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판 한국어패치 준비로 조금씩 수정이 이뤄지고있는 중입니다※
〖2일째 아침〗
사라(좋아… 오늘도 힘내자)
[로비]
레코「…어어,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케이지「…흠…」
사라(케이지 씨가 어제의 일로 탐문을 하고 있다…)
긴「이제 아저씨랑 얘기 못하는 거야멍…?」
사라「……」
레코「…이제 얘기할 건 다 한 것 같은데」
케이지「오케이, 믿어볼게」
케이지「아 사라, 경찰 아저씨한테 볼 일이 있는 거니?」
사라「어 그러니까…」
케이지「…그래? 유감이네」
케이지「…아니 아무것도 모르겠어…」
케이지「곤란하네…
Q타로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고」
케이지「응, 근데 차였어」
레코「뭐래, 그냥 탐문조사한거잖아!」
케이지「그렇구나 좋은 형사가 될 수 있을거야, 레코」
레코「얘기 끝났으면 빨리 가기나 해, 케이지!!」
케이지「그럼 경찰 아저씨는 좀 더 조사하러 가볼게」
레코「후… 갔구만」
레코「사라, 볼 일이 있는데
잠깐 나 좀 따라와 줄래?」
사라「네…?」
레코「여기서 좀 신경 쓰이는 걸 찾았거든」
사라「신경 쓰이는 거요?」
레코「어두워서 잘 안 보이긴 하는데… 저쪽 벽 좀 봐봐」
벽에 스위치가 달려있다.
레코「눈치챘어? 거기 그 스위치」
사라「무슨 스위치일까요…?」
레코「모르겠어… 신경 쓰이는 주의사항만 있고」
스위치의 위에는 '보너스 어트랙션'이라는 주의사항이 있었다.
사라「보너스 어트랙션…?」
사라「여기를 누르는 거군요」
레코「뭐…너 지금 그거 눌렀어 사라!?」
사라「이번에야말로 함정일지도 모르겠네요」
레코「그렇지… 근데 보너스라고 하는게 좀 신경쓰이지 않아?」
레코「말 그대로 보너스면 한번 해봐도 나쁠 건 없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사라「그렇지만…」
레코「………」
레코「역시 그냥 냅둘수는 없을 것 같아… 내가 눌러볼게」
사라「………」
레코「…걱정 마, 괜찮으니까」
레코「물러나 있어, 사라」
레코 씨는 스위치를 눌렀다.
큰 소리와 함께, 뭔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코「문이 생겼어!! 사라!」
사라「이건…!」
문에는 벽보가 붙어있다.
[거짓의 방] 보상:★★★★★★
속지 마라. 거짓에 감겨들면 죽는다.
주의: 보너스 어트랙션은 둘 중 하나가 클리어 한 시점에서 문을 닫는다.
…라고 쓰여있다.
레코「거짓의 방…?」
사라「열 번째 어트랙션…!」
레코「어떻게 된 거야…? 어트랙션은 전부 아홉 개 인거 아니었어…?」
사라「어… 네…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레코「클리어칩이 여섯 개… 라고…?」
사라「너무 수상하네요…」
레코「…」
레코「사라, 너 어트랙션 아홉 곳 다 체크해 봤어? 」
사라「네…?」
레코「어트랙션으로 받을 수 있는 클리어칩 개수 말이야」
레코「아홉 곳 중에서
★★가 일곱 곳, ★★★가 한 곳, ★★★★가 한 곳이야」
사라「아 네…」
레코「어트랙션은 전부 두 명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어」
사라「아…! 두 명…!」
레코「눈치챘어? 우리들은 전원 9명 …홀수야」
레코「그리고 한 번 클리어 한 사람은 같은 어트랙션은 못 들어가…」
레코「즉, 어느 어트랙션도 반드시 한 명은 참가할 수 없다는 거야」
사라「…!!」
레코「만약… 짝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어트랙션을 전부 돌아도…」
레코「다해서 얻을 수 있는 클리어칩은… 84개… 야」
사라「하… 하지만 9명이 클리어하려면 90개가 필요할 텐데요…!」
레코「여섯 개 부족해… 적어도 한 명은 클리어칩이 부족해서 죽을 거야… 」
사라「…!? 여섯 개면…!!」
레코「이 보너스 어트랙션을 클리어하면 숫자가 딱 들어맞아…!!」
레코「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야, 사라」
사라(이 어트랙션을 발견 못했다면… 누군가는 죽었을 거야…)
레코「…남은 건 누가 할지… 인데」
사라「……누가…」
레코「물론 나는 갈 거야」
사라「그… 그치만 레코 씨…!」
레코「남은건 짝을 누구로 할지…」
레코「일단 소우는 빼. 그놈은 못 믿겠어
긴・칸나・나오한테는… 위험한 일을 시킬 수는 없고」
레코「Q타로는… 설득하려면 대가가 필요하겠지.
그 녀석… 현실주의자니까」
사라「케이지 씨는요…?」
레코「…사라한테는 미안하지만…」
레코「걔는 신용할 수가 없어… 분명 뭔가를 숨기고 있어」
사라「…」
사라「그럼 생각할 것도 없네요, 제가 짝이 될게요」
레코「…그건 안돼, 사라」
사라「네? 왜요…?」
사라「…그렇게되면 남는 건 아리스 씨네요」
레코「…으… 개어색할텐데… 어쩔 수 없겠지…」
사라「저기…」
사라「…그냥 여쭤보는건데 저는 안되나요?」
레코「…그건 안돼, 사라」
레코「너는 지금 무리하고 있잖아」
레코「다들 몇 번이나 너한테 도움받았어
나는 나이도 더 많고 어른인데… 참 한심해…」
레코「난 사라 너랑 같은 입장에 있고 싶은거야」
레코「도움만 받고 있어선… 직성이 풀리지가 않아」
사라「같은 입장…」
사라「그럼 사양하지 마세요」
사라「최선책을 골라야 해요
…그게 제가 아니라면 납득하겠습니다」
레코「사라…」
사라「…저도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건… 무서워요」
레코「……」
레코「체력은… 남이있는 거지?」
사라「네」
사라「목숨이 걸린 일이에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가야합니다, 레코 씨」
레코「사라…」
사라「만약 그게 저라면 할게요.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레코「………」
레코「알겠어… 그럼 나도 사양하지 않을게
사라… 너한테 파트너 부탁할 수 있을까?」
사라「물론입니다」
레코「은혜를 입네! 실은 사라 말고는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거든!」
레코「무사히 클리어하자고! 파트너!」
레코 씨가 내민 손에, 악수를 했다.
레코 씨의 글러브 틈새에서, 한 줄기 액체가 내 손으로 흘러왔다.
피다.
거기서 알아챘다.
레코 씨의 전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쓸린 상처나 멍들이 보인다.
…무리하신 거겠지.
…분명 긴이나 나오 씨… 힘이 없는 사람 몫까지 짊어지려고 어트랙션에 도전해서…
글러브 안의 손도, 분명 상처투성이 일거야…
사라(레코… 씨…)
레코「왜 그래? 사라」
사라「아니에요, 어서 갑시다…!」
사라(좋아…)
사라(가자…!!)
사라(여기가… 거짓의 방…?)
레코「으… 어둡네… 거기 있어 사라?」
사라「네, 조심해서 살펴보죠」
방의 한가운데에는 책상이 있다.
사라(가까이 가도… 괜찮은건가)
나는 다가가서 책상 위를 살펴보았다.
사라(클리어칩이다…!)
사라(오른쪽에 있는 건… 로프…?)
로프 같은 것이 놓여있는 그릇의 위에 메모가 적혀있다.
이것은 '행복의 거미줄'. 최후의 어트랙션에서 당신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라(행복의… 거미줄…?)
사라(진짜 수상하네… 가져가도 괜찮은 걸까…)
사라「레코 씨, 책상 위의 물건 가져갈게요」
레코「잠깐…! 가져갈거면 동시에 집자」
사라「아 네, 그러면…」
사라「레코 씨가 클리어칩을 챙겨주세요」
레코「알겠어」
사라(좋아…)
나는 행복의 거미줄을 집어 들었다.
사라「어…!?」
갑자기 불이 꺼졌다.
레코「으아아아아아아악!!!」
사라「레코 씨…!?」
레코「사라!! 도망쳐!! 」
사라「레코 씨!! 레코 씨!!! 」
사라(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순간, 내 손에 닿은 레코 씨의 손을 붙잡았다.
사라「같이 출구로 도망쳐요!! 레코 씨!! 」
사라(섣부르게 만지지않는 편이 좋겠지…)
사라「하아… 하아…!! 」
사라「레코 씨! 괜찮ㅇ…」
사라「어……」
레코 씨의…글러브다.
사라「레코 씨…?」
사라「아직 저 방 안에…!」
문은 굳게 닫혀있다.
사라「안돼…」
사라「레코 씨!!」
사라(누군가… 사람을 불러와야해…!! 이 문을 빨리 열어야…!!)
레코「흐아아아!!」
사라「…어…」
레코「하아…! 하아…! 깜짝이야…!
…어…?」
사라「레 레코 씨 괜찮아요!?」
레코「어… 그…」
레코「어… 어! 다 당연하지…! 너야말로 왜 그래? 사라」
사라「아…아니 그… 무사하신 거면 다행이지만…」
레코「안심해, 클리어칩은 안 떨어뜨렸어」
사라(정말이네… 여섯 개 다 있어)
레코「갑자기 깜깜해지니까 간담이 서늘해졌어…
어디가서 내가 쫄았었다고 말하고 다니지 마…」
사라(어두운 걸 무서워하시는 건가…)
레코「그나저나 뭐였던 거지… '거짓'이란 거…」
사라「흠…」
사라「이 클리어칩이…거짓…? 혹시 가짜인거 아닐까요?」
레코「그 그런가…? 어딜봐도 진짜같은데…!?」
사라「설마… '거짓이 있다'라는 게 거짓이라던가…」
레코「에이 설마 그런 유치한 넌센스문제를 내겠어…?」
사라「모르겠어요…」
레코「진짜로 그냥 보너스였던걸까… 반대로 뭔가 기분나쁘네…」
레코「흠… 어떡할래 이 기분 나쁜 클리어칩」
레코「많이 못 모은 녀석들한테 주려고 했는데…」
레코「사라, 너 하나 가질래?」
사라「어…」
레코「미심쩍어하는건 알겠는데… 사라 너는 받아둘 권리가 있잖아」
사라(이 수상한 클리어칩… 받아야 할까…)
※분기스포※3일째 밤 이벤트 분기
사라「둘이 힘을 합쳐서 얻은 클리어칩이니까…받아둘게요」
클리어칩 1개를 손에 넣었다.
레코「그래 받아둬」
사라「…죄송해요……」
레코「사라…」
레코「하긴… 딱봐도 수상해보이니까 이런거… 네 기분은 이해해」
레코「…그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줘
가끔은 나한테 의지해도 돼, 사라」
사라(응…? 레코 씨의 손…)
사라「어라…? 이 글러브… 레코 씨꺼 아닌가요?」
레코「음? 뭐야 그거…?」
레코 씨의 양손에는 글러브가 제대로 끼워져 있었다.
레코「내 글러브네」
레코「왜 사라 네가 갖고 있는 거야?」
사라「아까 레코 씨 손을 잡아당겼을 때…」
레코「난 손 잡아당겨진 적 없었는데…?」
사라「네? 그러면 이 글러브는…」
레코「… 음… 예비용… 이려나」
사라「예비용도 들고 다니시는 거에요?」
레코「어, 노엘이 갈아입을 용으로 준비해 준 옷이 방에 있었지? 그거야」
레코「가지고 나온 기억은 없지만」
나는 레코 씨에게 글러브를 건넸다.
레코「뭐 어쨌든 고마워… 이제 돌아가자 사라」
사라(거짓의 방… 도대체 뭐였던 걸까)
사라(이 행복의 거미줄이라는 것도… 대체…)
사라(고민하고 있어도 소용없나)
사라(이제 슬슬 어트랙션 하러 가야겠다…)
사라(케이지 씨는… 범인 찾았으려나…)
[황폐한 복도]
나오「선생님이 안 계셔도… 저는… 괜찮아요」
사라「나오 씨…」
[모니터룸]
케이지 씨와 아리스 씨가 대화하고 있다.
케이지「…뭐라고…?」
아리스「…잘 들어, 그 녀석의 개인정보를 얻으려면 그 방법밖엔…」
사라「…무슨 얘기 나누시는 거에요?」
아리스「…으윽… 치도인 사라…!!」
케이지「간단한 사정청취야, 경찰 아저씨 본업 느낌 나지?」
사라「…아니요 그 정도까진…」
케이지「유감이네…」
사라(뭘까… 모니터 부순 범인 찾는 거랑은 관계없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아리스「…뭐 뭐니 사라! 너 자꾸 거기서 힐끔거리지 말고 저리가렴!!」
사라「…뭔가 숨기고계시죠?」
아리스「그, 그게 무슨 바보같은 소리니!?」
사라(수상하네…)
소우「정말… 너무하네…」
칸나「………」
[어트랙션 후 교섭시간]
①아리스「치도인 사라!! 약속된 시간이다! 경품교환소로 서둘러!!」
아리스「뭐야 잊어버린거니!? 레코의 메달을 모으면 보물을 교환하러가자고 했었잖아!!」
아리스「설마 다 못 모았다라고 할 생각은 아니겠지…!! 그럼 절대 용서 못 해!!」
사라(그 약속인가…)
[이야기한다]
아리스「레코의 메달을 모아… 보물과 교환한다…! 실행의 때가 왔다!」
아리스「…흥, 제대로 레코의 메달을 모아왔나? 보여줘봐라」
아리스「…훗… 뭐냐,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는가…」
아리스「잘했다 치도인 사라, 칭찬해주지」
사라「흠…」
.
사라「그런 태도로는 못 건네드리겠는데요」
아리스「자 잠깐 기다려봐! 사라!!」
사라「…왜 그러시는지?」
아리스「저… 저기… 고맙… 감사합니다…
치도인 사라… 씨…」
사라(너무 못살게 굴었나)
사라「여기… 이게 메달이에요」
아리스에게 레코의 메달 20개를 건넸다.
아리스「확실히 받았다… 이제 경품교환소로 간다…!」
아리스「…너 너무해!! 그렇게 기대하게 만들어놓고서…!!」
아리스「나는… 마음의 준비까지 다 끝냈는데…!!」
아리스「…누… 눈물 날 것 같아… 진짜…」
사라「…죄송합니다… 적어도 위로라면…」
아리스「저리 가!! 너 진짜 싫어!!」
[경품교환소]
아리스「좋아… 이제 산다… 알겠나?」
사라「네」
아리스「………」
아리스「아악 못하겠어!!」
사라(5분 전부터 계속 이러고 있다… 어떡할까…)
접수인형「이곳은 경품교환소입니다. 용무가 있으시다면 들어드리겠습니다」
사라「…저기」
사라「야부사메 레코 씨의 보물은… 여기서 교환할 수 있나요?」
접수인형「가능합니다. 레코 님의 메달 20개와 교환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여기 20개 있다. 교, 교환해줘…!」
접수인형「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접수인형「이쪽이 레코 님의 보물입니다」
아리스「이건…!!」
아리스「내가 레코한테 줬던 봉고다…!!」
사라「역시…」
아리스「그럴 리가… 그 녀석의… 레코의 보물이… 내가 준 이런 별 것도 아닌 선물이라는거야…?」
사라「…」
아리스「치도인 사라, 네가 뭔가 착각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라「…」
사라「착각이 아니었어요. 다행이네요, 아리스 씨」
아리스「…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건가…」
사라「처음부터 계속 말했었어요. 레코 씨에게 보물을 건네는 겁니다」
아리스「……」
사라「이젠 아리스 씨 입에서 진심을 듣고 싶어요」
사라「기뻐보여요, 아리스 씨」
아리스「…!」
사라「…놀려서 죄송해요, 그래도 아리스 씨도 기대하고 있었던거죠?」
사라「그 봉고 좋아보이네요, 저 주세요」
아리스「웃기는 소리하지마렴!! 이건 나랑 레코의…!!」
사라「유대… 인가요」
아리스「…!!」
사라「아리스 씨, 당신 입으로 진심을 말해주세요」
사라「레코 씨랑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거… 아닌가요?」
아리스「…나는」
아리스「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아리스「속죄할 생각이었어…! 피해자의 유족한테도…!! 내 가족한테도…!!」
아리스「이런 데스게임만 아니었어도…!!」
아리스「…이젠 제대로 절차를 밟을…… 시간조차… 없어」
아리스「그러니까 죽기 전에 딱 한번이라도 좋아… 나는…」
아리스「레코에게 사과하고 싶어…」
아리스「……」
아리스「치도인 사라」
아리스「고맙다, 나는 봉고를 전해주고오마」
사라「…네」
사라(이걸로 된걸까…)
사라(나도 먼저 말을 꺼낸 사람으로서 지켜봐야 할 책임은 있을 것 같네…)
사라(아리스 씨를 따라가볼까…)
로비에서 아리스 씨와 레코 씨가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리스「………」
레코「………」
레코「…일 없으면 간다」
아리스「기 기다려…!! 레코…!」
아리스「이 봉고, 네꺼지…?」
레코「그건…!! 그걸 왜 니가…!!」
아리스「…교환소에서 찾았어」
아리스「나도 놀랐어, 오래 전에 버렸을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레코「………」
레코「그래 맞아, 계속 버리려고 했어」
레코「…그런데 버릴 수가 없더라…」
아리스「…나 때문… 이지」
레코「………」
아리스「그날…」
아리스「너한테서 온 편지에 절연하자고 써있던 걸 봤을 때, 나는 충격보다…」
아리스「역시나… 라고 생각했었어」
아리스「넌… 음악에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야」
아리스「발목잡는 벌레만도 못한 오빠같은 건 잊어버리고 너다운 삶을 사는거구나… 라고 생각했어」
아리스「그렇게… 안심해 버렸던거야」
아리스「내가 하는 행동같은 건 레코한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면서…」
아리스「하지만…」
아리스「버릴 수 없었던거구나… 봉고…」
레코「………」
아리스「하하하… 이런 어디에서도 살 수 있는 걸…」
아리스「오래써서 생긴 이 자국도… 그걸 관리하려고 한 세심하게 관리한 흔적도…
…보면 볼수록 네가 힘들어했던 흔적같이 보여서…」
레코「크윽…!!」
레코「시끄러워!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싶은건데!!」
아리스「레코…」
아리스「용서해 줘… 너도 부모님도…괴롭게 만들어버렸어…」
아리스「가볍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건 진심이야…!!」
아리스「정말로… 정말 미안해… 레코…」
레코「………」
아리스「이거… 받아주지않을래…?」
아리스 씨는 떨리는 손으로 봉고를 건넸다.
레코 씨는 괴로운 듯한 표정으로 봉고를 건네받아
바닥에…내던졌다.
아리스「………」
아리스「어…? 레 레코…?」
레코「…웃기고있네」
레코「내가 말했지, 이딴 악기 버릴 거였다고」
아리스「…레코……」
레코「…어디서 오빠 행세야」
레코「너랑 나는 이제 남남이라고 했을텐데」
레코「지금 이딴 걸로 화해하자고? 넌 사람을 죽였어… 알고있긴 한거냐…?」
아리스「…2년 반 동안 한 번도 내 죄를 잊은 적은 없어…」
레코「그럼 이제 두 번 다시 나랑 말도 섞지마, 알겠냐!?」
레코「내 앞길 방해하지 말라고!! 이 살인자 새끼야!!」
사라(최악이다…)
분명 화해할 수 있을거라고 믿고있었다.
그렇게 무서운 레코 씨는 처음봤다.
제삼자가 참견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었던거다.
사라(하지만…!!)
사라「잠깐만요!! 레코 씨!!」
레코「사라…!!」
아리스「끼어들지 마!! 사라!!」
사라「하 하지만…!」
레코「쳇…!!」
사라(레코 씨…!!)
사라「기다려주세요! 레코 씨!」
레코「따라오지 마!! 사라!!」
사라「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던거에요…!」
레코「너랑은 상관없는 문제야!!」
사라「하지만…!」
[그건 너무 심했어요]
사라「아리스 씨는… 레코 씨를 위해서 보물을…!」
레코「시끄러워…!」
사라「둘을 이어주는… 연이었던거 아닌가요…!?」
레코「연은 무슨 얼어죽을…! 그건 쟤랑 날 묶어두는 쇠사슬이야…!!」
[진심이었던거에요?]
사라「그게 레코 씨의 진심이었던거에요…!?」
레코「그래, 계속 참아왔었어…! 쟤한테 퍼부으려고 했던 이 원한을…!!」
사라「그러면 왜 지금까지 봉고를 소중히해왔던거에요!?」
레코「몰라!! 그냥 버릴 수가 없었던 것 뿐이야!」
사라「레코 씨…!!」
레코「………」
레코「…사라 너한테는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않았어」
사라「……!」
레코「냉정하지 못했던 건 인정할게
근데 말야, 이건 우리들 문제야…!」
레코「내가 좋아서 이런 짓 하는게 아니라고…!!」
사라「레코 씨…」
레코「…이제 그만 가줘…」
레코「내가… 널 볼 낯이… 없어질 것 같다고…」
사라「……」
분하다.
레코 씨가 진심으로 싫어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
둘의 관계도,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사라「…가보겠습니다」
사라「죄송했… 습니다…」
나는 실의에 빠진 채로, 복도를 뒤로했다.
레코「…있잖아 사라」
등 뒤에서, 작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코「…내가… 싫어졌어…?」
사라「…」
[싫어졌다]
사라「…네」
[그럴 리없다]
사라「…아니요, 좋아하니까… 내버려 둘 수 없는거에요」
레코「…그렇구나」
레코「나는… 널… 신뢰하고 있어… 진짜로…」
레코 씨의 울 것 같은 목소리를 들으니, 뒤돌아볼 수가 없었다.
사라(지금은… 아리스 씨랑 이야기하는게 먼저다…)
사라「아리스 씨…」
아리스 씨는 쭈그려 앉아서 산산조각난 봉고 조각을 하나씩 줍고있다.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작은 파편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아리스「………」
아리스「레코는… 하나도 안 변했어」
아리스「적어도… 내 앞에서는」
사라「아리스 씨…」
아리스「…사라」
아리스「…레코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라「어…」
아리스「어느 한 면을 봤다고 해서… 그게 그 녀석의 전부는 아니야」
아리스「네가 알고있는 레코를… 믿어줘」
사라「…」
[알겠습니다]
사라「…알겠습니다」
아리스「………」
[………]
사라「…………」
아리스「………」
아리스「…지금까지 신세를 졌군, 치도인 사라」
아리스「나는… 이제야 한 발 내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리스「은혜를 입었어…」
그렇게 멀어지는 아리스 씨의 뒷모습은, 울고있었다.
사라(저건… 레코 씨의 일면…)
사라(내가 모르는 레코 씨… 아리스 씨만이 알고있는 레코 씨…)
나는 복잡한 머리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②나오「사라 양… 저기… 레코 일 때문에… 물어볼게 있는데요…」
나오「…이상한 걸 물어보는거라면 미안해요」
나오「레코… 말인데요… 상태가 조금 이상하지않아요…?」
사라「네…? 그건 어떤…」
나오「…여기선 조금…」
사라(레코 씨의 상태…?)
[이야기한다]
나오「다행이에요… 조금 불안해져서…」
사라「레코 씨의 얘기라니 무슨 일이에요?」
나오「저… 저기…조금 구석에서 이야기하지 않을래요…?」
나오「그러니까… 저기…」
나오「레코… 요즘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사라(으음…)
사라「뭔가…위화감이 있는 것 같아요」
나오「네…!? 어떤 부분이 말인가요…!?」
사라「그러니까…」
[성격]
사라「레코 씨의 성격이요」
나오「…! 사라 양도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나오「………」
[성별]
사라「레코 씨의 성별이요」
나오「아무리그래도 그건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라(그건 그렇겠지…)
나오「………」
[행동]
사라「레코 씨의 행동이요」
나오「…! 맞아요… 뭔가 이상해요…」
나오「………」
사라「저는 전혀 변함없다고 느껴지는데...」
나오「…」
나오「…사라 양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냥 기분 탓이었던 걸까…」
나오「………」
사라「글쎄요… 어느 쪽도 아닌 것 같은데요…」
나오「어… 어느 쪽도…? 그런가요…」
나오「………」
나오「레코… 뭔가… 좀 차가워졌어요」
나오「태도라고 할지……」
나오「레코한테 혹시… 무슨 일 있었나요?」
사라「…」
나오「거짓의 방…?」
사라「네, 아직 못 들으신건가요…?」
나오「저는… 아무것도…」
사라(이상하네)
사라(거짓의 방에서 얻은 클리어칩을 나눠준다고 하지 않았었나…)
나오「그런가요…」
나오「혹시… 사라 양 앞에선 평소대로였던걸까…」
나오「저기… 사라 양」
나오「레코의… 오른손에 있는 상처 혹시 알고있나요?」
사라「상처요…?」
사라「레코 씨랑 악수했을 때
손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나오「…정말인가요…!」
사라「네…」
나오「………」
나오「…그런가요…」
나오「레코는… 역시… 숨기고있는거군요」
사라「그 상처… 무슨 일 있었나요?」
나오「…사실은……」
나오「…」
나오「…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오「…저도 아직 레코가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라「………」
나오「…하지만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건 확실해요」
사라(숨기고있다… 라)
나오「…하지만 만약… 그 숨기고 있는게…」
나오「모두를 위해서… 뭔가를 짊어지고 있는거라면…」
나오「…저는 도와주고 싶어요…」
나오「친구… 니까」
사라「나오 씨…」
사라「저에게 있어서도… 두 분은 친구에요」
사라「저도 도울게요, 나오 씨」
나오「정말인가요…!」
사라「분명 그냥 기분 탓일거에요, 안심해주세요」
나오「…흑……」
사라(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사라「나오 씨랑 레코 씨는 이젠 그냥 평범한 친구가 아니죠…」
사라「단짝인겁니다!」
나오「단짝이 뭔가요?」
사라「윽… 어감으로 대충 이해해주세요…!」
나오「아… 그래요…! 미안해요…!」
나오「…고마워요, 사라 양」
나오「사라 양이랑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③칸나「사라 씨, 메달 교환은 아니지만 소우 씨랑
셋이서 이야기하지 않으실래요?」
소우「나도 몸이 좀 괜찮아졌어
시간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싶네」
사라(3명이라면 괜찮겠지…)
[이야기한다]
칸나「와아! 감사합니다! 」
사라「소우 씨… 기억은 돌아왔나요?」
소우「아 아니… 그래도 칸나한테 들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대충 알겠어」
소우「꽤나 아프게 맞았던 것 같아… 도대체 누가 이런 걸까…」
사라(어디까지나 누군가에게 맞았다고 할 생각인 건가…)
사라(만약 소우 씨가 진실을 말하는 거라면…)
사라「첫 번째로 모니터를 부순 범인이랑 소우 씨를 때린 범인은 동일인물인 걸까요」
소우「그런 걸까…」
칸나「깨진 모니터 옆에는 분명 나무조각이 떨어져 있었죠」
소우「나도 나무로 된 봉으로 얻어맞았어…!」
사라「그럼… 미시마 선생님의 모니터는…?」
소우「그것도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해야겠지」
칸나「칸나랑 소우 씨는 항상 같이 다녔어요… 모니터실에는 간 적은 없어서 범인은 못 봤지만…」
사라(적어도 미시마 선생님의 모니터를 깬 사람이 소우 씨는 아닌 건가)
사라(그래도… 첫 번째 모니터는… 그걸 깨부술 수 있었던 건 그때 모이지 않았던 사람)
사라(소우 씨 밖에 할 수 없었을 거야…)
소우「역시 우리 중 누군가가 부순 걸까…」
칸나「하지만… 진짜 없는 걸까요…」
칸나「저희들 이외의 누군가가…」
소우「그건… 또 다른 생존자를 말하는거야?」
칸나「아… 아니요… 칸나가 생각한 건…」
칸나「유괴범 쪽의 누군가… 에요」
칸나「저희들은… 유괴범이 몇 명 있는 건지 모르잖아요」
칸나「노엘 씨나 한나키 씨가 플로어마스터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 외에도 누군가 숨어있어도 저희들은 모르니까요…」
사라(그건 그래…)
사라(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면… 추리해 봤자야…)
소우「…그래도 유괴범 쪽 사람인데 자기들이 준비한 모니터를 부술까?」
칸나「아…」
소우「동료를 의심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건 알겠어
…하지만 분명 이 9명 중 누군가가 한 건 틀림없을 거야」
소우「…나는…」
소우「사라 씨가 아닐 거라고 기도할게」
사라「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사라「제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
칸나「맞아요! 어서 사과하세요, 소우 씨!!」
소우「…」
소우「…미…미안」
칸나「소우 씨는… 너무 의심이 버릇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칸나「아무도 못 믿게 되면… 다 끝나버린단 말이에요…」
소우「………」
사라「…그래도 소우 씨의 생각도 가능성 중 하나라는 건 맞는 말이야」
칸나「사라 씨… 그래도…」
소우「칸나… 네가 그렇게 말하는거면…」
소우「너는 나를 믿어…?」
칸나「………」
칸나「…칸나는…」
칸나「소우 씨를 믿고 있어요」
소우「……어…?」
칸나「지금의 소우 씨는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메인게임 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칸나「그래도… 칸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칸나「소우 씨가 없었다면… 전멸하지 않았을까… 하고」
소우「………」
칸나「소우 씨가 진지하게 임했던 건 확실해요…」
소우「…」
사라「소우 씨, 알려주세요」
사라「당신은 대체… 무슨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계신겁니까?」
소우「…」
소우「…너희들이랑 똑같아」
소우「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가자, 칸나」
칸나「아… 자 잠깐만요」
사라(도망갔나…)
사라(이걸로 이 대화는 끝이구나)
Q 타로「사라!」
사라「흐악…! ㄴ 네?」
Q타로「놀래켜버렸구만, 미안타
따라와줬음 하는데가 있어서 말여」
Q타로「다 쓰러져가는 복도 쪽으로 와줬음하는디!」
Q타로「싸게싸게 온나!」
사라「무슨 일이지…」
[황폐한 복도]
Q타로「왔나! 니 오는거 안 들켰제?」
사라「네, 어디로 가야 합니까?」
Q타로「저 짝이여」
Q타로「어여 드루와, 잔해 틈인디 올 수 있겄어?」
사라「이런 곳에 틈이…! 어디로 이어지는 길인거죠…?」
Q타로「후후후… 드 가보믄 안다!」
사라(여긴…?)
붉은 빛을 내뿜는 기계가 있다.
사라(컴퓨터인가…?)
사라(이런… 켜지진 않네)
목소리「늦었네」
케이지「이쪽이야」
사라「케이지 씨…?」
케이지「쉿… 만약을 위해서라도 들키면 안 돼」
케이지「Q타로가 드디어 찾아냈거든…」
사라「찾아내다니… 뭘요…?」
Q타로「카이의 노트북… 말여」
사라「……네!?」
Q타로 씨는 돌무더기 틈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그건 틀림없이 1층에서 봤던...카이 씨의 노트북이었다.
사라「그걸 여기서 찾아낸 거에요!?」
Q타로「그렇다니께」
사라「하지만… 이 노트북은…
카이 씨가 회수하고 1층에서 사라졌었는데…」
사라「그게 왜… 여기 3층에서…!?」
Q타로「그러게 말여… 그래도 이건 카이의 노트북이 틀림없어」
케이지「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누군가가 회수해서 여기에 놓았거나…」
케이지「카이가… 여기 놓았을 가능성이네…」
사라「…!?」
Q타로「하먼 진상규명도 중요한디 먼저 딴 것부터 보자고」
Q타로「사라, 케이지, 너네 둘을 부른건 이 노트북의 해석을 위해서다! 」
Q타로「내는 노트북 다루는 건 잘 모대… 부탁한다잉」
케이지「후후… 내용을 알아보는 건가
해볼까, 우리 사라」
사라「…네!」
Q타로「좋아 전원 켰다! 부탁한다잉! 뭐든 좋으니께 정보를 얻어내는겨!」
사라「자 잠깐만요! 먼저 무슨 데이터를 확인할지 작전을…!!」
노트북은 조용히 켜졌고, 비밀번호 입력창이 떴다.
케이지「음? 이 이런… 충전 표시가…」
Q타로「뭐… 뭐시여…!? 켜져있었던건가…!!」
사라「괜찮아요! 비밀번호는 알고 있어요…!!」
사라(메인게임에서 소우 씨가 말했었어…!)
사라(비밀번호는 분명 Chidoin… 내 성이다!)
나는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노트북「………」
노트북「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사라「…뭐…?」
사라「비밀번호가… 틀렸어!!」
케이지「뭐라고…!!」
Q타로「뭐시여!? 이게 뭔 일이여!!」
사라(왜…!)
사라(소우 씨의 설명이… 거짓말이었다고...?)
사라(아니야…진정해, 그렇진 않을 거야...!)
사라(비밀번호가 맞았으니까 카이 씨는 그 노트북의 주인임을 인정했던거겠지)
사라(카이 씨가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것 밖에 없어…!)
사라「카이 씨가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것 밖에 없어…!」
Q타로「우짤겨…!! 4%남았당께!!」
케이지「사라…! 너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적는 거야!」
사라「나만이…?」
케이지「카이가 정말로 너의 집과 관련이 있는거라면…
우리들은 모르는 단어가 있겠지」
사라「그렇게 말씀하셔도…!」
사라(모르겠어…! 우리 집은… 그냥 평범한 집이야…!
특별한 거라던가 그런 거 없는데…!)
사라(카이 씨는…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던 거야…!?)
사라(누군가와… 연결점이…!)
우리 집에는 말이지 사라, 숨은 히어로가 있단다
사라「아빠…?」
사라「…………」
나는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노트북「…………」
노트북「Now loading… 환영합니다」
Q타로「우오오오오!! 잘 했어 사라!!!」
케이지「좋았어…!」
사라(아빠…)
사라(지금… 아빠의 이름을 입력했다)
사라(아빠… 카이 씨를 알고 있었던 거에요…!?)
Q타로「빠떼리 3%남았어!! 우짤래!?」
케이지「메일…! 소우가 말한 메일을 확인하자」
사라「네…!」
메일 발신 기록…소우 씨는 그걸 읽고 카이 씨를 의심하기 시작했어.
그 내용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해야 해…!
카이 씨의 메일 발신 기록을 열었다.
[발신 메일 1]
[예정대로 17명 확보했습니다.]
[만약을 위해, 데스게임의 실행일에 착오는 없으신지.]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신 메일 2]
[저도 사라 씨에게는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치도인 가에 이 몸을 바칠 것입니다.]
[발신 메일 3]
[때가 되었군요.]
[만일 치도인 사라의 신변이 위험해질 경우, 당신조차 적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발신 메일 4]
[사라 씨는 게임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친구분도 참가하신다고 합니다.]
사라「이건…!」
케이지「소우가 말했던 내용이랑 완벽하게 일치하네」
Q타로「소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건가!?」
케이지「음…? 이 메일들…」
케이지「지금 읽은 순서는 반대다…! 최신 발신 기록부터 읽어버렸어…!」
사라「…!」
케이지「…사라, 분명 수신 메일도 있을 거야」
사라「네…! 찾아볼게요! 」
카이 씨의 메일의 수신 기록을 열었다.
사라「아, 있어요! 역시 메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거에요…!」
Q타로「정리해줘! 순서대로 기록을 다시 나열하는거여!」
메일을 정리해서 읽어내려간다.
사라(이걸로 카이 씨의 행동을 알 수 있을 거야…!)
~정리된 메일 1~
[수신 메일]
[여보세용~~(^^)/ 그거 알아?]
[사라가 보드게임 파티에 간대!!]
[혼자 가는 걸까나~~…]
[아빤 안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닐까 봐 걱정이에용!]
[발신 메일]
[사라 씨는 게임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친구분도 참가하신다고 합니다.]
[수신 메일]
[카이~~? 내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언제 알았대?]
[이것 참… 네 행동 패턴은 알 수가 없네~ 컴퓨터로 답장이 왔을 때 정도인가…]
[호위는 부탁할게!]
[땡큐라구!]
사라「이… 이 맥 빠지는 문장…!! 」
사라「아빠의 메일이다…!! 」
Q타로「그러믄… 니 아부지랑 카이는… 연락을 주고받았던 건가…!?」
사라(호위라니… 이게 무슨…!)
~정리한 메일 2~
[수신 메일]
[카이, 네놈, 배신한 건가.]
[조직을, 나를.]
[발신 메일]
[때가 되었군요.]
[만일 치도인 사라의 신변이 위험해질 경우, 당신조차 적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수신 메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이젠 부모자식 사이 같은 건 없다.]
[그 가느다란 팔로 어디 한 번 발버둥쳐봐라.]
Q타로「어… 어이 이쪽 메일 상대는…!」
사라「아빠가 아니에요! 」
케이지「문맥으로 봐선… 카이의 부모… 인가? 거기다 카이는 조직을 배신했다라고 써있는데」
사라(조직…? 카이 씨는 대체 뭘…)
~정리된 메일 3~
[수신 메일]
[여보세용~~(^^)/]
[뭔가 요즘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어…]
[아니군, 목적은 사라야]
[그 아이가 노려지고 있어]
[이 집에는 애착이 있지만… 버리고 도망가는 수밖에 없겠네]
[따라와주겠나? 카이]
[발신 메일]
[저도 사라 씨에게는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치도인 가에 이 몸을 바칠 것입니다.]
[수신 메일]
[카이… 너는 정말 최고의 히어로야]
[땡큐라구!]
사라「또 아빠의 메일…!」
사라「아빠는 뭔가 일어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건가…!」
케이지「집을 버리고 도망간다인가… 사라, 혹시 최근 이사 예정이라던가…」
사라「아니요… 전 아무것도 들은 적 없는데…」
Q타로「진정하고! 다음 읽어보자고…!」
~정리된 메일 4~
[수신 메일]
[네놈은 연락원인가?]
[이쪽 메일은 쓰지 말라고 했을거다.]
[보고는 듣겠지만, 이후, 규칙을 지켜라.]
[발신 메일]
[예정대로 17명 확보했습니다.]
[만약을 위해, 데스게임의 실행일에 착오는 없으신지.]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신 메일]
[그런가. 수고했네.]
[쓸데없는 노력을 말이지.]
[연락원인 척해서 교란할 생각인가? 카이.]
[너는 지금 치도인 가에서 멀리 떨어진 자택에 있지?]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주마.]
[네가 보낸 '○○명의 확보'라는 키워드는]
[작전 실행의 방아쇠다.]
[너는 함정에 빠진 거다, 카이.]
[치도인 사라는 곧 붙잡힐 거다.]
[땡큐라구.]
사라「…이건…!!」
사라「유괴됐던 당일의 메일이다…!!」
Q타로「이 이게 뭔일인겨!? 머리에 안 들어오는구만!!」
케이지「정리해보자, 카이는 두 인물과 메일로 대화를 하고 있었어」
케이지「한 명은 사라의 아버지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유괴범 조직에 속해있는 카이의 부모…」
케이지「아무래도 카이는 조직을 배신하고… 우리 사라를 지키는 쪽을 택한 것 같네」
케이지「그래서 카이는 유괴 당일… 가짜 메일을 조직에 보냈다」
케이지「조직을 교란시켜 사라 널 지키기 위해서… 인가?」
케이지「하지만 모든 건 이미 들켜있었어… 역으로 이용당한 거지」
케이지「땡큐라구는… 사라의 아버지가 인삿말로 쓰던 표현이야」
케이지「유괴범 조직 쪽으로 정보가 새고 있었던 거야… 그 대화도 전부 다…」
사라「그런…!」
사라「그러면…! 그런 거면…!!」
사라「카이 씨는… 스토커 같은 게 아니었어…!」
사라「나를 지키려고… 뒤에서 호위를…!」
Q타로「유일하게 카이가 호위하지 않을 때 …고거시 자택에서 메일을 보낼 때였던거구만…!」
케이지「수법이 교묘하네…」
사라(분명 카이 씨는…그걸 나한테 전하려고…!)
사라(그때… 죠랑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을 가로막아선 거였어…!)
기억났다.
그때, 스토커가 뭐라고 말했는지…
「안돼!! 돌아가지 마!!」
Q타로「노트북이 꺼져부렀네…」
케이지「결국 탈출에 관련된 정보는 못 얻었네…」
Q타로「그래도 말여… 역시 카이는… 그 녀석은… 한심한 나쁜 놈 같은 게 아니었던겨!!」
케이지「그런 게… 도움이 되나?」
Q타로「……!!」
사라「…아직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케이지「………」
사라「충전만 할 수 있다면 다시 켤 수 있을거에요」
Q타로「사라…」
사라「이건 Q타로 씨께 맡길게요」
Q타로「내한테 말이가…」
사라「네…」
케이지「………」
케이지「일단은 모두한테 이 이야기는 비밀로 해두자」
케이지「우리 세 명만 알고 있는 비밀병기야… 들키지 않게 조심해」
Q타로「알겠어,」
케이지「자, 그러면 이제 어제랑 똑같이 행동해야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Q타로「그려! 방에 노트북 숨기고 어트랙션 해야제!」
케이지「우리도 이제 돌아가자」
사라「네…」
우리는 잔해의 방을 뒤로했다.
〖2일째 낮〗
사라(어라? 칸나가 웬일로 혼자서 다니고 있네)
사라(무슨 일이지)
칸나「사라 씨」
사라「칸나…소우 씨는?」
칸나「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서 자고 계셔요」
칸나「아리스 씨가 망보고 있어준다고 하셔서…」
사라「아리스 씨가?」
칸나「네, 생각했던 것보다 친절하신 분인것 같아요」
사라(친절하다라…)
사라「사람을 너무 쉽게 믿으면 안 돼… 칸나」
칸나「죄 죄송합니다…」
칸나「그래도 칸나는… 아리스 씨가 나쁜 사람같지가 않아보여서…」
사라「………」
사라「그럼 사과할 필요는 없어, 칸나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망보는 걸 맡긴거잖아」
칸나「아 네!」
사라「다행이다 망보는 것도 피곤했을 텐데」
칸나「네… 좀 피곤해졌어요」
사라「어떡할래, 같이 조금이라도 쉴까?」
칸나「쉬고는 싶지만…」
칸나「저… 사라 씨, 탐색하다가 조금 신경 쓰이는 곳을 발견했거든요」
칸나「오래된 복도 쪽인데요…」
사라(…!)
사라(…설마 아까 그 방인가…?)
칸나「사라 씨… 같이 가주시면 안 될까요?」
사라(어떡할까…)
사라「그래 같이가자, 칸나」
사라「…혹시 그 방이라는게 좁은 틈 건너편에 있는거니?」
칸나「…좁은 틈이요…? 아뇨… 통로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문이 하나 있었어요」
사라(아무래도 다른 곳인 것 같다)
칸나「부탁드려요! 사라 씨!」
사라(…거절은 못 하겠네)
사라「그래 같이가자, 칸나」
사라「음~…Q타로 씨께 부탁드려보는 건 어때? 힘도 쎄고…」
칸나「………」
사라(…아 무서운가보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사라「…알겠어, 같이 가자」
칸나「감사합니다!」
나오「긴, 차라도 마실래요?」
긴「으응… 주스 마시고 싶다냥」
나오「어… 주스는 없지만… 커피는 어때요?」
긴「절대 싫어멍!!」
[황폐한 복도]
사라「자 복도까지 왔어 칸나, 안내해 줘」
칸나「이쪽이에요! 안쪽 통로로 갈 수 있어요! 」
사라(잔해의 방 쪽은 아니네…)
사라「어둡네… 이런 곳이 있었을 줄이야」
칸나「안으로 들어가면 훨씬 어두워요」
사라(잘못하면 넘어질 것 같아…)
사라「떨어지지 마, 칸나」
칸나「네! 언ㄴ…」
칸나「아 죄송합니다! 사라 씨!」
사라「…아니야 괜찮아」
칸나「…」
칸나「…아하하…」
칸나「이렇게 있으니까 진짜 언니랑 있는 것 같아요…」
사라「………」
무슨 말을 걸어줘야 할지 모르겠다.
말 대신 나는
칸나의 손을 꼭 잡고 어둠 속을 나아갔다.
칸나「여기에요 여기에 문이 있어요」
사라「엄청 깜깜하네… 안은 확인해 봤니?」
칸나「아니요… 칸나도 소우 씨도 열어 볼 용기가 없어서…」
사라「…그렇구나」
사라「내가 먼저 들어갈게… 안전하면 들어와」
사라「어라… 이 방은…?」
사라(뭐지… 여기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사라「칸나, 괜찮아 들어와도 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뒤를 돌아봤다.
사라(어…?)
사라(여긴…!!)
사라(최초의 시련 방…!!)
싫은 기억이 되살아난다.
여기에 와서 제일 처음 겪은 죽음에 대한 공포
그때 그 녀석의 판단이 틀렸었다면, 나는 죽었겠지.
…하지만 왜일까
뭔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칸나「드 들어갈게요」
사라「칸나…」
칸나「………」
칸나「……아…」
칸나「…아아…… 아아아……」
칸나「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칸나「…여긴…」
칸나「……언니랑 있었던… 방이에요…」
칸나「……저 때문에…」
사라「진정해 칸나」
나는 칸나를 꽉 껴안았다.
심하게 떨리는 어깨를 감싸 안았다.
칸나「………」
칸나「……………」
칸나「………죄송해요…」
칸나「…이제… 괜찮아요…」
사라「칸나… 문 열어둘게… 방 밖에서 기다려줘」
칸나「…네…」
사라(여긴 나랑 같은 시련을 받은 칸나 자매의 방이다)
사라(칸나에게 탐색을 맡기는 건 못할 짓이지…)
뭔가가 떨어져 있다.
사라「뭐지… 스마트폰…?」
칸나와 내 최초의 시련이 완전히 같은 내용이라면...
이 폰은 아마 음성 안내용으로 준비된 도구겠지.
…유괴범 쪽에서 깜빡하고 안 치운 건가?
사라(여기에 이게 있다는 건… 칸나의 언니가 갖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뭔가 메시지가 남겨져 있을지도 몰라.
죽기 직전의 메시지가.
사라(…)
사라(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사라(줍기 싫다…)
사라(…무서워)
사라(그래도… 만약… 단서 같은 게 있다면…)
사라「………」
사라(도망치지 말자…)
[폰을 확인한다]
사라(부탁이야… 제발 아니어라…!!)
스마트폰을 주워들었다.
사라(...)
폰은 비밀번호가 걸려있지 않아서 간단히 열 수 있었다.
연 순간...
피가 차게 식었다.
[잘도 날 버렸겠다]
[너가 그러고도 동생이냐]
[죽어]
[죽어버려 칸나]
[이 살인자가]
[지옥에서 너를 저주할 거야]
사라「…」
사라「거짓말이지…」
사라「뭐야… 이게…」
사라「칸나의 언니가… 칸나를 원망하면서 죽었다고…?」
사라「이런 거…」
사라「칸나한테 보여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칸나「사라 씨! 괜찮으세요?」
사라(칸나가 등 뒤에 있어…!)
칸나「왜 그러세요…? 뭔가 소리치셨던 것 같은데…」
[앞으로 세 걸음]
사라(아 안돼…!)
손이 떨려서 문자를 칠 수가 없다.
칸나「사라 씨? 제 말 들려요?」
[앞으로 두 걸음]
사라(침착해…!!)
손이 땀에 절어서 터치가 먹질 않는다.
칸나「뭔가 찾으신 거에요?」
[앞으로 한 걸음]
사라(………!!)
전원 버튼은 반응하질 않는다.
칸나「사라 씨…?」
[칸나가 바로 뒤에 있다]
사라(…에라 모르겠다…!!)
사라「칸나!! 누가 오고 있어!!」
칸나「…네!?」
나는 들고 있는 폰을 침대 밑에 밀어 넣었다.
칸나「누 누구세요!」
칸나에겐 들키지 않고 잘 숨긴 것 같다.
목소리「아아 놀랐어?」
소우「데리러 왔어, 칸나」
사라「소우 씨…!?」
아리스「흥… 꽤나 어두컴컴한 통로로군」
칸나「아… 아리스 씨도…」
아리스「키즈치 칸나, 기뻐해라. 우리들 세 명이서 메달을 교환하지 않겠나」
칸나「어… 메달이요?」
소우「응… 이런 곳에서 얘기하는 것도 뭐하니까 일단 돌아가자」
칸나「어… 네 알겠습니다…」
칸나「저기… 감사합니다… 사라 씨」
사라(우연히 도움받은 건가…)
소우「사라 씨는 안 가고 뭐해?」
사라「아, 가야죠!」
사라(지금 폰을 들고 가면 분명 소우 씨한테 들킬 거야…!)
사라(나중에 찾으러 오자…)
아리스「참고로 교환은 우리 세 명이서 하는 거다.
치도인 사라, 너는 딴 데가서 탐색이나 하도록」
사라「아… 네…」
사라(으… 이러면 폰을 찾으러 갈 수가 없잖아…!)
사라(때를 봐서 몰래 오는 수 밖에 없나…)
아리스「맞다, 치도인 사라」
사라「…아 네, 네?」
아리스「이건… 그 꼬마… 긴이 이야기하던걸 훔쳐들은 것이다만…」
아리스「의무실에 귀신이 나왔다고 하더군…」
사라「귀신… 이요?」
아리스「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해결하도록」
사라「아… 네… 혹시 무서우세요?」
아리스「당연하지…! 해결하기 전까진 어트랙션은 가는 거 아니다」
사라(이렇게까지 부탁받으니 거절도 못 하겠고…)
사라(어쩔 수 없다… 의무실 귀신을 해결하는 게 먼저겠네…)
소우「미안, 지금부터 메달 교환 이야기를 하고 싶거든」
아리스「흥… 부른 적 없다, 치도인 사라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주지 않겠나」
사라(뭔가 좀 상냥해지셨네)
칸나「죄송해요… 사라 씨」
[의무실]
유리창에 흐릿하게 무언가의 형체가 보인다.
[죠가… 있다.]
사라「…」
사라「또… 이건가…」
환영이다.
어차피 또 환영을 보고 있는 거겠지.
환영이 20 쌓였다.
사라「으윽…!!」
사라(뭐야…! 갑자기…!)
사라(환영이야… 신경쓰지말자…)
사라…
왜…
왜 날 안 구해준거야… 사라…
………
사라「으으윽…!!」
사라(싫어… 이젠… 이런 거…)
사라(언제까지 괴로워해야 해…? 나는 이런 걸… 언제까지…)
거리를 좁혀봐도 환영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게 보인다.
사라「…?」
사라「이거 설마…!!」
사라「죠…!?」
죠(?)「………」
사라(아니야… 움직이질 않아…)
사라(내 눈은 대체 어떻게된거야…!?)
목소리「지,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한나키「함부로 문 열지 마세요!」
사라「한나키…!!」
죠랑 똑같이 생긴 뭔가가 이쪽을 보고있다.
한나키「볼 일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해주셔야죠! 맘대로 여길 뒤지시는건…」
사라「…」
사라「한나키… 대답해…! 이건 도대체 뭐야!?」
한나키「으우… 그건…」
사라「어디를 탐색하던 그건 우리들 자유일 텐데」
한나키「으으…」
한나키「알겠습니다… 말씀드릴게요…」
한나키「여기 있는 건…인형입니다」
사라「인형…!?」
한나키「지금까지도 몇 번 봐 오셨을 거에요.
칸나 씨의 인형이나 당신의 인형도…」
사라「그러고보니… 나랑 완전 똑닮은 인형을… 거울의 방에서 썼었어…」
한나키「기억이 나셨나요…?」
사라「어어」
사라「…왜 이런 인형을 만드는 건데…?」
한나키「………」
한나키「저희 조직의… 실험 중 하나입니다」
한나키「그 이상은… 말할 수 없어요」
사라「…정말로… 인형인건가…?」
한나키「네, 세세한 부분까지 구현해 낸… 인형입니다」
한나키「하나하나… 시간을 들여서 만든… 대량생산 할 수 없는 인형이에요」
사라「…누가 만든 거야…? …한나키 네가 만들었어?」
한나키「저는 아니에요…」
한나키「저는 보관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사라「…」
보면 볼수록, 지금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인형이다.
사라(정말 여기에 죠가 있는 것 같아…)
한나키「…마음에 드셨다면… 빌려드릴까요…?」
사라「…무슨 소리야…! 누가 이런 걸…!」
한나키「이 인형이 만들어진 목적 중 하나는… 마음의 구제입니다」
한나키「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사람…
말을 걸어도 좋고 곁에 두는 것만으로 좋은…」
사라「인형은 인형일 뿐이야… 나는 필요없어…!」
한나키「하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계신데요」
사라「…!!」
한나키「솔직해지세요. 사라 씨는 구원이 필요한 겁니다」
한나키「당신은 후회하고 있어」
한나키「마음만 먹으면 죠랑 손을 잡고 둘이서 탈출할 수도 있었는데」
한나키「그걸 버리고 당신은 죠를 죽였어… 그걸 후회하고 있잖아요」
사라「…이제 그만해…!!」
한나키「타즈나 죠와 마주하는 것, 그것만이 당신의 유일한 구원인 거에요」
사라「아니야…!!」
한나키「정말 고집불통이시네요… 그럼 특별히 사라 씨에게만 보여드릴게요」
한나키「이 인형에… 더욱이 친근감을 주는
아주 멋진 기능을 소개해드리…」
목소리「이제 그만하지 그래」
케이지「간섭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한나키「………」
케이지「당신…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상은 아닌 것 같네」
한나키「………」
한나키「……죄송합니다… 주제넘은 짓을…」
한나키「인형 이야기는 이제 그만할게요,
하지만 적어도 제안 정도는…」
한나키「이곳에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기구가 있습니다」
한나키「여러분이 보는 환영이 정신을 파괴할 정도로 짙어지기 전에… 여기로 와주세요」
한나키「그것 뿐입니다…」
한나키「…그럼 이만」
케이지「괜찮아?」
사라「하아… 하아…」
사라「…이 이제 괜찮아요」
케이지「………」
사라「하아… 하아… 좀 피곤하네요…」
케이지「…그야 그렇겠지…」
케이지「좀 앉아서 쉴까」
사라「…네」
케이지「…」
케이지「우리 사라는…」
케이지「죠를 좋아했던 거니?」
사라「………」
사라「…친구… 였어요…」
사라「걔만큼 바보 같고… 사람 좋고… 마음씨 좋은 녀석은… 달리 없을 거에요」
케이지「그렇구나…」
사라「…모르겠어요…」
사라「…그냥… 죠가 죽고나서 제 마음이… 엉망이 되버린 것 같아요」
케이지「사라…」
사라「…그냥 지인일 뿐이에요…」
사라「…그러니까… 하나도 안 괴로워요…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을… 테니까……」
케이지「사라…」
사라「…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못하겠네요…」
케이지「…」
케이지「소중한 사람이었던 거야…
좋아한다던가 사랑이라던가 관계없이」
사라「…」
사라「…그렇네요」
사라(그러고 보니…)
사라「케이지 씨도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고 했었죠…」
사라「메인게임에서 살아남으면 알려주신다고…」
케이지「있었지…」
케이지「경찰 아저씨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였어」
케이지「우리집은 모자가정이어서 유복하진 않았거든」
케이지「그래서 친구들이랑 놀 때도 항상 엄마 자전거를 빌려탔었어」
케이지「브레이크도 고장나있었는데 하필 구르는 바람에 자전거만 강에 빠져버린거야」
케이지「웃음거리가 되어버린 창피함과 동시에 하나밖에 없는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분함 때문에 어쩔 줄 몰라서 울고만 있었는데」
케이지「그때 짠, 하고 마을의 경찰 아저씨가 나타났었어」
케이지「강에 뛰어들어서 건져낸 자전거를 굳이 파출소까지 들고가 시간들여 수리까지 해주셨지」
케이지「옷은 흠뻑 젖어서 볼품없었지만 정말 멋졌던… 내 영웅이야」
사라「그분이 케이지 씨의 소중한 사람 …」
케이지「경찰관을 목표로 한 계기였어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야」
사라「……」
사라「…케이지 씨에 대한 걸… 처음으로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케이지「어라? 그런가?」
사라「…감사합니다」
케이지「천만에」
사라「같은 경찰관이 되신거면… 재회는 하신 건가요?」
케이지「………」
케이지「경찰이라고 해도 뭐… 워낙 넓으니까 」
케이지「…자,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조금은 진정됐으려나?」
사라「네… 감사합니다」
케이지「그럼 가볼게, 경찰 아저씨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렴」
사라(일단… 의료실의 귀신… 정체는 알아냈고…)
사라(지금은 좀 움직이고 싶어… 어트랙션하러 가자)
[로비]
나오「어때요 긴, 맛있나요?」
긴「커피 너무 써어어어어어…!!」
나오「후후, 어른이 되었네요!」
[휴식처]
레코「내 몸은… 언제부터 이렇게…」
[모니터룸]
케이지「…여어 우리 사라, 혹시 노트북 충전기는 찾았니?」
사라「아니요…」
케이지「그렇겠지… 평범한 물건일수록 여기선 더 찾기 힘드니까…」
[기나긴 계단]
Q타로「저 자판기는… 도대체…」
[어트랙션 후 교섭시간]
①나오「사라 양, 혹시 괜찮다면 메달 30개 교환하지 않을래요?」
나오「저기… 제가… 무서워서 메달 교환을 아예 못했거든요」
나오「교환하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게 아닐까… 불안해서…」
나오「하지만… 다들 교환하는 걸 보니까…이번에는 반대로 그게 불안해져서…」
나오「그래도 사라 양이 상대라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라(30개…꽤 많은 개수야)
[이야기한다]
나오「고마워요! 이야기라도…!」
사라「그렇게 교환이 하고 싶으신거에요?」
나오「네… 거의 아무랑도 교환을 안 해서… 많이 남아버렸어요…」
나오「이제 슬슬… 교환하는 편이 좋지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나오「사라 양만 괜찮다면… 상대가 되어주셨으면 해서…」
사라「그런가요…」
나오「네…? 사라 양만큼 안심이 되는 상대도… 없어요」
나오「소우 씨나… 아리스 씨는 조금 무섭지만…」
나오「사라 양이라면… 옷을 바꿔입을 수도 있어요!」
사라(잘은 모르겠지만…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거겠지)
나오「개인정보는 50개를 교환해야만 볼 수 있어요…」
나오「30개라면… 서로 불이익을 줄 일도 없다고 생각해요」
나오「그리고 저는… 사라 양이 싫다고 한다면 안 볼거에요」
사라(아무 생각없이 교환을 하자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나오「미안해요… 그래도 전 30개로 했으면 좋겠어요…」
나오「이쪽 사정이지만… 여기서 더 적으면 의미가 없어서…」
나오「…제멋대로 말 해서 미안해요…」
사라(갯수를 바꿀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나오「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못하겠으면 거절해도 괜찮아요」
나오「조금 무섭지만… 다른 분들에게 부탁해보는 것도 생각 중이에요」
나오「사라 양… 30개… 교환해줄래요?」
사라(어떻게 할까…)
사라(이 거래를 해야할까?)
사라「알겠습니다 교환해요, 나오 씨」
나오「고마워요! 사라 양은 정말… 상냥하네요」
나오와 마이메달 30개를 교환했다.
사라「죄송합니다, 역시 교환은 안될 것 같아요」
나오「…알겠어요…」
나오「…그래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마워요」
②레코「사라, 메달 30개 교환 어때?」
레코「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말야…」
레코「결국 자기 메달은 아무데도 쓸모가 없잖아?」
레코「경품교환소에 있는 경품이랑 교환할 수 있을 정도는 모아두고 싶거든…」
레코「…어때? 30개 교환하지 않을래?」
사라(30개는 꽤 많은 양이다…)
[이야기한다]
레코「그렇게 나오셔야지, 커피 타올게」
사라「감사합니다」
레코「응? 왜 그래, 몸이 굳어있는데?」
사라「아뇨… 그렇지는…」
레코「사라… 나는 뒤에서 뭘 꾸미거나 하지는 않아」
레코「그냥 메달을 교환해봐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레코「내 메달은 계속 가지고 있어봤자… 아무 이득도 없는 것 같고 말이지…」
레코「남의 메달이라면 교환소에서 클리어칩이랑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잖아?」
사라(그건 맞는 말이야…)
레코「그게 아니면… 30개는 너무 많나?」
레코「…아! 혹시…」
레코「나한테 개인정보를 알려지는게 싫은거야?」
사라(그런가… 여기서 30개를 건네면 레코 씨가 가진 내 메달이 50개가 되겠네)
사라「레코 씨라면… 알려져도 별로 상관은 없어요」
레코「………」
사라「저는… 개인정보가 알려지는 게… 싫어요」
레코「………」
레코「…있잖아, 사라」
레코「지금의 사라를 알고 있으면 옛날 일이나 과거같은 건 상관없거든」
사라「레코 씨……」
레코「사라가 뭐 만약에 범죄자거나 망할 놈이라고 해도…」
레코「지금의 나한테는 위험에 맞서서 우리를 이끌어주는 히어로야」
레코「거기에 변함은 없어… 맞지?」
사라「……」
레코「나는 네 개인정보를 볼 생각도 없으니까, 안심해」
레코「아 그런가! 나도 마찬가지였지!」
레코「망할… 뭐가 써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레코「그 일이라던가… 그거라던가 쓰여있는 건 아니겠지!!」
사라「…뭔가 켕기는 짓이라도 하셨나요?」
레코「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쪽팔리는 일 같은 건 한 두 개쯤은… 있잖아!?」
사라「…쪽팔리는 일…?」
레코「아냐아냐 궁금해하지마!!」
레코「사라 들어봐! 서로 개인정보를 보는 건 하지말자! 클리어칩 모으는 게 우선이잖아?」
사라「…그건 그렇지만… 그 쪽팔리는 일이라는 건 대체…」
레코「자자! 손가락 걸고! 여자들만의 약속이다! 알았지!?」
손가락을 걸어서 약속해버렸다.
레코「뭐, 교환할지 말지는… 사라 네 생각에 따를게」
레코「어때? 메달 30개… 교환하지 않을래?」
사라(30개는… 꽤 많은 양이다)
사라(그래도… 이 거래를 해야할까?)
사라「알겠습니다 교환해요, 레코 씨」
레코「거래 성립이네, 사라」
레코와 내 메달 30개를 교환했다.
사라「죄송합니다, 역시 교환은 안될 것 같아요」
레코「……」
레코「…그런가, 어쩔 수 없네」
③Q타로「사라! 심심하면 수다라도 떨지 않을텨?」
Q타로「차분히 앉아서 얘기해본 적도 없었자너? 시간도 지금 밖에 없으니께」
Q타로「바쁘면 상관은 없지만서도, 어뗘?」
사라(흠…)
[이야기한다]
Q타로「오 좋아 자자, 여 앉고」
Q타로「…잘 쉬고는 있는겨? 우째 얼굴빛이 거시기허네」
사라「어… 그런가요…?」
Q타로「어어, 그런 얼굴 한 놈들한텐 마운드 못 맡기는디」
사라「마운드… 야구에 관련된 용어인가요…?」
Q타로「아차차 야구에 관심없다캤지, 미안타」
사라「분명 Q타로 씨는 야구선수이시죠?」
Q타로「2군이지만… 쫌만 다쳐도 치명상이여 야구선수는」
Q타로「어설프믄 싸게싸게 주전서 빼버리니 2군에 있는걸로도 감지덕지지」
Q타로「내는 보육원서 자라왔으니말여, 스포츠같은거 잘 아는 어른이 읎었단 말이제」
Q타로「좋은 코치를 만난 것도 아니었고… 노력이랑 힘만 가지고 프로까지 올라왔제」
Q타로「연습이 살 길이다캄서 쉬지도 않고 근육을 괴롭혔더니 말여」
Q타로「경기 날 직전에 몸을 망가뜨려버려가꼬」
사라「무리… 하셨던거군요」
Q타로「고런거지! 긍께 니도 무리말어! 몸 망가지믄 암것도 몬한다」
Q타로「맛난거 잘 묵고! 잘 퍼질러 자고! 운동도 꼭 하고!」
사라「네 넵!」
Q타로「……」
Q타로「…뭐 부모님있으니 안심이네」
Q타로「엄마아빤 좋나」
사라「…네」
Q타로「그제? 뭔가 냄시가 나
고독한 놈들이랑 사랑받아온 놈들은 뭔가 달러...」
사라「…」
Q타로「…카이… 그놈한테선 고독한 사람냄시가 났어…」
사라「…!」
Q타로「갸에 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지만서도…」
Q타로「동류로서 그 놈 생전 뜻 정도는 이어주고 싶었던기라」
사라「Q타로 씨…」
Q타로「……」
Q타로「미안혀… 한숨 돌릴라 캤는디 연설이 되어부렀네」
Q타로「사라 니는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가?」
사라「가 갑자기요?」
Q타로「학교에 한 명 정도는 있을거아녀! 청춘!」
사라(이 사람… 이런 쪽은 파고드는 스타일이구나…)
사라「없어요!!」
Q타로「어어~? 수상쩍은디… 그래도 니는 성실하고 착실해보이니께…」
Q타로「설마 사라, 공부하러 학교 다니는겨? 거참 시시하구먼!」
사라「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Q타로「라는 건… 있는건가!」
Q타로「좀 하는데 사라! 청춘을 즐기고 있구먼!」
사라「저는… 다 좋아해요
싫어하는 사람 같은 건 없어요」
Q타로「뭐야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는겨? 그라믄 안되제~」
사라「그런 게 아니라요!! 」
사라「전 볼일이 있어서 이만!」
Q타로「도망가부렀네」
사라(이걸로 이 대화는 끝이야!)
사라(그러고 보니 칸나의 언니가 남긴 폰을 가지러 가야지…)
사라(절대로 칸나한테 들키면 안돼…)
[칸나의 시련의 방]
사라(아무한테도 안 들키고 왔다
…이제 찾아서 가져가기만 하면 돼)
침대 밑을 샅샅이 살폈다.
스마트폰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라「…어?」
사라(어디갔지…?)
사라(없다니… 그럴 리가…!)
등 뒤의 목소리「뭐 찾아?」
소우「혹시… 이 스마트폰?」
사라「소우… 씨…!!」
소우「어? 정답인가?」
사라「…당신이… 스마트폰을 가져간 거였군요…!!」
소우「…뭐 그렇지」
사라「크윽…!!」
사라「돌려주세요!! 그건…」
소우「재앙의 씨앗… 이라서?」
사라「글을 읽으신 건가요…! 그 메시지를…!!」
소우「…뭐 그렇지」
소우「내가 궁금한건 이 씨앗을 누가 뿌렸는지야」
사라「글을 읽으신 건가요…! 그 메시지를…!!」
소우「…뭐 그렇지」
소우「칸나의 언니가 쓴… 동생을 향한 증오…」
소우「그런 식으로 보이게 한… 가짜지」
사라「그 폰을 어쩔 셈입니까…!」
소우「…어떻게 할까
버려버릴까…」
소우「…아니면 이 끔찍한 글을 칸나한테 보여줄까」
사라(역시… 글을 읽은거야…!)
소우「…농담이야.
아니면 그게 네가 노리는거야? 사라 씨」
사라「…!?」
소우「하아… 생각을 해보라고 사라」
소우「목숨이 걸린 극한상황에서 그런 글을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해?」
사라「네…!?」
소우「분명 최초의 시련은 제한 시간이 있었지?」
소우「죽기 싫어하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 거야?」
소우「그것도 줄바꿈이랑 띄어쓰기까지 제대로 해가면서 말이야, 아하하」
사라「그건…」
소우「답은 하나야」
소우「이 문장은 위조된 거지」
사라「위조…!?」
소우「참 대단해… 철저하게 칸나를 몰아세우려고 하고 있어…」
소우「정말 악의로 똘똘 뭉친 것 같네
괴롭히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같지도 않은 게 있는 거라고」
사라「………」
소우「…너지? 사라 씨」
사라「…뭐…」
사라「그걸 제가 썼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까!?」
소우「…난 봤거든
네가 스마트폰을 침대 밑에 숨겨놓는걸」
사라「도대체 무슨 말을…!」
사라「일부러 놓은 게 아니라!
칸나가 못 보게 숨긴 거라고요!! 」
소우「숨겼다… 라」
소우「언제가 되었든 칸나는 이 방을 탐색하러 오게 될 거였어」
소우「언니가 뭔가 남기지는 않았을까… 하고
그런 기분으로 칸나는 여기에 왔을 거야」
소우「스스로 찾아낸 스마트폰에 써있는 메시지를 보게 되겠지…」
소우「그리고 절망하겠지… 그때야말로 마음이 완전히 무너질 거야」
사라「칸나는 바로 뒤에 있었어요! 보여줄 거였으면
그냥 거기서 주워들었겠죠!!」
소우「너는 정말 치밀한 사람이야
…위조한걸 의심받지 않기위해서 계획한 거겠지」
소우「너는 어디까지고 칸나 스스로 스마트폰을 찾게 만드는 걸 고집했어」
소우「너는 칸나의 마음을 완전히 무너뜨리려는 생각으로 이런 짓을 꾸민거야」
사라「나는 그런 짓 안한다고…!!」
사라「괜한 트집 좀 그만 잡으세요…!!」
소우「맞아, 나는 널 의심하고 있어」
소우「드디어 그 꼬리를 잡아냈고」
소우「너는 칸나가 다시 이 방에 오는 걸 알고 스스로 폰을 찾게 만드려고 계획을 짠거야」
소우「끔찍할 정도로 절망적인 메시지… 이번에야말로 칸나의 마음은 완전히 무너지겠지…」
소우「아하하 정말이지, 사라 씨는 정말 역겹다니까」
사라「소우…! 당신이라는 사람은… 뚫린 입이라고…!!」
소우「좌절한 칸나에게 손을 내밀어서
너한테 기대게 만들 생각이었던 거야?」
사라「적당히 좀 하세요!!」
소우「나는 네가 신뢰를 쌓는 방법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소우「메인게임 때부터 계속 말이야…」
사라「메인게임 때… 부터…?」
사라「소우 씨… 당신… 기억이…!」
소우「아 기억상실? 그거 거짓말이야」
사라「거짓말…?」
소우「어쩔 수 없잖아? 클리어칩을 얻으려면 고립되면 안 된단 말이야」
소우「물론… 사라 너를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소우「한 명이라도 사람 좋은 놈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했지」
사라(조금이라도 걱정했던 내가 바보였어…!)
소우「상관없잖아?
우리가 이제 와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리도 없고」
소우「모두의 앞에서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연기해줄게」
소우「아하하…!」
사라(소우 씨가 어떻고 그런 건 지금은 상관없어…!)
사라(저 스마트폰을 되찾을거야…!!
칸나를 위해서… 저걸 부숴버리겠어!!)
소우「엄청 무서운 표정 짓고 있는데
그게 네 본성이야?」
사라(나는…)
사라(…빈틈을… 노린다!!)
소우「으앗…!! 무슨…!?」
그건, 예상외로 잘 먹혀들었다.
힘없는 소우 씨의 저항은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일이… 하나 있었다.
사라(…뭐야… 이거…)
사라(…내용이… 달라…)
소우「내놔!!」
소우 씨는 순간 당황한 내 손에서 스마트폰을 다시 채갔다.
사라(………)
사라「소우 씨… 당신…」
소우「…후…」
소우「...네 맘대로 하게 두진않을거야」
사라「자 잠깐!!」
사라(…손을 못 대겠어…)
사라(소우 씨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사라(어설프게 폭력을 휘두르면 안 돼…!)
소우「그럼 난 이만」
사라「기다려!!」
사라(크윽…!)
사라(또 저 사람한테 휘둘렸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실의에 빠진 채, 나는 방을 뒤로했다.
〖2일째 밤〗
사라(소우 씨는…어디 간 거지)
사라(내버려두면 안 돼…)
[로비]
레코「망할… 여기저기 다 찾아봐도 탈출구로 보이는 곳은 하나도 안 보여…」
레코「메인게임같은 거 두 번 다신 하고싶지 않았는데…!」
[기나긴 계단]
아리스「여기는 꽤나 어둑어둑하군… 마음에 들었어…」
[의무실]
긴「사라 누나… 안색이 안 좋아보여냥…」
사라「…괜찮아」
긴「으… 응…」
[휴식처]
나오「아…사라 양」
나오「사라 양은 지금까지 얻은 메달… 어떻게 쓰고 있어요?」
사라「메달 말인가요…」
나오「그렇죠…? 데스게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정보를 모으는 편이 좋겠죠…」
나오「그래요…? 저도 어떻게 써야 될지 몰라서 고민 중이에요」
나오「역시… 데스게임에 대해 잘 알려면 경품을 사야 하는 걸까요…」
나오「그런가요? 긴 군이랑 마찬가지네요…」
나오「저는… 조금은 가지고 있으니까… 경품교환소에서 데스게임에 대한 정보를 사볼까 고민하고있어요」
나오「한 번 사볼까… 경품…」
[모니터룸]
Q타로「…사라…!」
사라「Q타로 씨」
케이지「기다려 Q타로, 내 얘기 아직 안 끝났어」
둘은 살벌한 분위기를 띈 채 로비로 걸어나갔다.
사라(케이지 씨…?)
[로비]
케이지 씨와 Q타로 씨가 다투고 있다.
케이지「어떻게 된 거야…! 대체 왜…!」
Q타로「………」
케이지「대답해… Q타로」
사라「두 분 다 무슨 일이에요?」
Q타로「………」
케이지「……사라…」
케이지「…노트북을 빼앗겼어」
사라「네…!?」
Q타로「…미안타…」
사라「어 어떻게 된 거에요…!? 누구한테…!!」
Q타로「……」
Q타로「……칸나…여」
케이지「…뭐?」
Q타로「칸나헌테 줘버렸어… 빠떼리도 없고… 괜찮겠지… 해서…」
사라「건네줬다고요…!?」
케이지「…」
케이지「…소우가 시킨 일이겠군」
사라「…!!」
케이지「칸나를 써서 Q타로 너랑 뭔가를 거래하게 만든거야」
Q타로「…그건…」
케이지「너라면 분명 눈치챘을거야… Q타로…」
케이지「그걸 알면서도 거래에 응했어」
케이지「대체 왜…! 카이의 의지를 잇고 싶다고 말한 건 너였잖아…!」
Q타로「……」
케이지「………」
케이지「…그러냐」
케이지「…사라, 경찰 아저씨는 칸나 좀 찾아보러 갈게」
사라「저도 갈게요!」
Q타로「…」
Q타로「…복도 쪽으로… 갔어…」
케이지「…………」
케이지「…Q타로, 너한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진 모르지만…」
케이지「…나는 널 높게 평가하고 있었어… 유감이다」
Q타로「…」
케이지「가자…」
사라「네…!」
[황폐한 복도]
사라「칸나!!」
칸나「………」
케이지「…이리로 와서 같이 이야기하지 않을래? 칸나」
칸나「…저는…」
목소리「얘기할 거리는 있고?」
소우「함부로 말 걸지 말아 줄래요? 케이지 씨」
사라「소우 씨… 역시나…!!」
소우「안녕 사라 씨, 케이지 씨랑 데이트 중인 건가?
…분위기 좋은 곳은 아닌 것 같은데」
케이지「…그쪽이 할 말은 아니지않나」
소우「후후후… 그런가, 하긴」
칸나「………」
복도에는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긴장감이 맴돈다.
사라(사이좋게 지내자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야…!)
케이지「…어ㅡ 그니까…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노트북 돌려줬으면 하는데」
소우「…라는데
어떡할래 칸나?」
칸나「……」
칸나「…그건 안돼요…」
소우「…라고 하네, 포기해 케이지 씨」
소우「애초에 노트북을 제일 먼저 찾은 것도 나야.
너희들한테 돌려줄 의무라도 있나?」
사라「……」
사라「어차피 소우 씨는 비밀번호를 풀 수 없어요」
소우「그런데 왜 그렇게 초조해하는거야? 사라 씨」
사라「그걸로 대체 뭘 할 생각인거죠!」
소우「물론 유용한 정보를 받아낼 거야
사토 카이가 지키려고 한 진실을 말이지…」
사라「내꺼내꺼 니꺼내꺼 몰라요!?」
소우「말도 안 되는 사고방식이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사라 네 것도 내꺼야」
사라「…!」
소우「너희는 내가 노트북의 내용을 알아버리는게 두려운거지…?」
소우「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건지… 너무 신경쓰이는데」
케이지「…우리들을 의심하는 거면 실망이 클지도 모르겠네ㅡ」
소우「그럼 느긋하게 확인해 볼게」
소우「충전기도 찾았으니까」
케이지「…뭐…」
소우「자, 칸나 노트북 이리 줘」
칸나「……」
사라「안돼!! 칸나!!」
사라「칸나!! 여기 좀 봐줘!!」
칸나「……」
칸나「…소우 씨… 약속했잖아요」
칸나「…칸나가 노트북을 가져오면… 그거 주기로…」
소우「……」
사라(그거…?)
사라(그거라니 설마…!!)
소우「선불 요구인가… 생각보다 주의깊네 칸나」
-소우한테서 폰을 뺏지 않았을 때 스크립트-
소우「자, 약속한 스마트폰」
사라「뭐…」
사라「그만둬!! 무슨 꿍꿍이야! 소우 씨!!」
소우「…진실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사라「안돼!! 칸나!! 폰에서 손 떼!!」
소우「…칸나의 언니가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던 거야
뭔가 남아있으면 좋겠네…」
칸나「……」
사라「칸나!! 보지 마!!」
칸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교환했다.
사라「아…」
다 끝났어… 전부 다…
칸나「…언…니…」
칸나「…으으… 흑…」
칸나「…언니…!!」
칸나「…나도… 나도 많이 사랑해…!! 정말 사랑해…!!」
칸나「언니……!!」
사라「칸…나……?」
예상 외의 반응이었다.
칸나는 울고있다.
하지만, 절망에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었다.
그 메시지를 읽었는데…?
사라(소우 씨가… 메시지를 다시 쓴 건가…?)
-소우한테서 폰을 빼앗았을 때 스크립트-
소우「자, 약속한 스마트폰」
사라「뭐…」
사라「그만둬!! 무슨 꿍꿍입니까! 소우 씨!!」
소우「…진실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사라(하지만… 저건…!!)
소우「…칸나의 언니가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던 거야
뭔가 남아있으면 좋겠네…」
칸나「……」
사라(메시지의 내용은… 달랐어…)
칸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교환했다.
사라「…!」
칸나는 스마트폰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칸나「…언…니…」
칸나「…으으…흑…」
칸나「…언니…!!」
칸나「…나도… 나도 많이 사랑해…!! 정말 사랑해…!!」
칸나「언니……!!」
사라「칸나……」
칸나는 울고 있다.
하지만, 절망에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었다.
구원에 의한 것… 이었다.
사라(역시… 바꿔 쓴 메시지를 읽은거야)
사라(설마 저 메시지는… 소우 씨가…?)
소우「………」
소우「노트북은 잘 받았어」
소우「…이제 당신들이랑 할 얘기는 없어, 사라 씨」
케이지「기다려, 너흰 볼 일 끝났어도 이쪽은 아니거든」
소우「…이런이런, 끈질기네요」
케이지「기싸움은 그만하자. 목걸이로 이어진 이상
우리는 같은 처지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소우「………」
케이지「그게 아니면 너는… 목걸이가 없는 건가?」
사라「…네…!?」
케이지「네 목 부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소우「…후후」
소우「아하하하! 그런 걸 의심하고 있었던 거에요?」
소우「…좋아요, 우리 거래 하나 합시다」
케이지「…거래?」
소우「…노트북 돌려드릴게요, 당신이 메달 50개를… 건네주면」
케이지「………!」
소우「그쪽이 메달을 거의 안 쓰고 남겨뒀다는 건 저도 알고있어요」
소우「지금 안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은… 안 통해요」
케이지「…………」
사라(메달이랑 노트북을 거래한다고…!?)
사라「이건 기회에요! 케이지 씨! 50개는 리스크가 좀 있지만… 이건 응해야 합니다…!」
소우「아아…개인정보가 알려지는게 무서운 거에요?」
사라「안돼요! 케이지 씨! 메달 50개면 개인 정보를 사버릴거에요!」
소우「아아… 그런 게 무서운 거에요?」
소우「착각하지 마세요.
저는 사라 씨한테 50개 건네주면 된다고 한 거에요」
케이지「…!」
사라「…어…?」
소우「…어라, 왜 그래요?」
소우「믿을 수 있는 사라 씨라면…
메달 50개 정도는 껌이잖아요」
케이지「………」
사라「케이지 씨…」
사라「괜찮아요! 받으면 바로 돌려드릴게요!」
사라「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케이지 씨!!」
사라「당장 주세요! 노트북 돌려받아야죠!」
케이지「………」
사라「케이지 씨…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소우「…하하…」
소우「아하하하하하하하!!」
소우「그런가… 뭔가 나쁜 짓 한 거죠(내가 너무 심했네), 케이지 씨 (원문 悪いことをしましたね ケイジさん
…괴롭힐 생각은 아니었어」
소우「이건 사과의 뜻입니다
…잘 보이려나?」
케이지「…!!」
소우「…자, 맘껏 만져서 확인해보세요」
케이지「……」
케이지「확실히… 같은 목걸이야」
소우「납득하셨네요」
소우「거래는 끝났습니다,
…그럼 남은 데이트마저 하세요」
케이지「………」
사라(케이지 씨는…)
사라(움직이지 않았어…)
사라(나한테… 메달을 건네지 않았어…!)
케이지「……사라… 나는…」
사라「……」
사라「괜찮아요… 신경… 안 써요…」
케이지「………」
사라「지금 건 잊어버립시다.
맞아, 이제 어트랙션을 해야…」
케이지「…잠깐만… 사라」
나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
신경 안 써.
케이지 씨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겠지.
…충격받을 필요는, 없어.
사라「저를 믿지 못하시는 거군요」
케이지「…아니야… 이건…」
사라「괜찮아요…」
케이지「…잠깐만, 사라…」
나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
알고 있어.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여기서 처음 만난 타인이야.
당장에 나도 케이지 씨한테 완전히 마음을 연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충격을 받았다는 것도 참 이상하다.
…강해져야 해.
사라(…음…)
사라(…피곤했던 건가… 정신차리고 보니까 자고있었네…)
베개가 축축하다.
사라(잠결에… 이렇게나)
사라(눈물은… 마르지도 않네…)
사라(눈물이 다 말라버릴 정도로…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사라(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힘이 생겨난다…)
사라「사람이란건… 참 잘 만들어져있네…」
사라「……」
사라「…죠……」
'보고싶다'라는 말만큼은 꺼낼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으니까.
환영이 20 쌓였다
사라(…조금이지만 쉬었어)
사라(…신기하네… 울고서 자고 일어나면 조금은 잊을 수 있게 돼)
다시 일어날 힘이 생겼다.
사라「…어트랙션 하러 가자」
[로비]
Q타로 씨는 고개를 떨구고있다.
Q타로「………」
[어트랙션 후 교섭시간]
①긴「사라 누나! 내 메달 20개 줄 테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냥!」
긴「…있잖아… 내가 안고있는… 이 냥냥이 쿠션… 더러워졌어멍…」
긴「너무너무 소중한데냥… 그치만… 어떻게 씻겨야 되는지 모르겠다멍…」
긴「긴급구조대상자다멍!! 도와줬음 좋겠다냥…」
사라(…깨끗하게 만들어주면 20개인가…)
[이야기한다]
긴「고마워냥!!」
사라「그래서… 무슨 일이야?」
긴「있잖아…? 어트랙션이랑… 탐색같은거 하다가…」
긴「내가 안고있는 냥냥이 쿠션이 더러워져버렸다냥!」
긴「얘는 내 파트너다냥! 도와줬으면 좋겠어멍!」
사라(…파트너인가… 확실히 좋은 얼굴하고 있네)
사라(물건을 소중히 하는 건 좋은거지…도와주고는 싶지만…)
사라「그거… 세탁해도 되는 소재야? 냥냥이는」
긴「괜찮다냥! 엄청 튼튼해서 빨아도 빨아도 안 너덜너덜해진다멍!」
사라(근성있는 쿠션이네…)
사라「하지만 세탁기가 없으니… 손빨래라고 해도 물이랑 빨랫비누가…」
목소리「저기…」
한나키「세탁하시겠어요…? 그 쿠션」
긴「냐… 냐아!? 어디서 튀어나왔냥!! 메론소다!!」
한나키「아으으 죄, 죄송합니다!!」
한나키「저… 마침 의무실에서 약품을 개발할 때 사용했던 세제가 있어서…」
긴「너네같은 놈들한테 냥냥이를 건네줄 리가 없다멍! 가서 메론소다나 마셔라냥!!」
한나키「아 네에에…!」
사라「…왜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는거지? 한나키」
한나키「아 아뇨, 일단 여러분들은… 중요한 참가자이니…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사라「…누구한테?」
한나키「플로어마스터… 입니다」
사라(노엘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한나키「물론… 나쁜 짓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깨끗하게 만들어서 냥냥이 님을 돌려드리겠습니다…」
긴「거짓말은 아싸 녀석으로 충분하다냥!! 살인자 메론소다는 절로가라멍!!」
사라「잠깐만, 긴」
사라「한나키,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맹세하나?」
한나키「아 네, 긴 군에게 불이익을 가하지 않고 냥냥이 님을 깨끗하게 할 것을 맹세합니다」
사라「…그런가…」
긴「사라 누나… 진짜로 이 녀석한테 냥냥이를 건넬 생각이냥?」
사라「…그래, 한 번 맡겨보자」
한나키「그럼… 지금 바로 깨끗하게 만들어오겠습니다」
긴「사라 누나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믿어주겠다냥…」
긴「부탁이야멍… 이상한 짓은 하지말아줘냥…」
한나키「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긴「와ㅡ아!! 엄청나게 깨끗해졌다냥!!」
사라「정말이네, 침자국같은 것도 없어졌어」
긴「그런건 처음부터 없었다냥!!」
한나키「다행이에요! 정말 튼튼한 냥냥이 님이었어요」
긴「정말 다행이다! 냥냥아!」
사라「후후후… 냥냥이도 기뻐하는 것 같네」
긴「으음ㅡ 정말 잘했다냥! 메론소다!」
한나키「감사해요~」
긴「너라면 데스게임만 아니면 동료로 받아줄 수 있어멍!」
한나키「………」
한나키「...뭔가 착각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
한나키「어디까지나 여러분이 참가자이기 때문에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뿐이에요…」
한나키「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사라「………」
한나키「…용무가 끝났다면 물러가겠습니다…」
긴「뭐야멍! 저 녀석! 짜증난다냥!」
사라「…뭐 괜찮지 않아? 냥냥이도 깨끗해졌고」
긴「사라 누나 덕분이다멍! 에헤헤!」
긴「약속대로 메달 20개 여기냥~!」
사라(아, 그렇지… 그런 부탁이었지…)
긴의 메달을 20개 받았다.
사라「…세탁비 정도로 해둘까」
긴「응! 사라 누나라면 진지하게 들어줄거라고 알고있었어냥!」
긴「고마워멍!」
사라「그래, 메달같은 거 없어도되니까 언제든지 필요하면 불러」
긴「알겠다냥!」
사라(기뻐해주니 나도 기쁘다…)
사라「긴 미안해, 이런 일로 메달은 못 받겠다」
사라「깨끗하게 만들어준 건 한나키고 말이지」
긴「냥…」
긴「그러면 그러면, 감사하는 마음은 전해졌으면 좋겠다냥」
긴은 냥냥이 쿠션을 내 볼에 갖다댔다.
사라「이건…냥냥이가 해주는 볼뽀뽀인거야?」
긴「맞다냥! 냥냥이가 주는 감사도장이다멍!」
사라「…긴은 안해주는건가?」
긴냐「냐아아아!? 나는 그런거 안 해멍!!」
사라「하하하, 유감이네」
긴「놀리지마라냥!」
②케이지「…사라, 잠깐 얘기 좀 할까?」
케이지「…경찰 아저씨랑 말 섞기… 싫은거니…?」
사라(………)
[이야기한다]
케이지「…자 여기 앉아, 커피라도 내올게」
사라「아니요… 괜찮아요…」
케이지「…그러니…」
사라「………」
케이지「……」
케이지「…어색하네…」
사라(…케이지 씨는…)
사라(내가 개인정보를 알게 되는 걸 싫어하고 있어)
사라(분명… 케이지 씨는 남들에게 안 한 이야기가 있을 거야)
케이지「……」
케이지「……신용이란거 말이야…」
케이지「…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 걸까…?」
사라(…)
사라「숨기는 거 없이…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하는 거 아닐까요?」
케이지「…흐음… 어려워보이네」
사라「켕기는게 없는 사람한테는… 간단한 일이겠죠」
사라「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가 아닐까요?」
케이지「…그렇구나ㅡ…」
케이지「…그게 우리 사라가 신용받는 이유겠네」
사라「…」
사라「…말 뒤에 숨기만 해선…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어요」
사라「상대에게 신용을 얻고 싶을 땐…」
사라「그 상대를 신용하는 게 먼저 아닐까요」
케이지「…그렇구나ㅡ…」
사라「………」
케이지「…사라… 혹시 화났니…?」
케이지「귀여운 얼굴이 엉망이네」
사라「………」
사라「…저는… 케이지 씨를 믿고싶어요…」
케이지「………」
사라「그 누구도… 의심하기 싫습니다…」
사라「동료… 니까요」
케이지「…동료…… 인가」
사라「…」
사라「하지만… 케이지 씨는…」
사라「항상 핵심만 쏙 빼놓고 얘기하잖아요…」
사라「당신은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에요…」
사라「알려주세요…」
케이지「……」
케이지「…이런이런」
케이지「우리 사라가 그런 표정짓게 만들고… 못 할 짓이네…」
케이지「……」
케이지「…사라…」
케이지「…1층… 파란 방에서 했던 얘기… 기억해?」
사라「…무슨 얘기요…?」
케이지「경찰 아저씨가…사람을 쐈다는 얘기… 말이야」
케이지「트라우마… 남들에게 말하기 싫었던 기억… 이야」
사라「……」
케이지「총에 맞은 사람은… 범죄자였고…」
케이지「죽어버렸어」
사라「……!」
케이지「그리고 나에게 있어선 소중한 사람이었지」
사라「…!?」
사라「…아는 사람이었던 거에요…!?」
케이지「……」
케이지「…나는 살인자야」
케이지「…법으로 심판받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케이지「…지워지지 않는 죄를… 평생 지고 갈 쓰레기같은 놈이야」
사라「케이지 씨…?」
케이지「…윽……」
케이지「…으…………으윽…………!!」
케이지「…………」
케이지「……」
케이지「…뭐… 그런 사람인거야…」
사라「……」
케이지「…사라, 경찰 아저씨는 말이지…」
케이지「스스로를 못 믿겠더라」
케이지「그날부터… 계속」
사라「…케이지 씨…」
케이지「…너무 오래 얘기했네」
케이지「…어쩌면… 경찰 아저씨 같은 거
신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사라(가버리셨다…)
사라(이걸로… 이 대화는 끝… 인가)
긴「사라 누나」
사라「무슨 일이야, 긴」
긴「경품교환소에 나오 누나가 있었다냥」
긴「뭔가… 엄청 안색이 안 좋아보였다냥, 걱정된다멍」
사라「알겠어, 내가 가볼게」
긴「고마워냥!」
긴「나오 누나… 괜찮을까냥…」
[경품교환소]
나오「…아…… 사라… 양……」
사라「나오 씨…」
사라「무슨 일이에요? 얼굴빛이 안 좋은데」
나오「ㅈ… 저… 사버렸어요…」
사라「샀다니… 뭘요?」
나오「……」
나오「…희생자의… 비디오… 를…」
사라「네…!?」
나오「…탈출에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근데… 너무 무서워서…」
나오「부탁이에요! 같이 봐주지 않으실래요!?」
사라「하… 하지만…」
나오「저 저기 그, 눈 감고 있어주셔도 돼요!
손잡고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되니까…!」
나오「어 그 그리고… 된다면 등을 쓸어주면서
힘내라! 힘!하고 응원도 같이 해주시면…!」
사라(그런 거…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사라(그래도… 거절 못 하겠어…
나오 씨도 나랑 똑같이 지쳐있으신거겠지…)
사라「…알겠습니다, 같이 봐요」
나오「아아…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라 양…」
사라「…알겠습니다
눈 감고 손잡고 최선을 다해서 등을 쓸어드리겠습니다…!」
나오「고마워요…!!
저기…『힘내라! 힘!』도 부탁해요!」
사라(나오 씨는… 진지해보인다)
나오「모니터룸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죠 사라 양…!」
[모니터룸]
나오「켤게요…!」
나오는 희생자 비디오를 앞에 있는 기계에 넣었다.
나오「으으으으…」
사라「…재생할게요」
나오「손…! 손잡아 주세요!!」
나오「아 네…!!」
나오[가운데의 모니터를 선택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여자의 목소리「하아… 하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눈을 감고 있으니… 오히려 영상이 더 신경 쓰여서…
나는 눈을 떴다.
영상에는, 어둑한 방에 사슬에 묶인 여자가 비치고 있다.
여자의 목소리「하지 마…! 부탁이야…! 나 좀 살려줘…!!」
여자는 정장… 제복…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사라(저건…경찰 제복인가…?)
여자의 목소리「나는 내가 맡은 일을 했을 뿐이야…!!」
사라(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건가…?)
남자의 목소리「그 밖에 할 말은 있나…?」
사라(어…?)
남자의 목소리「나는… 당신하고 끝을 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거든…」
여자의 목소리「이런 짓 해도 아무 의미 없잖아…!!」
사라(자… 잠깐…)
사라(이 앞에 비치고 있는 사람은…)
사라(마치…!!)
여자의 목소리「제발 부탁이야!! 스위치를 눌러!!」
남자의 목소리「……………」
남자의 목소리「………나는…」
남자의 목소리「……」
여자의 목소리「으아아아아아악!!!!!!!」
나오「이제… 됐어요…」
나오「이 이상은… 못 보겠어요…」
몸에 연결된 사슬이… 여자를 찢어발겼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 앞에 있던 남자의 모습이 뇌리에 박혔다.
사라「나오 씨… 저 남자 말인데요…」
나오「남자요…? …으으… 으…」
사라(…눈치를 못 챈 건가…?)
사라「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요…! 한 번 더 봅시다」
나오「한 번 더요…?」
나오「지금 걸… 또 보자는 건가요…!?」
나오「버틸 자신이 없어요…!!」
사라「그렇… 네요…」
사라「저 남자 뒷모습… 누구랑 닮은 것 같지 않아요…?」
나오「미 미안해요… 거기까지…신경쓰질 못해서...」
나오「저 여자분이 불쌍해서…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라「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사라(한 번 더 보자는 말을 꺼낼 수는 없어…)
사라(하지만… 저 뒷모습은 분명 케이지 씨처럼 보였어…!)
사라(뭐가 어떻게 된 거야…!!)
나오「미안해요… 사라 양…」
나오「비디오를 산 건… 저인데…」
나오「…」
나오「사라 양은… 정말 강하네요…」
사라「강하다고요…?」
그 말을 듣고, 깨달았다.
내가 저런 잔혹한 것들에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아무리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렇게 끔찍한 일을 당했는데
나는 더 이상, 동요하지 않아.
사라(감각이… 둔해지고 있어…)
사라「하하하…」
사라「역시 이상해져버린 걸까요… 저는…」
나오「사라 양」
나오 씨는 상냥하게 나를 안았다.
나오「사라 양은 이상하지 않아요」
사라「………」
사라「……네…」
나는 나오 씨의 품 안에서 조금 진정할 수 있었다.
사라(…저 영상 속의 경찰관이랑… 그 앞에 있던 남자…)
사라(둘은… 서로를 알고 있는 투로 대화를 나눴어…)
사라(거기다… 저 남자는…)
사라(…케이지 씨… 야)
사라(………)
사라(…으으… 생각해야 될게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안 돌아가…)
사라(조금만 자자… 휴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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