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판 한국어패치 준비로 조금씩 수정이 이뤄지고있는 중입니다※
〖3일째 아침〗
사라(으으… 몸이 뻐근해…)
사라(…힘내야지…)
[로비]
아리스「알겠나! 나는 절대로… 여주는 안 먹어!! 」
한나키「…여주볶음이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아리스「나는 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말했거든!!」
한나키「…아우우… 애초에 아침으로 볶음밥은 너무 기름지지 않나요…?」
아리스「여주볶음은 안 기름지니!?」
사라(아침부터 쓸데없는 걸로 다투고 있는 것 같다)
한나키「저 아리스 씨 싫어요」
사라(면전에 대고…)
아리스「아침부터 쓴맛으로 고통받고 싶은 사람이 있겠니!!」
한나키「그래도… 아침에 커피 마시는 사람은 많은데요…」
아리스「크윽…!!」
사라「저기… 그만들 싸우세요」
아리스「으… 치도인 사라…!」
아리스「…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
어때, 먹어보겠나?」
사라「아니요…」
한나키「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남기면 패널티 드리겠습니다…」
아리스「자 잠깐…!! 눈물 인형 한나키…!!」
사라「힘내세요」
아리스「지 진정해 치도인 사라, 어제랑 얼굴빛이 다르군」
사라「어…」
아리스「…대화 상대가 되어주지
대신 네가 이 초록색 부분을 먹어라」
사라(이게 무슨 거래야…)
시간을 내 아리스 씨를 돌봐주기로 했다.
아리스「훗… 여주가 이렇게 맛있을 줄은…
아무래도 내 입맛은 데스게임 중에 성장한 것 같군…」
사라(아리스 씨…편식이 심하시네…)
사라「그러고 보니 레코 씨랑은 대화하고 계신 거에요?」
아리스「커헉… 크흠…!!」
사라「갑자기 그 얘기는 왜 꺼내는 거지… 치도인 사라…!」
사라「설마 아직도 한 번도 대화 안 한거에요?」
아리스「…하지만 먼발치서 관찰하는 건 할 수 있었다…!」
아리스「처음엔 레코는 변했다고 생각했어…」
아리스「하지만 요 며칠 보고 있자니… 역시 레코는 레코였다
내가 잘 알고 있는 그 녀석이랑 아무것도 다를 게 없었던 거다…」
아리스「거기서 깨닫게 된 거지…」
사라(미담 이야기하듯이 말하고 있어…)
아리스「치도인 사라, 애초에 너는
레코의 과거를 알고 있는 건가?」
사라「네? 그건…」
아리스「………」
아리스「……이걸 봐라」
아리스 씨는 옷에서 곱게 접힌 종이를 꺼냈다.
사라「…잡지의 기사인가요?」
아리스「어느 날 말이지… 아주 친절한 교도관이
나에게 이걸 건네주더군…」
거기엔 작은 기사로 『36雷818 해산』이라고 쓰여있었다.
아리스「36雷818(사무라이 야이바)는… 레코가 전에 활동하던 밴드명이다」
멤버 중 한 명이 탈퇴해, 보컬은 "더 이상 이 밴드의 곡은 부를 수 없다"고 발언해,
그룹은 해산했다.라고 쓰여있다.
아리스「바보 같은 멤버가 불상사를 일으켜서… 레코는 이 밴드의 노래는 부르지 못하게 됐지…」
사라「불상사인가요…」
아리스「…살인이다
어째선지 그냥 조용히 묻혔지만…」
사라「…!!」
사라「그 바보 같은 멤버라는 건… 혹시…!」
아리스「………」
아리스「…이 기사는 나를 훈계했었어」
아리스「나는 레코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아리스「그건… 내가 형을 살았다고 해서 나을 수 있을 리 없는 상처야」
사라「……」
아리스「…하지만 이 기사는 더 이상…」
아리스「…나에겐 필요 없어
네가 대신 버려줘」
사라「…네…?」
아리스「내가 마주해야 하는 건 기사가 아니야
…레코 본인이지」
아리스「부탁한다」
사라「훈계…인가」
밴드 해산의 기사를 손에 넣었다.
사라「한나키 불러서 한 그릇 더 가져와달라고하는 건 어때요?」
아리스「웃기지마라 치도인 사라…이후에는 어트랙션을 하러갈거다.
과식은 두뇌의 회전을 둔하게 만들어 죽음을 초래하겠지…」
사라(일리있어…)
아리스「귀가 솔깃해지는 대화주제를 내놓으면 좋다… 나는 지금 기분이 좋으니…」
사라「그 후에…레코 씨와는 좀 어때요?」
아리스「흥…너한테 걱정받을 것도 없다
달라진 건 없어…!」
아리스「하지만 요 며칠 관찰해보고 알았다… 처음엔 녀석은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리스「본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레코는 레코, 내가 알고있는 그 녀석이었어」
사라「레코 씨는 전에 아리스 씨랑 같은 밴드였다고 했었죠」
아리스「응…? 아 어…」
사라「해산했던 이유는… 역시…」
아리스「그래… 내가 일으켰던 사건 때문이다」
아리스「……이걸 봐라」
아리스 씨는 옷에서 곱게 접힌 종이를 꺼냈다.
사라「…잡지의 기사인가요?」
아리스「어느 날 말이지… 아주 친절한 교도관이
나에게 이걸 건네주더군…」
거기엔 작은 기사로 『36雷818 해산』이라고 쓰여있었다.
사라「36雷818(사무라이 야이바)…이 밴드였죠…」
아리스「…이유도 확실하게 쓰여있다」
멤버 중 한 명이 탈퇴해, 보컬은 "더 이상 이 밴드의 곡은 부를 수 없다"고 발언해,
그룹은 해산했다.라고 쓰여있다.
아리스「…나는 레코를 철의 의지를 지닌 초인이라고 생각했다」
아리스「…똑같은 인간이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었다
살면서 그 정도로… 후회해본 적은 없어…」
사라「……」
아리스「…이 기사는 나를 훈계했었어」
아리스「나는 레코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아리스「그건… 내가 형을 살았다고 해서 나을 수 있을 리 없는 상처야」
사라「……」
아리스「…하지만 이 기사는 더 이상…」
아리스「…나에겐 필요 없어
네가 대신 버려줘」
사라「…네…?」
아리스「내가 마주해야 하는 건 기사가 아니야
…레코 본인이지」
아리스「부탁한다」
사라「훈계… 인가」
밴드 해산의 기사를 손에 넣었다.
사라(좋아… 이제 슬슬 어트랙션 하러 가볼까…)
밴드 36雷818(사무라이 야이바) 해산의 기사.
보컬이 "이 밴드의 곡은 더 이상 부를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의무실]
긴「나오 누나까지 처져있다냥…」
긴「내가 어떻게 해야 돼… 기운 있는 놈들은 반빡빡이 살인귀랑 아싸 밖에 없다냥…」
나오「…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결국 저는 탈출하기 위한 단서는 커녕… 클리어칩도…」
나오「…아니, 약한 소리 하면 안 되겠죠」
[황폐한 복도]
소우「나한테 볼 일 있어? 사라 씨…」
사라「…아니요」
칸나「………」
사라(…칸나…)
사라(모처럼 괜찮아진 관계도 이렇게 돼버리는 건가…)
[모니터룸]
케이지「…안녕」
사라「……안녕하세요…」
[기나긴 계단]
Q타로「…………」
Q타로 씨는 계단에서 계속 어슬렁거리고 있다.
[모니터실]
케이지「…실패했어」
아리스「쳇…! 그렇게되면 모니터를 부순건…!」
케이지「…틀림없겠지, 그래서 교환에 응한거야」
사라(둘은 수상한 작전회의를 하고있다…)
[교섭시간](스크립트 중복)
Q타로「...사라, 토큰 교환...안할텨?」
Q타로「몇 개...필요해?」
Q타로「내는...40개 줄게, 사라는 10개로 됐어」
Q타로「...사라 너한테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겨」
사라(뭐지...? Q타로 씨 뭔가 이상하네...)
[이야기한다]
Q타로「조...좋아 이야기하자고...사라」
Q타로「어...사라,
너 지금 토큰 갖고있나?」
사라「네...갖고 있어요」
Q타로「......!」
Q타로「10개로 괜차녀! 교환허자」
Q타로「...내는...40개 줄 테니께...좋은 제안아녀...?」
사라「Q타로 씨...」
사라「확실히 그건...꽤나 득이되는 제안이네요」
Q타로「그려, 너한텐 유리한 조건일겨」
사라(이 의도는...도대체...)
Q타로「불만없제! 사라!」
사라「Q타로 씨...무슨 일 있으세요? 평소랑 좀 다른 것 같은데...」
Q타로「아이다 일없다 ...피곤해서 그려」
사라「애초에...왜 그렇게 불리한 거래를 제안하시는 거에요?」
Q타로「...내 토큰은 내가 갖고 있어봤자 가치가 읎다야
니가 갖고 있는 편이 훨 나아」
Q타로「교환...해 줄거제? ...사라」
사라「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역시 뭔가 이상해요...!」
Q타로「하나도 안 이상헌디... 그냥 평소 하던 거래잖여」
Q타로「...니가 손볼 거 하나도 읍서, 날 믿어」
사라「그래도...」
Q타로「부탁한다...사라, 내는 40개 줄게 넌 10개로 괜찮여
교환...해줄 거지?」
사라(Q타로 씨 뭔가 이상하다...)
사라(그래도...이 거래는 나한테 유리하긴 해...)
사라(안 좋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그래도...이 거래를 할까?)
※스포※ 게임오버(q타로 탈출엔딩)
사라「죄송해요, 역시 교환은 못 하겠어요」
Q타로「...사라...!」
사라「...조금 진정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Q타로 씨」
Q타로「.........」
Q타로「어...어...그러네...미안타...사라」
사라(이걸로...이 대화는 끝이구나)
사라(자…이제 어쩌지)
노엘「요ㅡ 너네들 기분은 어떠냐?」
사라「…여긴 왜 왔어…!!」
노엘「무서워라~그냥 안부 묻는 거잖아」
노엘「좋았어! 불량학생은 못 참는다!
1 대 1면담 하겠습니다!」
사라(1 대 1면담…?)
노엘「메달은 열심히 모으고 있냐ㅡ?」
사라「메달이라면…」
사라「어…」
노엘「장해요! 사라 씨!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네요!」
사라「이제 얘기 끝났어?」
노엘「강하게 나오네ㅡ 세상풍파를 정면으로 맞고 마음이 무뎌진거 같은데? 너」
사라「………」
사라「아니…」
노엘「엑,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는데 안 모은 거야ㅡ?
반항기냐? 짜증나는 놈이네」
사라「너네들이 바라는 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뜻이지」
노엘「그러고서 손해 보는 건 너다? 난 모르는 일이니까 알아서 해! 」
사라「………」
노엘「뭐 됐어, 참고로 경품교환소에서 살 수 있는 개인정보는 봤냐?」
노엘「그거 사면은 모니터룸에서 인공지능 켜서 대화도 할 수 있대! 개쩔지?」
사라(인공지능인가…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사라「노엘, 인공지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줘」
노엘「부탁한다는 놈이 태도가 그게 뭐냐! 귀여운 척이라도 하면 생각해 볼게」
사라(윽…!)
사라「노… 노엘 제발 알려주라~ 응?」
노엘「싫은데?」
사라「아 뭔데! 그냥 알려줘! 」
노엘「그래! 알려줄게! 」
사라「하는 생각하고는… 플로어마스터라면 설명 정도는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노엘「…아무래도 넌 내가 싫나보네ㅡ」
노엘「뭐, 됐어 알려줄게!」
사라「흐윽… 제발 노엘… 알려줘… 흑… 부탁이야」
노엘「귀찮고 짜증나는 놈이네 진짜! 아하하!」
노엘「뭐, 됐어 알려줄게!」
노엘「인공지능은 너네들 참가자를 기반으로 완전 제대로 만들어진 복제품 같은 겁니다ㅡ」
노엘「거기다가 감정표현도 풍부한, 마음을 가진 인공지능이란다!」
노엘「성격이나 기억도 전부 너네들을 쭉 감시해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입력해뒀지!」
사라「…쭉 감시했다고!?」
노엘「응! 그리고 기억은 반 년 기준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
노엘「뭐 잘하면 하루 정도면 제일 최근 기억으로 만들 수 있고 말이야」
노엘「사실은 데스게임 중의 기억도 순서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었는데…」
노엘「미시마의 인공지능에 죽었을 때 기억을 넣어봤더니 고장나버렸거든 하하하하하하」
사라「…너는…!!」
노엘「그래도 인공지능이란건 기억보단 인격을 구축하는 게 엄청 어려워서 말이지」
노엘「기억이랑은 다르게 성격 업데이트는 3년에 한 번 겨우 할 수 있는 정도야!」
사라(3년에 한 번이라니…그러면 우리들은 도대체 언제부터...!!)
노엘「눈치챘어? 너네들은 하루하루 1초도 빠짐없이 감시당하고 있었던 거라고」
사라「…!!」
노엘「뭐 이 정도?」
노엘「죽지 않게 열심히 발버둥 쳐봐, 치도인 사라」
노엘「죽으면 옷은 잘 받아 갈게」
사라(뭐 저런 놈이 다 있어…!)
〖3일째 낮〗
사라(좋아…어트랙션 하러 가자)
레코「칸나 일행이 안 보이는데… 다들 방에서 쉬고 있는 걸까…」
긴「…정말로 별님 모으는 거 도와주는거냥?」
케이지「당연하지, 경찰 아저씨는 아이들한테도 친절하니까」
긴「애 취급은 사양이다멍!」
[휴식처]
나오「저기… 제가 클리어칩이 부족한데요… 뭔가와 교환할 수 있을까해서…」
아리스「그런가, 아직 못 모은건가… 하지만… 나한테 말해도…」
나오「사라 양이나 레코한테는 민폐끼치기 싫어서…」
아리스「아 알겠다… 뭔가 수를 생각해보는거다」
[기나긴 계단]
Q타로「…역시 안돼…! 이런 짓은…!!」
사라(계속 혼자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어…)
[어트랙션 후 교섭시간]
카이「………」
카이「………」
[손목을 잘라낸다]
죠「………」
죠「………」
[전신을 찌른다]
미시마「………」
미시마「………」
[목을 태워 자른다]
[지옥에 떨어진다]
(지옥에 떨어진다 계속 눌러도 바뀌는 건 없다.
아무나 손목을 끊거나 찌르거나 목을 떨어뜨리면 빨간 화면으로 변한다)
사라(뭐야… 이거…)
사라(나는… 꿈을 꾸고있는건가…?)
사라(사라졌어…)
사라(환영… 이야)
사라(하하하… 나는 진짜… 어떻게 되버린건가…?)
사라(……)
사라(…질까보냐…)
목소리「저기… 괜찮냥…?」
긴「아…! 일어났다멍…! 사라 누나…!」
긴「가위눌린 것 같았다냥… 괜찮아멍…?」
사라「…으……」
어느샌가, 로비의 식탁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긴「내… 내가 물 떠올게냥!」
사라「……」
-환영농도가 90이상일 때-
환영이 20 쌓였다.
죠「여어 사라」
죠「어때, 잘 지내?」
사라「…」
[응]
죠「그래? 좋겠네」
죠「나는 매일이 악몽이야 사라」
[아니]
죠「왜?
살아있는 건 멋진 일이잖아?」
죠「난 매일이 악몽이라고 사라」
죠「그나저나 언제 이쪽으로 오는 거야?」
[아직 못 가]
죠「뭐야… 아직도 살고 싶은 거야?」
죠「또 살아남으려고 사람 죽일거지?」
죠「하하하… 너 진짜 대단하다」
죠「모두에게 폐 끼치기 전에 빨리 죽으라고, 사라」
죠「그게 니가 베풀 수 있는 친절이야」
[금방 갈게]
죠「그래, 빨리 와」
죠「정말 기대되네, 지옥에서 어떻게 고통받고싶어? 사라」
죠「하하하…」
죠「모두한테 폐 끼치기 전에 빨리 죽어버리라고, 사라」
죠「그게 니가 베풀 수 있는 친절이니까」
죠「하하하…」
사라「………」
사라(미안해 죠...조금만 더 기다려줘...)
긴「사라 누나, 물 갖고왔다냥」
사라「…어 고마워 긴…」
물을 마시니 조금은 진정되었다.
사라「…고마워, 악몽을 좀 꿨던 것 같아…」
긴「으 응…」
사라(긴에게 이런 얼굴을 보여서야… 불안해할 것 같다… 웃어야지…)
긴「…무리하지 마냥」
사라「…긴」
말랑한 발바닥 젤리가 내 손을 감쌌다.
긴「같이 있으면 무서운 꿈도 다 날아갈거다멍, 안심하고 쉬어도 된다냥」
사라「…그래도 긴, 어트랙션은…?」
긴「맨날 그렇게 남 걱정만 하니까 지치는 거다냥!」
긴「우리들을 믿고 푹 쉬어라 냥! 사라 누나! 」
사라(믿는다… 인가…)
사라「…긴 말이 맞네」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손으로 확인하면서, 휴식했다.
하나, 둘, 셋…
……열.
몇 번 세어봐도, 틀림없다.
클리어칩을 전부 모았다.
이제 한숨 돌릴 수 있어.
서브게임에서 살아남은 거야.
끝날 거야.
………
끝나…?
아니야, 또 시작될 거야.
메인게임이.
사라(싫…어…)
또 누군가가, 죽을 거다.
사라(안돼… 싫어…! 그런거…!!)
사라(…싫다고…………)
사라「으으…」
정신 차려보니 자고 있었다. 죽은 것처럼, 아주 깊이.
일어날 수가 없다.
중력에 눌려가는 것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사라(지금까지 쌓인 피로가… 한 번에 온 건가…)
사라(다들… 클리어칩… 전부 모았으려나...)
문득, 눈만 굴려 방을 살펴보니…
누군가 있었다.
사라(뭣…!?)
몸이 안 움직여.
사라(도…도와ㅈ…!)
???「………」
???「그 누구에게도… 보여줘선 안돼」
누군가가 의자 위를 부스럭거리더니…
어느샌가 사라져버렸다.
사라(누… 가…… 좀……)
사라「핫…!」
순간 놀라 벌떡 일어나니, 몸이 굉장히 가벼웠다.
사라(죽은 것처럼 잠들었었다…)
의자 위에 뭔가 놓여있다.
사라(뭐야… 이거…?)
네 장짜리 종이 다발을 손에 넣었다.
사라(이거… 본 적이 있는데…!)
사라(우리들 명부…!?)
이름, 직업, 의문의 숫자.
눈에 익은 종이다.
긴「왜 그래냥?」
사라「이 종이를 봐줘, 내가 주운 거야」
긴「냐냐냐!? 이 종이는…!!」
사라「그리고 이게 긴이 주운 종이야」
긴「닮았어멍! 완전 똑같다멍!」
사라「잘 봐, 왼쪽 종이 대신에…」
사라「내가 주운 종이를… 이어붙이면…!」
긴「냐냐…!?」
긴「이어졌어멍!!」
사라「메인게임 전에 긴이 주웠던 종이랑… 같은 거다…!!」
사라(심지어 찢어진 것도 아니야…! 4장씩 총 16명의 이름이…)
사라(16명…?)
사라(한 장 당 4명의 이름이 써져있어…)
사라(데스게임의 참가자는 분명… 20명…)
사라(한 장이 부족해…)
사라(음…? 거기다 이건…)
9.5% 시노기 케이지 - 전 경찰관
사라(전… 경찰관…?)
사라(케이지 씨가… 경찰을 그만뒀다고…?)
사라(도대체 뭐야… 이 명부는…)
사라(누가 놓고 간 거지…? 뭘 전하고싶은 거야…?)
생각이 사로잡히면 안 돼. 이건 함정일지도 몰라.
사라(진정하자…)
심호흡을 했다.
냉정을 되찾아, 지금 내 상황을 깨달았다.
사라(이런 종이에 정신 팔려있을 때가 아니야…! 다들 어디 있는 거지…!)
[로비]
로비에는 아무도 없다.
사라「어…」
사라「다들…! 어디 있어요…!?」
창문에서는 눈부신 아침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사라(오늘은 4일째야…! 제한시간은 지났을 텐데…!)
목소리「이런이런… 별거 없었구만」
아리스「한심한 서브게임은 이제 끝인가」
사라「아리스 씨…!」
아리스「왜 그러나 치도인 사라, 귀신이라도 본 표정 하고 있군」
케이지「…좋은 아침~
오늘 날씨 좋네…」
레코「…좋은 아침은 얼어죽을…」
Q타로「망할…! 결국 우리들… 탈출은 커녕 계획도 못 세우고 암것도 못했잖여!」
소우「뭐…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거 아닐까…」
칸나「………」
긴「아싸 녀석이 살아남다니 세상에 종말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냥!」
나오「그래도 아무도 희생되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로…!!」
사라「다들…!!」
사라(어느 한 명도 부족하지 않았어…!)
사라(이건 꿈이 아니야…!)
사라(우리들은 유괴범들의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거야!!)
노엘「진짜 의외네…」
노엘「너네 진짜 끈질기네 바퀴벌레 같아」
아리스「물로 보지마렴!!
바퀴벌레'보다' 끈질긴 거니까!!
노엘「아 네네,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솔직히 여기서 한 명 정도는 죽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노엘「뭐 됐어, 너네들 지금부터 따라와 줬으면 하는 데가 있는데」
Q타로「뭣이!? 설마… 벌써 메인게임을…!!」
노엘「아니 그건 아직이고… 재밌는 건 제일 나중에 해야지」
레코「윽…! 새끼가…!」
노엘「자, 뒤돌아봐봐」
나오「네…?」
아리스「문이다…!!」
노엘「멋진 장치지 안 그래? 저 너머로 와줬음 하는데」
노엘「여기서 죽고 싶은 거면 안 따라와도 되고」
나오「어… 어떡할까요…」
케이지「…괜찮아, 우리들은 룰대로 공략했고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을거야」
긴「어쩔 수 없다냥 따라가자멍…」
방 안은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사라(아마 노엘은 뭔가 꾸미고 있는 거겠지…)
사라(각오를 다지고 갈 수밖에 없어…)
[앞으로 나아간다]
사라(가자…!)
노엘「다 모였네」
긴「지금와서 무슨 볼일이냥!?」
Q타로「다들 열 개씩 모았어!! 불만없제!!」
레코「이 되도않는 게임은 이제 끝이다, 망할 인형 놈아!」
노엘「아니 유감이지만 서브게임은 아직 안 끝났거든」
나오「네…!?」
노엘「결과 발표 시간이야! 다들 신뢰매매 게임 있었던 거 기억하나 모르겠네?」
소우「…과연」
케이지「…지금까지 교환해서 얻은 메달의 개수… 인가」
노엘「엄밀하게 말하자면『한 번이라도 손을 거친 다른 사람의 메달』의 총 개수를 카운트한 거야」
노엘「즉 받고 나서 나중에 잃은 메달도 카운트한다는 거지」
아리스「…지금 시점에서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건가」
노엘「정답! 신뢰를 메달으로 환산한 게임이라고 말했었지?」
노엘「다른 사람의 손을 거친 개수… 그게 중요한 거야」
노엘「당연히 지금 자기 메달을 갖고 있어도 카운트 안 되는 거지」
노엘「자 순위를 발표할 테니까 여기 줄 서봐!」
노엘「가장 신뢰받은 우수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권리를 선물해 줄게!」
Q타로「권리… 라고?」
노엘「자아 그럼 갑시다! 영광에 빛나는 1위는…!」
한나키「두…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노엘「버거버그 Q타로 씨임다! 축하드립니다~!!」
Q타로「어… 어 그려…」
노엘「자자 여기 서주세요!」
노엘「으흠흠, 어ㅡ 그러면 인터뷰 어떻습니까?」
Q타로「이 자식이…! 똑바로 혀! 권리란 게 뭔데!?」
노엘「재미없어...설명은 나중에 하고」
노엘「상품은 1위한테만 주는 거니까 나머지는 순서대로 발표할게」
한나키「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노엘「그 두구두구 시끄러운데 뭐야? 방해하지 마 한나키」
한나 키「아으…!! 당신이 리허설 때처럼 하라고 했잖아요오…!!」
노엘「상위 세 명 발표하겠슴다!」
노엘「키즈치 칸나!」
칸나「…저요…?」
노엘「야부사메 아리스!」
아리스「…휴…」
노엘「어 그리고… 히요리 소우임다! 정말 접전이었네!」
소우「……헤에…」
아리스「후후… 좋은 순위군…
노엘「와 그거 완전 인생에서 한 번도 1등 해본 적 없어보이는 발언」
노엘「이어서 한가운데! 평범 그 자체인 사람은~」
노엘「시노기 케이지 씨임다! 」
노엘「이야 완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네요!」
케이지「…오…… 나 생각보다 신뢰받고 있는건가」
노엘「남은 문제아들은 치도인 사라 야부사메 레코 에고코로 나오
이 바보 세 자매 입니다!」
레코「누가 바보라는 거야! 개빡치네 진짜!!」
노엘「아 네네~ 바보 세 자매들은 여기로 모이시고!」
노엘「최하위의 발표 시간입니다!」
노엘「최하위는 무려어어~~~!」
노엘「이부시 긴 군이었습니다!」
노엘「꼴찌 중의 꼴찌네요… 한심해…」
긴「꼴찌 꼴찌 시끄럽다멍! 짜증난다냥!」
노엘「너 0개잖아! 아무한테서도 메달 못 받은 거 같은데!」
긴「그런 돈거래 같은 거… 난 못하겠다냥… 하기싫다멍…」
노엘「고집불통이네~요즘 애들은 져서 분한 마음 같은 건 없나?」
노엘「됐고 자! 기념사진 찍을게! 한 줄로 서서!」
사라(못 어울려주겠다… 지금 이게 뭐하자는거야…?)
사라(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들어…)
노엘「여기 보고! 자 웃으면서 하나 둘~」
Q타로「뭐…」
Q타로「이게 뭐여!? 뭔짓하는겨!!」
긴「모… 몸이 안 움직여냥!!」
사라「긴!! Q타로 씨!!」
케이지「노엘, 지금 당장 둘을 풀어. 그렇지 않으면…」
노엘「아하하하! 싫은데ㅡ!」
소우「으악…!? 뭐야 이거…!!」
노엘「너네들은 거기서 가만히 있어」
칸나「꺼내줘요!!」
레코「야 노엘!! 지금 뭐 하는 거야!! 모두를 놔주지 못해?!!」
나오「설마… 또 뭔가 시키려는 거에요…!?」
노엘「거기 시끄러운 바보 세 자매들은 관람실에서 지켜봐 주세요!」
사라「뭐…?」
사라「뭐야… 이거…!?」
나오「너… 너무 높아…! 바닥이 솟아올랐어요…!」
노엘「노력상이야! 특별하게 초대해준 거라고
좋겠네~부럽다!」
레코「관람실은 얼어죽을!! 지랄하지 말고 빨리 내려 노엘!!」
노엘「소리 지르지 말고 잘 들어봐, 이제부터 룰 설명할 거니까!」
케이지「…룰…?」
노엘「최후의 어트랙션…『재정(裁定)의 방』…설명 시작할게」
케이지「………」
노엘「여기 1등 Q타로랑 꼴찌 긴이 등을 맞대고 과녁에 매달려있지」
노엘「지금부터… 타이머가 작동할 거야」
노엘「타이머가 0이 되면 기계가 작동해서」
노엘「꼴찌 긴을 향해 독침이 발사될 거야」
긴「냐… 냐아!?」
노엘「황제전갈의 독은 엄청 강하니까
괴로워하면서 죽어가겠지?」
긴「거 거짓말!? 왜냥…!? 나는 별님 10개 다 모았는데!!」
노엘「아무한테도 신뢰받지 못한 꼴찌가 패널티를 받는 건 당연한 얘기야」
사라「그런 얘기 한 적 없잖아…!!」
노엘「아하하 깜빡했다! 미안!」
칸나「그럴 수가…!!」
레코「망할!! 그건 그냥 처형하겠다는 거잖아!!」
노엘「음ㅡ어쩔 수 없네, 그러면 구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알려줄게!」
노엘「제일 신뢰를 모은 사람이 대신 죽는다고 하면 도와줄 수도 있고?」
Q타로「…!!」
노엘「Q타로, 눈앞에 빨간 스위치 보이지?」
노엘「그걸 누르면 과녁은 180도 회전해서 표적이 너로 바뀔 거야」
Q타로「…크윽……!!」
Q타로「설마… 니가 말한 권리라는 게…」
노엘「긴을 대신해서 죽을 수 있는 권리지」
Q타로「………!!」
노엘「너 하고 싶은대로 해, 그 스위치를 누르는 건 권리지 의무는 아니니까」
긴「근육… 고릴라…」
Q타로「…………」
노엘「자 그럼 시작하자, 너네들은 느긋하게 쉬고 있으면 돼!」
긴「도와줘…」
긴「살려줘!! 제발 살려줘냥!! 근육 고릴라아!!」
-구출방법-
레코「저 새끼가…!! 어쩐지 쉽게쉽게 가더라니만…!!」
나오「아아… 긴…! 어떻게든 해야하는데…!」
사라(액정에 불이 들어왔어…!!)
나오「타이머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레코「망할!! 여기서 이제 어떡하면 좋은 거야!?」
레코「이렇게 높은 데에서 뛰어내리는 건 절대 안 돼…!」
레코「그냥 손 놓고 있어야 하는 거냐고…!」
[지금… 우리가 뭘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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