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게임

[오이쿠메네(オイクメネ)] 진실&두케 찾기&아사바③(끝)

ーNIHANー 2022. 9. 23. 22:43

※번역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나 오타 지적 환영합니다※

 

오이쿠메네(oikoumene)란?

' 헤로도토스는 자신이 여행하고 들어본 지역들에 대한 지식을 면밀히 목록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반면, 에라토스테네스세계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그리고 항해의 기준점들 을 어떤 체계로 제시할 것인지에 몰두했다. 또한 헤로도토스는 여러 지역들이 얼마나 독특한지 그리고 이런 독특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매료되었다. 반면 에라토스테네스는 전체 지구를 하나의 통일적인 좌표 체계로 묶을 수 있는 방식을 도출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인물은 각자 질서정연한 관점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고, 자신이 살던 곳의 국지적 한계를 넘어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전체 세계에 관심을 두었다는 측면에서 공통적이다. 그리스인들은 이런 세계를 ‘인간 거주 세계 (inhabited earth)’를 의미하는 용어로서 오이쿠메네(oikoumene)라고 불렀다.'

출처:《지리사상사》Tim Cresswell 저/박경환 역

제 2장 '초기지리학' p.26~28

 

번역:NIHAN

링크:https://www.freem.ne.jp/win/game/24927


누군가에게 사죄하는 메모가 있다.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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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 내가 살 수 있는 길은 이것밖에 없었던거야』

『그러니 부탁한다. 부디, 나의 대역이 되어줘』

『정말 미안하다』

『카코가와 카사코』

 

「지, 지금 이 목소리는 뭐지…?

 

 

216의 집

「……? 아사바 씨……?」

「…!」

「그, 그만해! 오지마! 오지말라고!」

「아사바 씨…!? 왜 그러세요…!? 조금만 진정해주세요…!」

「으윽…! 싫어, 그만해…! 제발…!」

「저에요! 유우카! 들리세요, 아사바 씨!?」

「으윽…! 콜록…! 콜록…!」

「하아…하아…!」

「어… 유, 유우카…? 왜 이런 곳에…」

「나오토를 찾다가 그냥 우연하게 아사바 씨를 만난 것 뿐이에요…. 그것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에요…」

「하…하하…아무것도 아니야…아무것도…. 난, 괜찮아…」

「…………」

「진짜야…괜찮았었어…근데, 점점… 점점 세계가… 이상해져서…」

「그래도, 네 동생을 구해야 할 때 이러고있으면… 의지가 안 되겠지…?」

「아사바 씨…대체 왜 그러시는거에요…?」

「하하…미안해… 유우카…」

「난…이젠…틀린 것 같다…」

「…!」

「하루! 하루, 부탁이야, 도와줘!」

「어? 갑자기 무슨 일이야」

「아사바 씨가…아사바 씨가 이상해!」

「진정하고. 지금 어디있어?」

「216의 지하실…! 304의 집에서 올 수 있을거야…!」

「알겠어, 바로 갈게」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모르겠어…아사바 씨가 갑자기 혼란스러워해서…」

「아사바 씨, 내 말 들려?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말해줘」

「…………」

「계속 보여…」

「보인다고…? 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엄청 많이…. 지금도 계속, 이쪽을 보고있어…」

「…혹시 이것도… 어떤 괴이의 짓인걸까…?」

「…아니, 그게 아니야」

「아사바 씨는, 이 집에 너무 물든거야」

「너무 물들었다고…?」

「이 집에서는 죽어도 죽을 수 없어. 하지만, 죽을 때마다 정신이 깎여나가는 건 확실하지」

「조금씩 현실성을 잃어가는거야」

「그걸 잃으면…어떻게 되는데…?」

「일단 처음엔 환각을 봐. 하지만 그 환각도 자기 자신한테는 점점 현실의 일부가 되어갈거야」

「공포는 공포를 부르고, 결국 정신이 버티지 못하고 붕괴하겠지」

「그런…! 그럼 어떻게해야하는거야…!?」

「진정해, 대처법은 간단하니까. 이 집을 나가기만 하면 돼」

「그러면 정신도 조금씩 안정되어갈거야. 이 공간에 묶여있을 일이 없어지니까」

「하지만…이번에는 그렇게 일이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네…」

「어, 왜…?」

「정신이 침식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원래라면 좀 더 단계적으로 덮쳐올텐데…」

「거기다 이 정도까지 오려면 수십 번 죽었어야 해. 아사바 씨가 그렇게 죽었을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분명 뭔가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으…!」

「아사바 씨…! 제 말 들려요…!? 알려주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에요…!?」

「미안, 해…유우카…」

「사실 그때…나도 이미, 잃어버렸었어…」

「내 소중한… 추억…을…」

「추억? 잃어버렸다?」

「!」

「설마 그 편지…! 아사바 씨도 읽으셨던거에요…!?」

「어…그래…. 실은 그때부터 계속…모르는 채였어…」

「이 집에 온 이유도…내가 찾고있었던 것도…내 이름조차도…전부 다…」

「열쇠는…!? 열쇠는 어쩌고요…!?」

「편지를 다 읽으면 기억이 사라져도 손에 열쇠가 쥐어지는게…!」

「열쇠를…빼앗겨버렸어…」

「그, 삐에로한테…」

「두케…!」

「…!」

「왜…대체 왜…!」

「왜 그렇게…! 저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텐데…저를 도와주려고…!」

 

「안되겠다, 의식을 잃어가고있어」

「이대로 기억을 되찾지 못하면, 아사바 씨의 정신은…」

「…………」

「여보세요, 누구 들리나! 대답해줘!」

「모, 모리타 씨!? 왜 그러세요!?」

「나오토 군이 있는 곳을 알아냈어!」

「네!?」

「뭐!?」

「저, 정말요!? 나오토는 지금 어디에!?」

「…………」

「직접 얼굴보고 말하고싶어. 99의 집까지 와주지않겠니?」

「할배가 있는 집인가. 마침 딱 좋네, 아사바 씨 데리고 거기까지 가자」

 

「어…여기까지 불러놓고 좀 뭐하지만, 아사바 군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니…?」

「기억을 뺏겼었대. 두케라는 괴이 짓이야」

「기억을 뺏겼다고…?」

「그거때문에 아사바 씨의 정신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어. 빨리 기억을 되찾지않으면 더는 돌이킬 수 없을거야」

「그런 일이 있었던건가…」

「…빨리 두케를 붙잡아야한다는 건 알고있어요. 아사바 씨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딱 하나…나오토가 어디있는지만 알려주세요.」

「…………」

「…………」(지안)

「왜 그래 할배, 평소랑 다르게 말이 없네」

「나는, 자네들이 돌아오기 전에 모리타 군에게서 모든 사정을 들었지」

「…………」

「…………?」

「결론부터 말할게」

「나오토 군은, 이 집에는 없어」

「네…?」

「뭐라고…?」

「아마 바깥세계에서 건강하게인지는 모르겠지만, 살고있을거야」

「저, 저기… 그게 무슨…?」

「…유우카 군, 너랑 만난 다음부터 계속 어떤 위화감을 가지고있었어」

「나는 그걸 해결하려고『박식한 전화』라는 괴이를 찾고있었어」

「분명 여러 괴이에 대한 정보를 9번까지 알려주는 앤틱하게 생긴 전화, 였나」

「그래. 열 번째까지 들으면 정보를 대가로 목숨을 가져가는 물건」

「그, 그게 제 동생이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거죠…!?」

「모든 걸 운에 맡기고 그 전화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끌어내려했었어」

「내 생각은 완벽하게 적중했고」

 


「여보세요ㅡ, 너 그거 아니?」

「옛날에 이 집에서 살해당한 여자애가, 자기가 죽은 것도 모른 채 아끼던 동생을 계속 찾고있다더라」

「동생은 이미 집 밖으로 나갔는데, 누나는 그것도 모르고 괴이한테 공격받으면서 계속 돌아다니고있대」

 


「!」

「어…」

「그러니까 유우카 군, 너는 이미 오래 전에 죽은거야」

「대…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그건, 이상하잖아요…」

「여기는,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집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다시 살아나서…」

「그게 아니야. 그 성질이 발현되는 건 이 세계에서의 이야기지」

「너는 괴이도 뭣도 없는 후루바나 저택에서, 그대로 살해당했던거야」

「잠깐만요…! 그치만 저를 죽였던건『식칼남』이라는 괴이였잖아요…!」

「괴이가 나온 시점에서, 저도 그 세계에 말려들었던게…!」

「…이 집이 소문에 의해 성립되었던 건, 지금부터 9년 전이었다」(지안)

「그리고 10년 전, 이 집의 소문을 뒷받침해주는 사건이 하나 일어났었지」

「후루바나 저택에 숨어있던 살인마가, 담력훈련을 하러왔던 남매를 공격했다는 사건」

「……!」

「너를 죽였던 건 괴이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사람이었던거야」

「하지만 그 남자도, 역사상 보기 드물었던 흉악한 연쇄살인마로서 괴이가 되기에 이르렀지」

「…………」

「설마 네가…! 이 집에서 살해당했던 아이였을줄은…!」

「나는 왜 그걸 눈치를 못 챘던건지…!」

「당연할거에요, 지안 씨. 이 아이의 행동은 살아있는 사람 그 자체였으니까」

「거기다 유우카 군의 소문이 흐르기 시작했던 건 최근 얘기야. 10년 전의 사건이랑 연결시키기는 건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왜…? 왜 10년 전의 사건의 피해자랑 관련된 소문이 지금에 와서 떠돌기 시작한거야…?」

「글쎄…거기까지는 나도 모르겠어…」

「그래도, 분명 뭔가가 계기가 되어서 유우카 군의 소문이 떠돌았고, 그리고 그걸 굳게 믿었던 자가 나와서 너는 이 세상에 돌아왔던거야」

「그게 이번 일의 진상이야」

「…………」

「유우카…」

「…………」(지안)

「유우카 군…」

「거짓말이야…그런거…그야…난…」

「콜록…! 콜록…!」

「이렇게…숨쉬는 것도 괴로운데… 이렇게…심장도 뛰고있는데…!」

「진정하고 얘길 들어보렴, 유우카」

「지, 지안 씨…」

「할아버지…?」

「네가 이미 죽어있다는 것. 그건 의심할 여지도 없는 사실이다」

「…………」

「그리고, 네 동생 나오토 군이 무사하다는 것. 그것도 또한 사실이지」

「…! 나오토는 10년 전 그때 살인귀한테서 도망쳤다는거에요…!?」

「그래 맞아. 살해당한 건 너 뿐이고, 동생은 목숨을 부지하고 도망쳤었어」

「너는 그때 동생을 지켜냈었던거다」(지안)

「내가…지켜서…」

「그러니까 나오토 군은 지금 이 바깥세계에 살아있어」

「너는 아직 실감나지 않겠지만 10년이 지났어. 분명 나오토 군도 아사바 군 정도의 어른이 되어있겠지」

「…………」

 


「따…딱히…? 아무것도 아닌데…?」

「또 그렇게 속이려고…. 나오토가 거짓말 할 때 나오는 습관 정도는 알고있거든…?」


「하…하하…아무것도 아니야…아무것도…. 난, 괜찮아…」

 


「아니야…나오토는 이 집에 있어…」

「뭐…!?」

「나오토는…거짓말을 숨기려고 할 때 항상 손등을 쓸어내려…」

「아사바 씨도, 똑같았어…」

「잠깐, 유우카…!?」

「난 왜 지금껏 눈치를 못 챘었던거지…!?」

「『아사바』는, 엄마의 혼전 성씨였는데…!」

「뭐시라…!?」

「…! 그러고보니까 아사바 씨, 여기 오기 전에 말했었어…!」

「만나보고싶은 괴이가 있으니까 이번 후루바나 저택 탐색에 끼워달라고…!」

「그가 만나고싶어했던 괴이라는건 유우카 군을 말하는 건가…!?」

「잠깐, 그럼 큰일이잖나!? 분명 아사바 군은 기억을 빼앗겼다고… 」

 

「뭐, 뭐야…!?」

「하하하하! 점점 재밌어지는데!」

「누…누구야 넌!」

「두케…!」

「저 놈이다…! 쟤가 아사바 씨의 기억을 빼앗은거야…!」

「빼앗았다? 말이 심하네! 난 그 애랑 술래잡기하면서 놀고있었던 것 뿐이야!」

「날 잡아내면 열쇠를 돌려준다는 룰로 말이지!」

「장난하지마…! 부탁이니까 제발 그 열쇠 돌려줘…!」

「응~? 혹시 다들 이 열쇠를 원하고있는건가아~?」

「그럼 나랑 게임하자!」

「게임이라고…?」

「숨바꼭질하자!」

「내가 이 집 어딘가에 숨을테니까 다들 날 찾아내! 찾으면 이 아사바의 열쇠 돌려줄게!」

「원래는 제한시간도 있긴한데, 이번에는 무제한으로 특별 서비스 해줄게!」

「아하하! 나 진짜 친절하지~!」

「뭐가 무제한 특별 서비스야, 웃기지마!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아사바 군의 정신은 점점 붕괴해갈거라고!」

「어, 그래?」

「그럼 그 전까지 날 못 찾으면 큰일나겠네~!」

「아하하하! 그럼 게임 시작한다!」

「제기랄…! 왜 일이 이렇게…!」

「다 내 탓이다…. 내가 안이하게 군 탓에 이런 사태가…」

「할아버지 때문 아니야. 내가 맡은 책임을 다하질 못해서지. 좀 더 두케한테 눈을 뒀어야했어…」

「다들 그만해…!」

「유우카 군…」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아무도 잘못 없어…!」

「이 집 덕에 난 다시 살아날 수 있었어…! 그리고 다시 나오토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려면, 두케를 찾아내야해…!」

「……그렇네, 지금은 쟤를 찾는게 먼저야」

「…알겠어, 해보자!」

「저는 다시 한 번『심층』을 포함한 이 집 전체를 둘러볼게요」

「하루, 도와줄 수 있을까?」

「싫어. 라고 말할 줄 알았어?」

「모리타 씨는 죄송하지만, 침실에서 자고있는 아사바 씨…나오토를 지켜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 나, 나는 탐색 안 해도 괜찮은거니…?」

「나오토를 이 집에 혼자 내버려두는건 불안해서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거기다…만약 나오토의 증상이 악화돼서 두 번 다시 의식이 돌아올 수 없게되버리면…」

「죄송하지만, 바로 저한테 연락해주세요. 마지막 정도는 나오토의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싶어요」

「알겠어…! 반드시 나오토 군을 지켜낼게…!」

「…모두들, 아마 이번이 마지막 탐색이 될거라 생각해요」

「계속 민폐만끼쳐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부디 마지막까지 저를 도와주셨으면해요」

「당연하지」

「나도 마찬가지다」

「두케를 찾으러가죠」

 


「유우카, 잠깐 괜찮을까?」

「…? 네…?」

「두케가 숨어있는 곳 말이지, 실은 짚이는게 있거든」

「네…!? 어, 어디인데요…!?」

「그게 곤란하게도 말이지, 자세하게 떠오르지가 않네…」

「뭔가의 괴이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나도 괴이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고있는건 아니라 말이지~」

「그러니 일단은『작은 열쇠』를 찾아서 괴이파일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떤가?」

「그런 몹쓸 놈이 평범한 곳에 숨어있을리는 만무하니깐」

「분명 어떤 괴이를 이용하고 있을게 뻔할거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인사는 됐다.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 남매헌텐 정말 면목이 없어…」

「괜찮아요, 지안 씨. 두케만 찾아내면 모든 일이 해결될테니까요」

「…미안허네, 부탁한다」

 


「유우카 네 부탁대로 나오토 군을 지키고있을게」

「맞다 그리고, 방금 나오토 군의 상태를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손에 이걸 쥐고있더라고」

「아마 너를 위해서 모아두고있었던거라고 생각해. 받아두렴」

10회 분의『흡입제』를 받았다.

「나오토…」

「모리타 씨, 나오토 잘 부탁드릴게요」

「그래, 맡겨줘」

 

지금 이 침실에는 나오토가 잠들어있을거다. 빨리 두케를 찾아서 열쇠를 돌려받자.

[현재상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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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바 씨는 어른이 된 나오토였다. 나오토는 그 편지때문에 기억을 잃었어. 두케한테서 그 열쇠를 돌려받아내자. 그 놈은 분명 이 집 어딘가에 있을거야.

 


(괴이-이차원 구멍(두케 찾기))

「여기는…?」

「…내가 알고있는 방이 아니야…」

 

「푸푸푸…! 이런데에 숨었을거라고는 절대 생각 못하겠지…!」

(…! 두케 목소리다…!)

「내가 생각해도 참 기발한 곳이네에! 응!」

「낮은 확률로 어딘가로 날려져버리는 이차원 구멍! 킄킄킄…! 괴이는 이용하기 나름이구만!」

「꽤나 숨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아무래도, 들켜버린 것 같네에」

「…………」

「어디 와 봐, 유우카」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있을테니까」

 

「잘도 알아차렸네」

「이것저것 조사한 결과,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이 나온걸까나?」

「그게 아니면 그냥 어쩌다보니 날 찾아낸걸까나?」

「…………」

「후후후…! 어느 쪽이든 정말 대단한 일이지…!」

「이렇게 재밌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게임은 이제 끝났어. 나오토의 기억을 잠군 열쇠를 돌려줘」

「…………」

「너는 여기까지 오는데 몇 번 죽었어?」

「한 번도 안 죽었어? 그게 아니면 몇 번? 아니면 양손발로 다 못 셀 정도?」

「우후후후…! 기대되네에…! 너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무슨 소리야…? 빨리 열쇠 돌려줘…!」

「아아니, 아직이야! 게임은 아직 안 끝났어!」

「마지막 승부다! 날 잡아봐!」

「이 방을 무사히 빠져나갔을 때의 얘기지만!」

「하하하핫! 네가 죽은만큼 트라우마를 떠올려보라고!」

「자, 잠깐만…!」

 

「너는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냐…?」

「…!? 아빠…!?」

「이 애는 정말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왜 이렇게 된건지…」

「윽…엄마…!」

「적당히 좀 해! 나도 이제 중학생이야! 누나같은 거 필요없다고!」

「나오토…!」

「너 같은건 태어나선 안됐었어」

「나…나는…」

「나는…」

 

「그렇네…」

「…난 분명, 태어나선 안됐던거야」

「항상 남들한테 민폐만 끼치고, 뭔가를 해낸 적도 한번도 없었어」

「그래도…이런 나라도…」

「나오토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네가 나오토를 구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냥 죽어버리는게 나을텐데」

「난, 이미 죽었어」

「그러니까 이제 이런건…나한테는 필요없어」

『흡입제』를 전부 버렸다.

「조금만 기다려줘, 나오토…. 누나가 꼭 열쇠 되찾아줄테니까…」

 

『1』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이 정도 됐으면 기억 좀 해!」

「몸만 약한게 아니라 두뇌도 좀 뒤떨어지는 걸까…? 다음번에 의사선생님께 봐달라고 해야지…」

 

『2』

 

「우와, 저거봐, 천식녀다」

「너랑 가까이 있으면 병 옮는다고. 꺼져」

 

『3』

 

「쌤, 왜 쟤만 특별취급해요?」

「저런 애 하나 위한다고 반 전원이 맞춰줄 필요 없잖아요…!」

 

『4』

 

「됐어, 방으로 들어가. 너를 좀 더 좋게만들려고 한 내가 바보지」

「하아ㅡ…. 왜 이딴 애가 태어나버린거야…」

 

『5』

 

「이것봐 아빠! 나오토가 상 받아왔대요!」

「정말이냐!? 좋아, 그럼 이번에 세 명이서 어디 놀러갈까?」

 

『6』

 

「너 때문이잖아!? 그럼, 나오토가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나오토, 넌 가만히 있어! 이…! 이…!」

 

『7』

 

「사모님, 저 애에요. 나오토 군의 누나. 꽤나 말썽피우고 다닌대나봐」

「동생은 그렇게 똑똑한데, 왜 누나는 저 모양일까」

 

『8』

 

「어이 오오츠키, 이걸로 대체 몇 번째니? 선생님은 몇 번이고 말했었던 것 같은데…」

「반 친구들도 다들 싫어하잖아. 분위기 좀 읽고 행동하자」

 

『9』

 

「아 뭐야, 온 줄도 몰랐네」

「오늘 조퇴했다며? 하아ㅡ…. 이참에 그냥 학교 그만둘래?」

 

『10』

 

「누나…그… 나랑 좀 떨어져있어줄 수 있을까…」

「누나가 가까이있으면 친구들이 다 바보취급해서… 미, 미안해…」

 

『11』

 

「됐다…드디어 나왔다…」

「뭣…!? 그 방에서 빠져나왔다고…!? 너같은 놈이…!」

「풋…후후후…! 하지만, 지친 것 같구만…!」

「그 상태로는 못 쫓아오겠지! 내가 이겼다!」

「잠깐…가지마…제발…」

「아, 안되겠어… 더는, 체력이…」

「나오토…」

 

「아야…!?」

「좋은 아침」

「하루…!? 왜, 왜 항상 때리는거야…!?」

「그야 그러는 편이 더 확실하게 일어날 수 있잖아」

「그, 그럴수는 있지만…」

「아까 두케놈이 급하게 부엌 쪽으로 뛰어가더라」

「유우카, 그 녀석 찾아낼 수 있었네」

「아, 아직…! 열쇠는 아직, 저 녀석이…!」

「…!」

「쫓아야 해…! 열쇠를 되찾아야…!」

「유우카, 바톤터치.」

「어…?」

「유우카 너는 충분히 저 녀석을 몰아붙였어. 이번엔 내가 두케를 쫓을 차례야」

 


108의 집(부엌)

「겍…!? 후루바나 하루!」

「유우카 그 애가 터치해서 말이지. 이번 술래는 나야」

「망할! 제기랄! 붙잡힐까보냐!」

「절대 안 놓쳐…!」

 

벽에는 빨간색으로『666』이라고 쓰여있다.

벽에는 빨간색으로『999』라고 쓰여있다.

 

「하…하하…!」

「올 수 있으면 와 보시지…!」

 

벽에는 빨간색으로『8073』이라고 쓰여있다.

 

「너 바보냐…!? 왜 이런데까지 쫓아오는데…!?」

「그야 니가 도망가잖아」

「심도8073이라고! 너같은 평범한 인간이 여기에서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

「글쎄다」

「대체 왜!? 왜 남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 왜냐고 물어봐도…」

「계속 가족을 찾아다니던 두 명이 이제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잖아…? 그거야 당연히 도와주지」

「……!」

「것보다 이제 그만 열쇠 돌려줘. 이제 도망칠 곳도 없잖아」

「윽…! 으으으…!」

「아직이야…! 아직 나는…!」

「이제 그만하자. 너도 이미 눈치챘잖아?」

「…어…?」

「『두케』…삐에로의 괴이…. 남을 질 나쁜 놀이에 끌어들여 혼란시키는 기분나쁜 놈…」

「그래도 본질은 그게 아니지. 네 행동이념은 단순해」

「넌 그냥 즐기고 싶었던거야. 누군가와 함께 놀면서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싶었다, 그것 뿐…」

「…………」

「보물찾기, 숨바꼭질, 술래잡기…오늘만해도 이렇게 잔뜩 놀았잖아. 지금껏 이런 일 없었을 정도로」

「벌써 눈치채고있었지? 자기가 이미 충분히 만족했다는거」

「…………」

「후…후후……. 그래 맞아…재밌었어……」

「이 집에 와서부터지만, 재밌어보이는 걸 계속 찾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재밌었던 건 오늘이 처음이었어…」

「그래도, 그걸 인정해버리면 난 어떻게 되는데…? 재미를 추구하고, 사람들을 혼란시키는 내가 만족해버리면……」

「…………」

「이제 충분하잖아? 제아무리 재밌는 것도 그걸 계속하면 안 좋은 버릇이 들어버릴 뿐이고」

「버릇…」

「후후후… 자, 이거받아…」

『추억의 열쇠』를 손에 넣었다.

「좋아, 그럼 난 이제 간다」

「……괜찮은거야? 그 열쇠 가짜일지도 모르는데…? 사실 진짜는 아직 내가 갖고있을지도」

「네가 그런 짓을 할 녀석인가?」

「……윽, 너도 니 할아버지란 놈도, 진짜 싫어」

「오, 처음으로 의견이 맞았네. 나도 할배는 싫어」

「거기다가, 여기서 원래 집으로는 어떻게 돌아가려는거냐…? 아무리 너라도…」

「일단은, 이 방을 나가서 생각해보지 뭐」

 

「됐어, 난 노는거 지쳤어. 이제 쉴래」

 


「곤란하게됐네… 어디에도 아무것도 안보이는구만…」

「여보세요, 유우카? 내 말 들려?」

「들려, 하루…!」

 

「지금 막 지안 씨 방에 돌아왔어…!」

「그런가, 거기 할배도 있는건가…」

「하루, 두케는 어떻게됐어…?」

「괜찮아, 제대로 붙잡았어. 자, 지금 이 실전화기로 열쇠 보내줄게」

『추억의 열쇠』가 종이컵에서 나왔다.

「하루…! 붙잡아줬구나…!」

「이제 어서가서 나오토 기억 되돌려줘」

「난 그쪽으로 돌아가는데 조금 시간 걸릴 것 같으니까」

「……! 잠깐, 하루…!」(지안)

「뭔데 할배」

「너 지금, 어디있는거냐…?」

「네…?」

「…………」

「두케를 쫓다보니까 심도8073의 집까지 발을 들여버렸어. 이야~ 나도 모르게 그만」

「8073…!?」

「…………」

「거기서, 돌아올 수 있겠냐…?」

「글쎄다….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어서 말이지…」

「오, 저기 뭔가 있는건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기분 탓이었나봐」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냐……」

「하루… 하루…!」

「응ㅡ?」

「괜…찮아…?」

「……괜한 걱정이야. 난 후루바나 지안 손녀잖아?」

「…………」

「그것보다 빨리 나오토한테 가봐」

「내 노력을 허사로 만들어버리지 말고」

「하루…」

 

「나오토 군 상태가 나빠지고 있어…! 열쇠는 아직 인건가…!?」

「…!」

「자, 어서」

「…………하루……」

「고마워……」

「우히히, 천만의 말씀」

 

「모리타 씨, 열쇠 여기있어요. 나오토한테 갔다올게요」

 


「다 너 때문이잖아!」

「네가 저딴 덜 떨어지는 걸 낳아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그게 왜 나 때문인데!? 당신이 애 보는걸 하나도 안 도왔으니까 이렇게 된거잖아!」

「그게 뭔 상관이야! 니가 제대로 된 애를 낳기만 했으면 이렇게는 안 됐을거라고!」

「웃기지마! 왜 나한테만 책임 뒤집어 씌우는건데! 거기다 나, 너한테 딴 여자 있는 것도 다 알고있거든!?」

 

내 부모님은 항상 이랬다. 나랑 누나가 있어도 신경도 안 쓰고 항상 싸운다.

…원인은 항상 누나였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하고, 평범한 아이라면 간단히 해낼 수 있는 것도 못하는 것 때문에 매일 혼났었다.

나랑 누나는 매일 밥먹듯이 비교당하고, 나는 뭘해도 항상 칭찬만 받고, 누나는 무시받고….

나는 부모님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꺼낼 용기는 없었다. 누나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미움받는 걸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누나가 불합리한 일을 당하고 있어도, 난 그저 입을 꾹 다문채 이 상황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괜찮아, 나오토. 내가 있잖아.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말아줘」

「누나가 꼭 지켜줄테니까」

그런데, 그런데도…. 누나는 나를 지켜주려하고있었다.

제일 힘든건 누나일텐데, 항상 나를 신경써주고 있었다.

내가… 내가 누나를 지켜줘야하는데….

강해지고싶어. 그렇게 마음먹게 됐다.

반 친구한테서 후루바나 저택의 담력훈련 얘기를 들은 건 그때 즈음이었다.

조금이라도 강해져서 누나의 힘이 되어주고싶었던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누나를 위해서….

 

누나가 칼에 찔렸을 때,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누나를 구하려는 마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냥 무서웠다.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던 누나를 나랑 겹쳐보며, 도망치지 않았을 때의 미래를 봐버렸다.

누나가 죽고나서 엄마아빠는 공격대상을 나로 바꿨다. 그렇게나 눈엣가시였던 누나가 없어졌는데도.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들은 그냥 불만을 표출할 상태가 필요했던 것 뿐이다. 그게 어쩌다보니 누나를 향해있었던거고.

이후, 부모님은 이혼했다. 나는 엄마랑 살게되서 성을 오오츠키에서 아사바로 바꿨다.

…어느 쪽이랑 같이 살건지, 그런건 어찌되든 상관없었다. 다 똑같으니까. 둘 다 나를 위한 마음같은 건 없었다.

나는, 정말 나를 위해줬던 사람을버리고 도망쳤어….

 

그 사건으로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트를 찾아낸 건 정말 우연이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오컬트 사이트를, 그때는 뭔가에 이끌린 것처럼 읽고있었다.

속아넘어갈 것 같은 꾸며낸 이야기들. 심심풀이로 둘러보고있던 중, 내 흥미를 끄는 괴이를 두 개 찾아냈다.

하나는 10년 전에 갔었던 후루바나 저택이 괴이가 모여드는 집이 되었다는, 그런 소문.

다른 하나는,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누나가 지금도 그 집에서 나를 찾아다닌다, 라는 소문이었다.

처음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남의 불행을 소재로 잘도 이런 웃기지도 않는 소문을 흘리고다닌다면서.

하지만 나는, 점점 그 소문을 강하게 믿게되버렸다.

이 소문이 진짜라면다시 한 번 누나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만약 누나랑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나는…난….

「아하하하하! 그 열쇠, 내가 받아간다!」

뭐야…? 나, 왜 이런 집에 있는거지…?

떠오르질 않아…. 소중한 뭔가를 찾으러왔던게 분명한데….

「그 편지를 읽으면 말이지, 소중한 추억을 전부 잊어버린대!」

「그리고 그걸 떠올리려면, 지금 내가 갖고있는 열쇠를 가슴 쪽에 꽂아야된다는 말씀!」

뭐라고? 제발 부탁이야, 그거 돌려줘.

「돌려줬음하는거야~? 그럼 술래잡기하자!」

「날 붙잡으면 이 열쇠 돌려줄게! 그러면 시~작!」

잠깐만, 기다려.

놓쳐버렸어 그 삐에로….

결국 내 안에 남은건 막연한 불안 뿐.

나는 이제, 어쩌면 좋은거지…?

「하아… 하아…! 누가… 누가 좀… 도와줘…!」

「제발…! 도와주세요…!」

목소리가 들렸다.

다다미방으로 돌아가니, 거기엔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이 아이도 나처럼 그 편지를 읽어버린 것 같았다.

……어째선지 그 한 순간만, 기억이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 아이를 지켜야 해. 그때, 어떤 힘든 일을 당해도 나를 지켜줬던 그 사람처럼.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말아줘.

내가 꼭 지켜줄테니까.

 


「나오토…! 나오토, 들려…!? 제발, 눈 좀 떠줘…!」

「…………」

 

「……누나……?」

「……누나」

「…………」

「아…하하…누나다…. 10년 전이랑, 똑같아…」

「나오토…계속, 내 곁에 있어줬던거구나…」

「누나, 있지…! 나 하고싶은 말이 엄청 많아…!」

「아아, 뭐부터 말하지…!」

「맞다, 나 이번에 약사가 됐어! 누나처럼 천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도와줄거고, 그리고 또…」

「…………」

「…………」

「미안해……누나……」

「응…?」

「내가…내가 그때, 누나를 버리지만 않았어도…」

「아니야, 그 전에 내가 이 집에 오지만 않았어도… 누나가 죽는 일은 없었을텐데…!」

「내가 누나를 죽여버린거라고…!」

「아니야, 나오토」

「나는 내 의지로 너를 따라갔었어. 너를 지켰던 것도 내 의지였고」

「전부 내가 택한 일이었어. 나오토, 너는 아무 잘못 없어」

「아니, 아니야! 내가 약해서 그랬던거야…!」

「내가 누나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강했으면, 그랬으면…!」

「나는…! 누나를 지킬 수…!」

「괜찮아… 나오토. 너는, 강한 사람이야」

「네가 있어준 덕에 나는 그 날들을 이겨낼 수 있었어」

「나오토가 여기 와줬으니까, 나는 또 너랑 만날 수 있었어」

「나오토…못 보던 사이에, 이렇게 훌쩍 컸네…」

「초등학생일 때는 항상 언제 클거냐면서 놀렸었는데…」

「나는 분명, 나오토를 너무 아이처럼 대했던걸지도 몰라…」

 

「미안해, 나오토. 조금만 더 같이있고 싶은데, 이제 여기엔 더는 못 있을 것 같네」

「그야 그렇잖아…? 나는『자기가 죽은 것도 모르고 계속 동생을 찾아다니는 괴이』니까…」

「이젠 내가 죽었다는 것도 알았고, 동생도 만났어」

「괴이로 존재하는 이유가 없어져버렸으니까…」

「…………왜 우는거니? 부탁이야, 울지 마」

「나오토 너는 강해. 내가 없어도 괜찮을거야」

「그러니까…… 이제, 작별인사해야겠다」

「나도 하고싶은 말이 엄청 많았는데, 마지막으로 이것만 말할게」

「나오토」

「난 정말 행복했어」


「…………」

「나오토 군……. 다, 끝났네……」

「누나는 마지막에, 행복했다고 말해줬어요」

「못 당해내겠네 정말…. 나도 누나같은 사람이 될 수 있으려나…?」

「…너도 이미 되어있잖니」

「네…?」

「기억을 잃고 자기가 제일 힘든 상황에서도 유우카의 동생 찾기를 필사적으로 도왔잖아」

「뭐, 그 동생이 너였다라는 아주 장대한 우회의 여정이었지만」

「어쨌든, 너는 이 집에서 유우카를 위해 행동할 수 있었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야」

「모리타 씨…」

「자, 이걸로 처음 목적은 이뤄냈다. 이 세계의 출구는 지하에 있어. 돌아가자」

「…………」

「아뇨, 아직입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있어요」

「어…아직도 이 집에 뭔가 볼 일이 남았다는건가…?」

「그놈이 가까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죄송하지만 모리타 씨,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지 않으시겠어요?」

「…그러렴」

 

「이걸로 네가 이 집에 오는 것도 마지막이 될거야.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면 그걸 끝내고오도록 해」

 


「여어, 10년 만이네」

「너도 누나처럼 괴이로 다시 태어났다고 들었다」

「…………」

「너는 좀처럼 보기드문 흉악범이야」

「내 누나를 포함해서 12명의 아이들을 죽여놓고 마지막에는 법에 심판받지도 않고 자살로 도망쳤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려고 나는 너에 대한걸 철저하게 조사했었어」

「네 이름도, 성장과정도, 네 사상도, 모든 걸 다」

「너는 두려워하고 있었던거야」

「나라는 존재가 언젠가는 잊혀져버릴거라는 사실을」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져있었겠지」

「그러니까 그런 사건들을 일으킨거야. 그렇게 하면 모두의 기억 속에 새겨질테니까」

「…………」

「네 계획은 성공했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너를 뼛속깊이 저주하면서 절대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겼지」

「옛날을 추억하려해도, 네가 들고있는 그 흉기가 모두의 추억에 상처를 입혀」

「소중한 사람이 더는 없는 현실이라는 걸 다시 인식할 때마다, 싫어도 너라는 존재를 떠올리게 돼」

「…………」

「그러니까, 그러면 안 되는거야 」

「남겨진 우리들이 떠올려야하는 건 소중한 사람과의 평범한 일상, 그것뿐이어야 해」

「같이 웃고, 함께 울고, 슬픈 일이 있으면 서로를 위로해주고, 가끔은 싸우기도 하면서…」

「그런 아무것도 아닌 추억 속에 너같은 불순물이 섞여있으면 안되는거라고」

「그래서…… 그래서 나는, 이 10년에 걸쳐서 다른 유족들을 만나러갔었어」

「같은 아픔을 겪은 동료라며 흔쾌히 받아들여졌던 때도 있었고, 그 끔찍한 기억을 다시는 꺼내고싶지 않다면서 차갑게 내쳐지던 때도 있었어」

「그래도 결국엔 다들, 내 말을 듣고 납득해줬었어」

「너를 용서하고, 그 사건을 잊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안고 살아가는 걸」

 

「…너도 느끼고있었지? 자신이 점점 잊혀지고있다는거」

「너는 그래서 이 집에서 누나만 계속 쫓아다니고 있었잖아」

「자신이라는 존재가 누나한테서 절대 잊혀지지 않게 만들려고」

「이제 다 끝났어. 누나는 이제 더는 이 세상에 없으니까」

「너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건 이제 나밖에 없어」

「이제 나만 너를 잊어버리면…」

 

「이딴거…하나도 안 아파…!」

「나는 강해…! 누나가, 그렇게 말해줬다고…!」

「너 같은거, 이젠 안 무서워…!」

「너를 용서할게」

 

「누나…」

「이걸로 다, 끝났어…」

 


「정말 이 집에 계속 있으시겠다고요?」

「응, 난 조금 더 여기 남아서 괴이 연구를 계속하려고」

「지안 선생님의 제자가 됐거든. 오컬트 좋아하는 사람한테 있어서 이 집만큼 자극적인 곳은 없으니까」

「처음 왔었을 때는 엄청 무서워하셨으면서…」

「그, 그건 지난 일이지. 사람은 성장하는 법이니까」

「앗…! 그러고보니 하루는…!? 그 애한테도 고맙다고 전해야하는데…!」

「……그 아이는 지금『심층』에 현지조사하러 갔어. 금방 돌아오지는 못 할거야」

「그래서, 이 집에서의 내 첫 번째 일이 하루 군의 서포트라는거지」

「그러니까 나도 이제『심층』으로 가보려고. 선배님의 힘이 되어줘야지」

「……저희들, 또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분명 그럴거야. 세상은 이 집보다 좁으니까」

「…모리타 씨,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루에게도 말 전해주세요」

「그래, 그럼 또 보자」

 


「저기 있잖아, 얼마 전에『동생을 계속 찾아다니는 누나귀신』이라고 돌아다녔던 괴이소문말이야」

「응, 알아. 자기가 죽은지도 모르고 남동생을 열심히 찾아다닌다는 그거?」

「응, 그 소문 사실 뒤에 내용이 더 있는데, 알아?」

「어, 진짜!? 뭔데뭔데?」

「결국에 누나는 동생이랑 만날 수 있었대. 그리고 거기서 만족해서 성불했다더라 」

「흐응ㅡ…. 만날 수 있었구나…」

「근데, 이 얘기에는 또 후일담이 있거든?」

「응응,」

「그 누나는 아무래도 동생이 걱정되었던건지, 항상 곁에서 그 애를 지켜주고있대」

「……오ㅡ…. 의외네…」

「어…? 뭐가…?」

「아니, 네가 말해주는 괴이에 이런 해피엔딩같은 얘기는 거의 없었잖아」

「요즘 학교 안 나왔던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거야?」

「우히히, 뭐 그렇지.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오이쿠메네

WOLF RPG 에디터

 

캐릭터 칩

유라유라 도트.

도트그림 세계

소니도리

 

맵 칩

도트그림 세계

소니도리

 

사운드이펙트

히다치ー소재관

무료효과음으로 놀자!

효과음라보

쿠치마루

 

BGM

히다치ー소재관

아맛챠의 음악공방

H/MIX GALLERY

 

폰트

시네캡션(cinecaption)

 

コモン이벤트

오리지널 타이틀화면コモン

 

ED곡「NexTop」

작사:시라이 마이(白井舞)

작곡:류자키 하지메(龍崎一)

보컬:TOYro

 

일러스트 소니도리

 

각본 소니도리

 

제작 소니도리

 

번역 NIHAN

 

Thank you for playing!

 


정말...좋은...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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