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게임

[오이쿠메네(オイクメネ)] 프롤로그&탐색①

ーNIHANー 2022. 9. 20. 22:34

※번역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나 오타 지적 환영합니다※

 

오이쿠메네(oikoumene)란?

'헤로도토스는 자신이 여행하고 들어본 지역들에 대한 지식을 면밀히 목록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반면, 에라토스테네스세계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그리고 항해의 기준점들 을 어떤 체계로 제시할 것인지에 몰두했다. 또한 헤로도토스는 여러 지역들이 얼마나 독특한지 그리고 이런 독특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매료되었다. 반면 에라토스테네스는 전체 지구를 하나의 통일적인 좌표 체계로 묶을 수 있는 방식을 도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인물은 각자 질서정연한 관점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고, 자신이 살던 곳의 국지적 한계를 넘어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전체 세계에 관심을 두었다는 측면에서 공통적이다. 그리스인들은 이런 세계를 ‘인간 거주 세계 (inhabited earth)’를 의미하는 용어로서 오이쿠메네(oikoumene)라고 불렀다.'

출처:《지리사상사》Tim Cresswell 저/박경환 역

제 2장 '초기지리학' p.26~28

 

번역:NIHAN


괴기현상이 모여드는 기묘한 집 한 채. 사라진 동생을 찾아라

링크:https://www.freem.ne.jp/win/game/24927

플레이 시간:3시간~6시간 예상

 

장르

호러 탈출 게임

 

제작

소니도리(そにどり)

 

■소개

「저기, 그거 알아? 괴기현상이 모여드는 기묘한 집이 있대」

어느 폐가에 대한 소문을 들은 오오츠키 나오토(大月直人)와 유우카(優香) 남매는 그 외딴 집에 담력훈련을 하러간다.

하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동생이 사라지고, 유우카는 집에 갇혀버린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집 안에서 과연 유우카는 동생을 찾아내 무사히 집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특징

이 작품은 게임오버 시,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게임이 계속됩니다.

노멀엔딩과, 2회차에서 특정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오마케엔딩이 있습니다. (오마케엔딩은 진짜 덤일 뿐이니 잘 생각해주세요)

게임 플레이 시, 메모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각주: 메모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라고 생각. 번호가 어디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어느 번호를 들어가야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제작 툴

WOLF RPG 에디터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단체명과는 관계 없습니다.

또한, 본 작품에는 폭력이나 공포를 표현하는 요소가 포함되어있으니

플레이에는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이 집이야.」

「지, 진짜 들어가려고? 아무도 없는 폐가잖아….」

「누난 안 들어와도 상관없다니까. 나만 담력훈련하고 올게.」

 

「현관은 열려있을 거라고 들었는데, 진짠가…?

「저기, 그냥 가자…. 이런 짓 하면 안 될 것 같아….

「시끄러워! 그럼 나 혼자 들어갈 테니까 누난 먼저 집에 가면 되잖아…!

 

제작 소니도리(そにどり)

 

「흐ㅡ음…. 귀신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냥 평범한 집이네.

…저기, 나오토(直人).

「응? 왜?」

「누나는 다 알고 있어. 네가 학교에서 괴롭힘당하고 있는 거.」

「그것 때문에 하기 싫은 담력훈련 억지로 하고 있는 것도….

….

「그런 녀석들이 하는 말 같은 건 들을 필요 없어.」

「괜찮아. 또 괴롭히면 누나가 지켜줄ㄱ

「누나가 그렇게 날 애 취급하니까 괴롭히는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

「어… 어…?

「그만 좀 해! 나도 이제 중학생이야! 누나 같은 거 없어도 된다고!」

….

….

…걔네가 날 괴롭히는 건 걱정할 필요 없어. 이 담력훈련이 끝나면 다들 날 인정해 줄 거니까.

「나오토….

「원래는 나 혼자 오려고 했는데, 이참에 누나한테도 도움 좀 받아볼까….

「난 일단 2층 먼저 탐색해 볼 테니까, 누나는 1층 좀 조사해 주라.」

「재밌어 보이는 거 찾으면 나 불러.」

…알겠어….

 

나오토가 말한대로 1층을 탐색해보자.

방향키로 이동, 엔터나 Z키로 눈 앞의 물건을 조사할 수 있다.

 

더보기

흡입제-천식에 효과가 있는 약

 

오른쪽 맨 끝 방

「저건…계단…? 이 집, 지하실도 있구나….」

「……혼자서는 내려가지 말자…….」

 

오른쪽 계단방 옆

「여기는 응접실인가? 굉장하네, 이런 방은 처음 봐….」

새하얀 소파다. 엄청 푹신푹신하다.

스탠드다. 불은 안 켜지는 것 같다.

장식장 유리문 너머로 컵 같은 다양한 식기가 보인다.

책꽂이에는 소설이나 참고서 등의 다양한 책이 꽂혀있다.

옷장이다. 안에는 잡동사니가 들어있다.

 

응접실 안쪽 방

「거실… 이지, 여기. 딱히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달력이 걸려있다. 오늘 날짜와는 맞지 않는 페이지다.

시계다.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다.

접시 같은 식기들이 놓여있다.

 

거실 안쪽 방

「부엌이다. 우리집보다 훨씬 넓네.」

냉장고는 텅 비어있다.

수도꼭지를 틀어봐도 물은 나오지 않는다.

쓰레기통에는 종이조각이 가득 차 있다.

 

부엌 나와서 옆 방

「탈의실…? 이 안쪽은 욕실이려나.」

세면대다. 거울은 흐릿해서 잘 안 보인다.

세탁기다. 안은 텅 비어있다.

 

탈의실 안쪽 방

「욕실이네. 평범한.」

욕조다. 뚜껑을 열어봤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샴푸나 린스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그냥 욕실의자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 방

「화장실이네. 설마 이런 곳에서 귀신이 나오지는 않겠지…?」

양변기다. 깨끗하게 닦여있다.

 

「뭐, 뭐지 지금 이 소리!?」

「윽…콜록, 콜록…! 괴, 괴로워….」

「흐, 흡입제, 어딨지….」

 

X키로 소지품을 확인할 수 있다. 『흡입제』를 쓰자.

 

「하아… 하아…. 좀 괜찮아진 것 같아….」

……난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다. 깜짝 놀라거나 무서운 일이 생기면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천식이 일어난다.

지금처럼 큰 소리가 들리면 조금씩 흡입제를 써야 하지만, 가지고 있는 약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그 자리에서 바로 안 쓴다고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심장박동이 한계까지 빨라지면 실신해 버릴 거야.

약은 유한해. 소중히 쓰자.

 

「방금 그 큰 소리, 분명 2층에서 들려왔었지.」

「설마, 나오토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

 

2층 컴퓨터 방

「이 방은 뭘까… 업무실…?」

책이 떨어져 있다. 여러 전문용어가 쓰여있어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컴퓨터다. 전원은 안 들어온다.

서랍은 텅 비어있다.

책꽂이에는 여러 괴이에 관해 설명하는 책들이 꽂혀있다.

 

컴퓨터 방 밑

「다다미방이다…. 꽤 넓네. 방 두 개가 이어져 있는 건가?」

방석이 쌓여있다.

쓰레기통이다. 뭔가를 갈겨쓴 종이가 버려져 있다.

옷장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거울 속에는 내가 보인다.

옷걸이에는 한텐이 걸려있다.

 

2층 왼쪽 방

「아, 누나.」

「나오토, 방금 전에 큰 소리가 들렸었는데, 무슨 일 있었어?」

「따…딱히…? 아무것도 아닌데…?」

「또 그렇게 속이려고…. 나오토가 거짓말할 때 나오는 습관 정도는 알고 있거든…?」

「윽….」

「저기 있는 스탠드가 쓰러졌던 것뿐이야. …다친 덴 없어.」

「그렇구나, 다행이다….」

「그것보다, 1층에는 뭐 있었어? 2층에는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는데….」

「…밑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어. 지하실도 있는 것 같아.」

「지하실! 좋네! 빨리 가보자!」

「이, 이제 그만하자 나오토….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

「귀신이 아니어도 이상한 사람이 살고 있다거나, 벌레가 엄청 많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무서우면 유서라도 쓰지? 자, 저기 종이랑 펜도 있잖아.」

「유, 유서라니…! 장난치지 마…!」

「딱히 장난친 건 아니야. 어쨌든 난 지하 가볼 테니까 누나는 오기 싫으면 안 와도 돼.」

 

「정말이지….」

「……유서, 인가…….」

 

이 침실의 메모장을 쓰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몰라.

 

더보기

곰인형을 만졌다.

푹신푹신한 천을 쓰다듬으니 마음이 진정되어간다.

심장의 고동이 완전히 가라앉았다.

[아무것도 안 한다]

 

스탠드다. 불은 안 켜지는 것 같다.

펜 등의 필기도구가 놓여있다. 기록할 때 쓸 수 있겠지.

기록용지다. 여기에서 지금까지를 기록하거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쓴다]

[현재 상황 확인]

 

싱글 사이즈 침대다.

 

2층 복도

창문으로 밖이 보인다. 주변에는 다른 집들은 없고, 황폐한 땅만 보인다.

 

지하

「안 되겠다, 누나. 이 문 잠겨있는 것 같아.」

「그럼 이제 그만 돌아가자.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아니, 난 포기 안 해…. 있는 힘껏 발로 차면…」

「나오토…!

….

「알겠어….

 

「젠장, 어떡하지…. 뭔가 증거라도 들고 가야 걔네가 믿어줄 텐데….

….

…? 누나, 왜 그래…?

「저기 나오토, 이 집 말이야, 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었더라…?

「여기 오기 전에 말 했었잖아.」

「이 집은 괴이를 연구하고 있던 후루바나 지안(古花 慈庵)이라는 노인이 살았던 집이야.」

「그 사람이 얼마 전에 죽고, 그때부터 이 집은 귀신이나 괴이가 모여들게 됐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그 노인이 죽고 나서부터는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거지?」

「그렇겠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이 집, 너무 깨끗하지 않아…?

…어?

「나 있지, 이 집에 들어올 때 먼지 때문에 천식이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너무 깨끗했었어, 이 집.」

「아무도 안 사니까 청소도 안 했을 텐데, 왜일까…? 그게 아니면 아무도 안 썼으니까 더러워질 일이 없었던 걸까…?

….

 

「누, 누나…. 저거 뭐야…?

「모, 모르겠어… 뭐야, 저거….

「누나 이쪽으로 오고 있어….

…!

「나오토, 위험해!」

 


저기 있지, 그거 알아?

읽으면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는

유서가 있는데, 그걸 고치려면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눈에 안 보이는 짐승이

어딘가 다른 곳으로 워프시키는 이차원의 구멍이 있대                                                                         벽에 구속된

       해골이 이쪽을

                                                                        일본인형이 쫓아오

                                                                        그래도 그 애 사실은

아이들만 노리는 살인귀가 있대

피범벅인

안에는 텅 빈 서랍             거대한 여왕이 있어서

                                             계속하면 그것들은                                                                        두케를 조심해

목을 맨 시체가 점점 늘

그 안에는 어째선지 자신의

번 보면 죽는 그림이

에서 머리가 큰 사람이 나와서

하반신이 없는 여자귀신이 어디까지고 쫓아와

메모대로 행동하면

로 끌려가 버린대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를 계속 찾아다니는 여자

 

여러 괴이들이 모여드는,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집이 있대

오이쿠메네

 


「다 너 때문이잖아!」

「네가 저딴 덜 떨어지는 걸 낳아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그게 왜 나 때문인데!? 당신이 애 보는 걸 하나도 안 도왔으니까 이렇게 된 거잖아!」

「뭔 상관이야! 니가 제대로 된 애를 낳기만 했으면 이렇게는 안 됐을 거라고!」

「웃기지 마! 왜 나한테만 책임 뒤집어씌우는 건데! 거기다 나, 너한테 딴 여자 있는 것도 다 알고 있거든!?」

 

내 부모님은 항상 이랬다. 눈앞에 나랑 동생이 있어도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항상 싸운다.

동생은 슬퍼하며 그저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괜찮아, 나오토. 내가 있잖아.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누나가 꼭 지켜줄게.

 

「……읏!」

「나…! 어, 나…!?」

「왜…! 나 분명, 찔려서…!

「나오토…나오토, 어딨어!?

「윽… 콜록, 콜록!

「겨, 경찰…! 경찰에 전화…!

「어…!? 서비스 제한구역…!?

「빠, 빨리 이 집에서 나가서 경찰을 불러와야…!

 

「뭣… 뭐야 이거…!?

「아무것도 없어…!

「왜…! 대체 왜, 이런…!

「저기요ㅡ! 누구 없어요ㅡ!?」

「콜록…! 콜록…! 하아… 하아…!

「하… 하하

「나…역시, 그때 찔려서 죽은 거야

「분명 여긴 저승인 거야…. 그러니까, 바깥 세계가

「흑… 흐윽…! 훌쩍

…나오토

「맞아… 나오토는…? 나오토도, 여기 있는 건가…?

「찾아야 해…. 나오토를 지켜야되는데…!

 

다시 한 번 이 집을 탐색해 보자.

Shift키를 누르면서 이동하면 달릴 수 있다. 탐색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달릴 수는 없다. 쉬지 않으면 심장박동이 빨라져 이윽고 걸을 수조차 없어질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쓴다]

더보기

가면을 쓴 이상한 사람한테 살해당했을 텐데, 어째선지 난 살아있다. 대체 왜…?

…생각은 나중에 하자. 지금은 빨리 사라진 나오토를 찾아야 해.

 

지하실로 이어지는 계단

「그 칼 든 사람, 지하에서 올라왔었던 거겠지…?

「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오토가 있을지도 모르고….

 

지하실

벽에는 빨간색으로『39』라고 쓰여있다.

「이 숫자 뭐지…?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지하실 문이다. 열려있는 것 같다.

[연다]

….

그냥 평범한 지하실이다.

「나오토… 어디있어…?

「혹시 나오토는 잘 도망쳐서 여기엔 없는건가…?

 

「윽… 으으….

「여기…는…?

「침실…?

「어떻게… 나, 방금

….

 

 

1층 계단

「자, 잠깐! 그만둬!」

「어…! 네…!?

「오지 마! 이 괴물! 빨리 사라져!」

「네!? 괴물!? 어디!? 어디요!?」

「시치미 떼지 마…! 너도 어차피 그놈들 동료지…!? 이 괴물 놈…!

「자…잠시만요…! 저는 사람이에요…! 괴물 같은 게 아니라고요…!

…정말, 이냐…? 그놈들 같은, 괴물이나 귀신이 아닌 건가…?

「네, 진짜예요…! 저는 확실히 살아있

 

…!

「저… 저…. 죽… 었

….

「혹시, 너도 한 번 죽었던 거니?」

「네…?

「나도 조금 전에 이 집에서 살해당했어. 그런데도 아직 살아있고. 너는 어떻니…?

…저도… 방금 전에, 칼에 찔려서….

…그런가. 그럼 너도 나랑 똑같은 생존자구나.

「생존자…?

…일단 응접실로 가자. 복도에 있으면 뭐가 쫓아올지 모르니까.

 

「방금 전엔 좀 심했지, 미안하다. 나도 정신이 없었거든. 자기소개할게.」

「내 이름은 모리타(森田)다. 뭐, 오컬트를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지.」

「저는 오오츠키 유우카(大月 優香)라고 합니다. 동생인 나오토랑 같이 이 집에 왔어요.」

「그 동생은 지금 어디에…?

…모르겠어요…. 이 집에 있는 게 맞는 건지조차도….

「그건 좀 곤란하네… 동생이랑 떨어져 버린 건가….

「뭐, 나도 동료들이랑 같이 왔어. 떨어져 버렸지만.」

「저기… 모리타 씨….

「응?」

「저희들,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있는 거예요…? 여기는 저승인 걸까요…?

「너는 이 집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거 아니니?」

「소문이라면, 이 집에 살고 있던 노인이 죽고 나서 귀신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그거 말인가요…?

「으ㅡ음… 정보가 너무 대략적이네….

「죄송합니다…. 저도 동생한테서 대충 들었던 것 뿐이라….

「이 집은 한때 괴이 연구가였던 후루바나 지안이 살았던 집이야. 그가 죽고 나서부터 이 집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것 같아.」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건…?

「여러 괴이가 모여드는,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집. 그게, 이 후루바나 저택에 흐르는 소문이야.」

「죽어도 못 죽는다…? 그게 무슨…?

「말 그대로야. 여기서는 누구한테 살해당하든, 자살하든, 죽을 수 없다는 것 같아.」

「수많은 괴이가 덮쳐와도 죽을 수가 없으니까, 결국 미쳐버린다. 그런 집인 거지.」

「훗… 후후…. 내 입으로 말해놓고 내가 미쳐버릴 것 같네….

「저기, 그럼, 평생 여기서 못 나간다는 건가요…!? 현관을 열어봐도 밖에는 아무것도 없고…!

…아니, 탈출 방법은 분명히 있을 거야.

「이 집은 괴담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곳이거든. 매년 몇 명이서 담력훈련한 다음에, 무사히 돌아왔었어.」

…그 대부분은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트라우마를 안고서 였지만.

….

「어쨌든, 출구는 분명 있을 거야. 그건 틀림없어.」

「게다가 못 죽는다는 건 딱히 나쁜 일도 아니잖니. 살아서 나갈 수 있으니까.」

…모리타 씨는 누구한테 살해당하신 거예요…?

「나? 아니 그게 말이지… 너무 빨랐어서 모르겠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문을 발로 걷어차더니 다음 순간에 머리를 얻어맞아서….

「그 괴이의 이름은 분명『방문자』였을 거야. 하하…그냥 소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누구한테 살해당한 거니?」

「저는 큰 망토랑 가면을 쓴 사람한테 칼에 찔려서….

「아,『식칼남』인가. 아이들만 노려서 죽인다는 괴이야.」

「아이들만…? 그럼, 나오토도…!

「뭐 그런고로, 이 집에는 위험한 놈들이 득실거린다는 거지. 나는 동료들이 올 때까지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려고.」

…저는 한 번만 더 동생을 찾아보러 갈게요.

「지, 진심이니? 나오토 군도 너랑 똑같이 이 집의 괴이에 말려들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텐데…?

「그런 불확실한 상태로 이 집을 탐색하려는 거니…?

「너무 호들갑떠시는 거 아니에요…? 이 집은 그렇게 넓지도 않고,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어요.

「그런가… 아직 이 집의 구조를 이해 못 한 거구나….

「구조…?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나한테 널 막을 이유는 없으니. 납득이 될 때까지 동생을 찾아보고 오렴.」

…그럼 그렇네, 좀 염치없지만 내 동료도 찾아와 줄 수 있겠니?

「모리타 씨의 동료요?」

「그래. 인터넷에서 알게 된 동료들이야. 여기에는 나 포함 셋이서 왔어.」

「한 명은 아사바(麻場)라는 이름의 청년이고, 다른 한 명은 하루(春)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야.」

「만약 나오토 군을 찾는 도중에 그들과 만나면『모리타는 39의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줬으면 해.」

…알겠습니다.

「면목이 없어, 부탁할게.」

 

「아무쪼록 조심하렴. 이 집은 아직 모르는 것투성이야. 만약 누군가의 메모를 찾으면, 그걸 참고하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네.」

더보기

「모리타 씨는 왜 이 집에 오신 건가요?」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오컬트를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괴이 같은 거에도 흥미가 있어서.」

「재미삼아 오셨다는 건가요?」

…사실대로 말하면, 난 마이너 오컬트 잡지의 기사야. 기삿거리 찾으러 왔어.

「오, 오컬트 잡지….

「훗, 이렇게 말하면 너 같은 반응이 돌아오거든. 그래서 자기소개 때도 그냥『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던 거고.」

더보기

「이 집,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든게 흥미롭지. 집의 구조도, 괴이도, 집주인이었던 후루바나 지안도.」

「후루바나 지안이라는 사람은 어떤 분이었나요…?

「글쎄다. 나도 직접 만난 적은 없었으니까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엄청난 괴짜였다는 것 같아.」

「죽기 직전에『내 정신을 컴퓨터 안으로 옮겨줘』라고 부탁했다더라.」

「정신을 컴퓨터 안에…?

「육체가 죽어서 영혼만 남아서도 괴이를 연구하고 싶어했다나봐. 그 정도면 오히려 감탄스러울 정도야.」

더보기

「이 집의 괴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많은 괴이는 태어나서 처음봤어….

「옛날에 몇 번인가 괴이나 도시전설이랑 조우한 적은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대체 원인이 뭘까…? 애초에 시대나 지역을 초월한 괴이까지 모여드는 건 이상해….

「역시 열쇠를 쥐고 있는 건 후루바나 지안이 분명할 텐데… 중얼중얼….

(어떡하지… 뭔가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더보기

모리타 씨라는 남자와 만났다.

그는 내가 동생을 찾으러가는 김에 아사바라는 청년과 하루라는 여자아이를 찾아와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동료라는 것 같다.

 

20의 집 탈의실

문을 막고 있는 판에 못이 박혀있다.

[망치로 못을 뺀다]

「좋아…이걸로 들어갈 수 있겠다

일본 인형이다. 문 앞에 우뚝 서서 길을 방해하고 있다.

 

 

98의 집?pc룸

「여어, 안녕!」

「아, 안녕하세요….

「보아하니 넌 평범한 인간 씨려나? 내 이름은 두케, 잘 부탁해!」

「어어… 당신도 그, 괴이… 인 건가요…?

「응, 맞아! 뭐, 아무런 해도 없는 그냥 삐에로지만ㅡ」

….

「응ㅡ? 설마 날 안 믿어주는건가아?」

[믿는다]

더보기

「믿… 을게요…. 지금까지 봐왔던 괴이는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공격해 왔으니까….

「진짜!? 기쁘다아~! 아니 나 말이야, 어딜가도 다들 항상 수상쩍은 눈들로 바라보니까 말이지~」

[못 믿는다]

더보기

「죄송합니다…. 믿지는 못할 것 같아요.

「에엥~? 나 신뢰받지 못하는 건가~…. 유감이네에~….

「그래도 뭐, 이 집에서 지내려면 그게 제일 중요한 거야.」

「네…?

「이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보이는 모든 걸 의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지.」

….

[…]

더보기

….

「후훗, 그 반응은 날 못 믿어주는건가아~? 유감이네에.」

「그래도 뭐, 이 집에서 지내려면 그게 제일 중요한 거야.」

「네…?

「이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보이는 모든 걸 의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지.」

….

 

…그나저나, 너는 왜 이런 집 안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걸까? 출구를 찾고 있다, 라거나?

「아뇨, 그… 동생을 찾고 있거든요….

「동생? 동생이라면 혹시 아까 전에 본 조그만 남자애를 말하는 건가….

「만나셨어요!?」

「아니 그, 직접 대화한 것도 아니고, 진짜 네 동생인지는 모르는데…?

「그냥 이런 곳에 그 나이대의 아이가 오는 것도 드문 일이고, 가능성은 있을지도.」

「부탁드립니다, 알려주세요! 그 아이는 어디로 갔나요!?」

「음~…그냥 알려줄 수는 없지. 먼저 내 고민을 해결해 주면 알려줄게!

「고민…? 뭔데요…?

「실은 내가 아끼던 배지를 돼지저금통이 먹어버렸거든! 그걸 다시 가져와 줄 수 있을까?」

「저금통… 이…?

「그래, 그렇고말고! 배지를 가져와 주면, 그 남자애를 어디서 봤는지도 알려줄게!」

「알겠습니다… 배지 찾아올게요.

「야호! 부탁할게!」

 

돼지저금통은 금방 찾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지.
움직인다고 해도 저금통은 저금통이니까 뭔가 깰 수 있을 만한 도구가 있어야 할 걸?

 

pc룸

「앗! 그거, 내 배지!」

두케에게『삐에로의 배지』를 건넸다.

「앗싸! 돌아왔다! 고마워, 그러니까 그ㅡ

…유우카에요.

「고마워 유우카!」

「그럼 이제 동생이 있는 곳을 알려주시

「있지, 재밌었어?」

「네…?

「배지 찾는 거, 재밌었어?」

「어, 그게

….

「그 남자애는 459의 방에서 봤어.」

「459의 방…?

「이미 눈치챘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 집은 옆에 번호가 적힌 문으로 들어갈 때마다 그 내용물이 바뀌거든~」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을 지난 사람이 다른 방으로 워프한다, 같은 느낌이려나~?」

「그, 그럼, 459라는 숫자가 쓰인 문을 찾으면 되는 거죠…!?

「그런거지~」

「가… 감사합니다…! 저, 동생 찾으러 가볼게요!

「응응, 몸조심하고~」

 

「459로 가는 문은 분명 일본 인형이 있는 방이었는데, 그쪽 한 번 찾아봐봐.

 

 

77의 집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다.

더보기

『저는 이제 곧 모든 것을 잊어버릴 거에요. 당신과 함께한 추억과, 모든 것을』

『하지만, 그런 건 싫어. 당신의 따뜻한 손, 당신의 목소리의 색, 당신의 상냥한 눈빛, 당신의 고귀한 마음, 영원히 나의 기억 속에 있었으면 좋겠어』

『그럴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이뤄질 수 없는 꿈이라는 것도. 그래서, 그러니까 더욱

『이 열쇠를 당신께 맡길게요. 두 번 다시 열지 않을 상자 안에, 내 소중한 추억이 빛바래지 않도록』

 

…?

「어…? 나, 왜 이런 집에 있는 거지…?

「뭔가…소중한 뭔가를 찾고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

「어떡해, 나 어떡하지…? 왜…!? 왜 떠오르지를 않는 거야…!? 대체 왜…!

「하아… 하아…! 누가… 누가 좀… 도와줘…!

「제발…! 도와주세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었니!?」

「저기,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흐윽…! 으으윽…!

「걱정 마, 난 네 편이야.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말해줄래?」

「기, 기억이 안 나요…! 제 소중한 뭔가를…!

「설마 그 편지를 읽은 거니…?

「그거라면 괜찮아! 지금 네 손에 있는 열쇠 있지?」

…저, 정말이다…. 아까까지는 이런 열쇠 없었는데….

「그걸 네 가슴 쪽에 꽂아서 자물쇠를 푸는 것처럼 한번 돌려보렴.」

「아, 네….

…!

「기억났다…! 저, 나오토를 찾고 있었어요…!

「다행이다…. 기억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

「정말 감사합니다! 저기 그러니까

「혹시… 아사바 씨, 인가요?

「어… 나를 아니…?

「역시…! 방금 전에 모리타 씨를 만나서 당신의 이름을 들었거든요.

「모리타 씨!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니?」

「39의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그렇구나, 고마워! 이걸로 드디어 동료랑 만날 수 있겠다!」

…저기, 아사바 씨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물어보고 싶은 거? 어떤?」

「중학교 1학년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를 본 적 있으신가요…? 제 동생인데, 떨어져 버려서….

「아니, 미안하지만 못 봤어….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저기, 혹시 이런 집 안에 중학생 밖에 안 된 아이가 혼자서 헤매고 있다는 거야? 큰일이잖아!」

「으윽… 콜록…! 콜록…!

「어, 저기…! 너도 몸이 안 좋아 보이는데…?

「괘, 괜찮아요…! 날 때부터, 몸이 약해서…! 콜록…!

「그런가, 천식이구나. 그럼 이걸….

20회분의 『흡입제』를 받았다.

「어… 이건….

「난 약학부 대학원생이거든.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약 몇 개를 항상 들고 다녀. 네 증상도 조금은 낫게 해줄 수 있을 거야.」

「자, 어서 써보렴.」

「하아…하아…. 덕분에 괜찮아졌어요….

….

…좋아!

「동생 찾는 거, 나도 도와줄게!」

「어, 정말요…!?

「그래, 이런 위험한 집에 아이 혼자 다니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어서 찾으러 가자!」

「아사바 씨…!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는 동생 찾은 다음에 질릴 정도로 들어줄게.」

「어, 그러니까… 네 이름이

「오오츠키 유우카에요…. 동생은 나오토라고 하고요.

「그래 유우카, 같이 힘내보자!」

「네…!

더보기

「아사바 씨는 왜 이 집에 오신 건가요? 역시 귀신이나 그런 것들이 목적인 건가요?」

…뭐, 그렇다고 봐야겠지.

….

….

「죄송합니다, 저 뭔가 실례되는 질문을 했나요…?

「어!? 아니, 미안미안! 나도 그 뭐냐, 이 이상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렇군요….

더보기

「아사바 씨는 이 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 계속…. 살을 에는 것 같은 불쾌감이라고 해야하나….

「알 것 같아요, 그 기분…. 항상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죠….

「이 집에 살고 있었다는 후루바나 지안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의 죽음 때문에 이런 집이 생긴 이상, 보통이 아닌 건 확실하겠죠….

더보기

「이 집의 괴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그닥 엮이고 싶지는 않아. 뭔가 이상한 걸 보면 최대한 안 건드리려고 하고 있어.」

「유익한 괴이 같은 건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나는… 분명….

…?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어서 나오토 군을 찾으러 가자! 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나는 일단 모리타 씨를 만나보고 올게」

「정보나 동료가 없는 상태에서 이 집을 돌아다녀 봐도 어부가 물고기 밥이 되는 꼴이니까. 행동은 냉정하게 해야 해.」

「알겠습니다.」

「어떻게 할래? 유우카 씨도 일단, 나랑 같이 모리타 씨가 있는 곳에 갈래?」

「아뇨, 저는 혼자서 좀 더 나오토를 찾아볼게요.」

「혼자서 괜찮겠어?」

「당연히 무서워요…. 그래도, 나오토가 저보다 더 무서운 상황에 처해있을지도 모르고….

…알겠어. 그럼 나도 조금 둘러보다가 모리타 씨가 있는 곳에 가는 걸로 할게.

「찾고 있는 게 있거든. 어떻게든 그걸 찾아내고 싶어서.」

…알겠습니다.

「그럼 부디 무사히…음…?

「으아악!? 뒤, 뒤! 뒤에 뭔가있어!」

「네!? 뭐가요!?」

「아, 아무것도 없는데요…!?

「어… 어라…?

「미, 미안…! 네 그림자를 유령 비슷한 거랑 착각해 버린 것 같다…! 아하하…!

(…이 사람 겁이 엄청 많은 건가…?)

「그, 그럼, 난 이제 가볼게!」

 

「괜찮으려나… 아사바 씨….

「이제 남은 건 그 하루라는 여자아이인가….

「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오랜만에 재밌어보이는 중편 프리게임을 찾았네요. 작년 4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라 아직 번역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실황으로 스토리는 다 봤고, 직접 플레이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천천히 정리해야겠ㄴ에ㅛ. (여운남는 갓작... 결말도 깔끔해서 좋았음)

스토리라인 중간중간에 괴이나 메모가 많이 껴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빼서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어떤 일본분이 만드신 공략사이트도 있길래 그것도 스크립트 번역이 끝나면 언젠가... 

 

 

[오이쿠메네(オイクメネ)] 하루 조우&후루바나 지안②

※번역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나 오타 지적 환영합니다※ ※스토리라인을 제외한 이벤트는 모두 랜덤입니다 플레이 링크※ ☞오이쿠메네(oikoumene)란? ' 헤로도토스는 자신이 여행하고 들어본

nihanqjsdur.tistory.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