付けたのだろうか。
味気のない予言であることだ。誰に対してそんな予言をしたのかと思うと、名付けた人に聞いてみたくて面白い。

 

번역
아스와히노키(고유명사/내일은 편백나무), 주변 세간에서는 보이지 않고 입방아에도 오르지 않지만,
오타케(신이 존재하거나 내려오는 곳으로, 조상신을 모시는 시설)에 참배하고 돌아오는 사람이 가지고 돌아오는 것 같다.
나뭇가지는 건드릴 수도 없을 것 같이 거칠게 생겼지만,
도대체 어떠한 생각으로 '아스와히노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일까.
시시한 예언일 뿐. 대체 누구를 향해 그런 예언을 했는지 궁금해, 이름을 붙인 사람에게 묻고싶은 흥미가 생긴다.

 

이노우에 야스시의 장편소설 '아스나로 이야기'


자서전의 성질을 띈 소설로 주인공 '梶鮎太아유타'의 소년기~성인 후까지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줄거리라고 할 것은 딱히 없고, 기승전결이 아닌 각 장마다 등장인물이 바뀌는 이야기.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소년기
-친구와 함께 지내고, 연상의 여성을 좋아했던 학창시절
-신문기자로 활약했던 청년기
-전쟁 전후의 우정, 애정 등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혀 인간적인 휴먼다큐같은 느낌. 각 인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매력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찾아보면서 아스나로라는 이름으로 지은 이유가 궁금해 어원을 찾아보면서 번역한 것들입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아스나로'라는 이름을 붙인 보육시설이나 복지시설이 많다고 하네요.
어감도 그렇고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로 쓰이는 대명사같은 느낌인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사는 곳 주변에도 아스나로 약국, 음식점, 카페, 병원, 평생교육원 등 많은 곳들이 같은 이름을 달고 있고요. 어찌보면 작중 미도리가 참가자들의 일상 곳곳에 침투해있다는 것도 어느정도 뒷받침해주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미쿠라노 소우시'의 '주변 세간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입방아에 오르지도 않지만'이라는 구절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눈에 띄지도 않고 입방아에 오르지도 않는 건전한 연구를 하는 기업이지만

어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그것들을 세간에 갖고 들어오는 것 같다.

뿌리(뻗어있는 모양이 나뭇가지와 비슷한 것에 빗대어)는 개인이 함부로 할 수 없을만큼 방대하지만,

대체 어떤 생각으로 '아스나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일까.

헛된 예언일 뿐. 대체 누구에게 그런 예언을 한 것인지 궁금해, 이름을 붙인 사람에게 묻고싶은 흥미가 생긴다.」

 

「アスナロ、世間の近くには見えず人の話にも出てこない健全な企業だが、
とあることを目標し、それらを世間に持って帰ってくるようだ。
根は人が触れそうにないほど膨大で荒々しい感じであるが、
どういった考えがあって、「翌檜(アスナロ)」という名前を付けたのだろうか。
味気のない予言であることだ。誰に対してそんな予言をしたのかと思うと、名付けた人に聞いてみたくて面白い。」

 

원문을 약간 비틀어 다시 써봤습니다.

사실 난키다이 님도 이런 의도로 아스나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니란 건 알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해석해보니 또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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